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다이아몬드?
아...압니다. 안다고요.
그렇지만 저는 다이아몬드 버퍼 앰프에 애환이 많습니다.
작년 초거나 제작년 말쯤에, 이 앰프를 시도했더랩니다.
당연히 실력부족으로 실패.
사진은 없습니다만, 기억하기도 싫을만큼 끔찍하게 미웠더랬지요.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재시도 했었습니다.
이제 실력이 전보다야 나아지지 않았겠는가?
그 결과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_-;;;
자만심의 말로란... 연기와 함께 사라지고, 폭발과 함께 날아가더구만요.
열폭주 현상일까?
뜯어내고 다시 붙이고... 태워먹은 트랜지스터가 족히 열 몇개가 넘었습니다.
계속 뜯어내고 붙이고 했더니, 기판이 들고 일어나 손도 못대겠고,
집구석에는 탄 냄새가 진동하고...
앰프를 만드는 거요, 뻥튀기를 튀기는 거요?
가슴엔 비수가 꽂히고... 작동은 안되고...
일주일동안 이유가 뭘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기판을 본다고 눈이 빠질 지경이었지요.
땜 잘못된 곳도 없고, 쇼트 난 곳도 없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한참 뒤에야 이유를 알아냈습니다만... 이유는 말씀 못드리겠구요.
에휴~ 열폭주는 개뿔~ -_-;;;
아뭏던 다시 만든 녀석은 이렇습니다.
정상 작동해서 다행입니다.
제가 만든 앰프는 모양이 언제나 비슷비슷해서 재미가 없죠?
배때기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트랜지스터가 EBC 배열 뿐이라, 정섭님'의 훌륭한 회로를 제멋대로 EBC 배열 용으로 변경했고요.
소켓을 쓰고 싶었는데, 다 떨어져서 그냥 기판에 바로 붙였습니다.
양전원은 굴러다니는 741이 눈에 띄이길레, 그걸로 해결보고요.
제작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배가 고픕니다.
지금은 16V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난 2주일에 걸친 처절한 삽질이란... 바르르르~
이 물건은 이걸로 땡입니다.
만들어 봤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다시는.... 부들부들 -_-;;;
그건 그렇고 부품배치가 깔끔하네요... 저도 언제 다이아몬드를 시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