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이전에 그냥 토모제커스를 만들어봤는데, 제 헤드폰에서 너무 음량이 작더군요.
그래서 증폭단으로 Cmoy를 추가하자고 생각하고 실행에 옯겼습니다.
전선을 주렁주렁 뽑아놓아서 보기에 조금 흉합니다만, 거치형으로 케이스를 입혀줄
생각을 하고 만든 것입니다. 점퍼선도 돌아다니지만... 그까이꺼~... 뒷면으로 숨겨도
되지만... 어차피 케이스에 넣을것이라 눈 딱 감아버렸습니다.
점퍼선은 Cmoy의 배치 위치 때문에 전원을 끌어오다보니 생긴 것입니다.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점퍼선 때문에라도 Cmoy와 제커스의 위치를 바꾸어야 겠습니다.
물론 환상적인(?) 남땜 실력과 바느질 실력 때문에 뒷면은 공개하지 못합니다. ^^
왼쪽에 토모제커스, 오른쪽에 Cmoy 그리고 상단부에는 간단한 정전압회로를
달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음은 Cmoy로 입력되어 전압증폭을 거친 다음에
제커스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정전압 아답터가 없는 관계로 일반 아답터를 썼더니 부우웅~ 하는 험이 심하게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7812를 이용해서 간단한 정전압 회로를 설치하고 15볼트
일반 아답터를 물렸습니다. 그랬더니 부우웅~하는 잡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올리시는 작품을 보면, 고급 컨덴서를 사용한 그럴듯한 작품을
올리시던데, 제 것은 보시다시피 그런 쪽으로는 초라합니다.
일반적인 부품을 사용했고, 고급품은 하나도 없고요, 일제 폴리컨덴서를 썼다는 것 정도?
그것도 있길레 쓴 것일뿐 좋은건지 나쁜건지, 어느회사건지도 모릅니다.
제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250오옴이라 출력쪽 전해를 68uF을 썼는데, 330uF때 보다
해상도가 약간 증가한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은 못느끼겠네요.
Cmoy를 달아주니까, 음량은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다 좋은데 한가지 큰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이 있네요.
Cmoy를 물려놓으니.... Cmoy에 달린 OP앰프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나쁘게 생각해서 단점은....
Cmoy를 물려놓으니, Cmoy가 없었을 때의 제커스 특유의 따뜻함과 묵직함이 가려지는
것 같고, Cmoy를 빼자니, 음량이 모자라고... 제커스인지 Cmoy인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좋게 생각해서 장점은...
Cmoy의 가볍고 날카로운 소리도 아니고, 제커스처럼 해상력이 아쉽지도 않고
음량도 많이 증가했고... OP앰프 바꿈질로 음색도 마음대로 바꿀수 있고...
Cmoy와 제커스의 결합이란 것이...
A급 구동의 멋진 출력부를 가진 Cmoy로 볼수도 있고, 이상한 입력부를 가진 제커스라고
볼수도 있고... 그런것 같습니다.
둘의 장점이 사라지는 것인지, 둘의 단점이 매꾸어지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 중간쯤의 소리도 썩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해피합니다. ^^
이제 케이스 만들어서 집어넣고, 젠에 도전해봐야겠네요. ^^
다만, 방열판이 조금 걱정됩니다. 제 제커스 경우 사진의 방열판보다 큰 것인데도
손을 대고 있기 힘들더군요.케이스에 넣으시기전에 1~2시간정도 충분히 구동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