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실비아 케이스에 집어넣는 포터블 앰프 만들기에 한참 재미를 붙여서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좀 지나치지만 역시 전 만능기판 체질인듯 합니다.
역시 손맛이....ㅎㅎㅎ
이 녀석을 만들게 된 동기는 이곳 하스의 한 지인분께서 선물해주신 opamp 들 덕분입니다.
선물 꾸러미중 낯선 IC들이 좀 있어서 도대체 무엇인가 알아보다가 LM6172를 알게되고 이 녀석이 과거 헤드폰앰프계를 풍미했던 코다(마이어)에 사용된 것임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마이어를 만들어보고 실비아 케이스에 집어넣어봤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이어서 meta42도 만들어 보고 최종적으로 만든것이 이 녀석입니다.
코스닥과 마이어를 실비아 케이스에~~!!!
문제는 공간과 양전원의 구성이었죠..
공간은 코스닥의 기판 일부를 잘라내고 앰프를 채널별로 두개의 층으로 나누어 구성해서 해결했습니다.
전원부는 역시 선물꾸러미중 이름도 생소한 LM2662를 이용해서 해결했구요...
처음 봤을때 이건 또 뭔가 하고 찾아보니 꽤 재밌는 녀석이었습니다. 1.5~5.5v 공급전압을 -전원으로 바꿔주거나 두배로 전압을 뻥튀기 해주거나 그 절반으로 강하시킬수 있는 switched capacitor voltage converter 더군요... 공급전압이 낮아 배터리등에나 사용가능하여 실용성이 떨어진다 생각했는데 마침 USB전원인 5v를 공급해서 -5v를 만들어주는데는 그야말로 안성마춤이었던 겁니다....ㅎㅎ
마이어에 대해서는 신정섭님 게시판에 더 이상 자세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먼저 하층의 기판입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마이어하면 스치롤이더군요...^^ (요거 자작인들에게는 무시 못합니다.ㅎㅎ)
상층과 하층기판의 사이를 최소화하기위해 부품실장에 신경을 썼습니다.
코스닥의 출력이 일반 소스에 비해 좀 낮기때문에 gain을 조금 높여서 4.7K 대신 2.2K 저항을 사용했구요 amp의 1-4, 7-8번 핀 사이에 1.5K을 접속해서 A급 동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거치용 코다에 적용된 회로인데요.. USB 허용전류가 500mA 내외이므로 동작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요건 상층의 기판입니다. 위쪽의 IC가 LM2662입니다. 실제로 USB전원은 4.74v 정도로 측정되고 이녀석을 통해 변환된 전압은 -4.63v 내외이더군요...
두 기판은 총 7개의 소켓에 납땜된 리드선으로 연결됩니다.
두 기판이 결합된 모습입니다.
코스닥 기판과 연결된 모습이구요...
두개의 출력잭 중 하나는 앰프를 통한것 나머지 하나는 코스닥 출력과 직결입니다.
실비아 케이스에 넣어진 모습.
가공하기 편하고 완성된 모양도 이쁘고...실비아 쵝오~~!
USB 연결 후 청음중입니다.
소리는 아주 만족스럽네요...갈수록 마이어 소리가 맘에 듭니다.
소스로서의 코스닥도 여전히 훌륭하군요...ipod의 라인아웃정도는 저리가라입니다...
한 며칠 정신없이 재밌게 놀았습니다.
다시한번 귀한 선물을 해주신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공관 빨랑 보여 주세요오오....^^)
## 추가합니다.
LM2662의 데이터시트에 권유한 대로 콘덴서를 LowESR인 oscon으로 바꿔봤습니다.
USB 전압이 4.76v 일때 -4.72v 정도로 좀 나아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