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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8 21:57

COSDAC v2 튜닝기~

조회 수 513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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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edong.egloos.com/3286235 COSDAC v2 튜닝기


▲ 튜닝 이전의 COSDAC v2


최근에 하스를 중심으로 닭(DAC)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PCM2704같은 전용 칩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싸게 만들 수 있는데다가, 그 품질도 만만찮아서 온보드 사운드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사운드카드와 비교해도 우수해서 각종 닭들이 유행을 탄거라 생각합니다 ^^;;

저도 그러한 대세에 동참해서 COSDAC v2를 만들었었습니다. (자작기 참조)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다르게 DAC를 위한 트랜스포트 용도여서 아날로그 출력을 위한 RCA 단자는 생략하고 만들었습니다 (물론 PC스피커 연결을 위한 미니잭은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감자밭 공제 프리마베라 DAC와 짝지어서 잘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잘 쓰다가도 손이 근질거려서 뭔가를 건드려야겠다는 생각은 그 새 제 습관처럼 되어버렸더군요 ^^;; 당연히 이 코스닥도 아무 불만 없이 사용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튜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스닥도 저의 다른 작품처럼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됩니다.

- 튜닝 ver 1.1 : 콘덴서의 교체

그런 튜닝을 생각하면서 어디부터 건드릴까를 고민하다가 쉽게 부품 적출/재조립으로 해결할 수 있는 콘덴서 부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콘덴서는 3가지 부분이 교체가 되었는데요, 1) 아날로그 출력단의 출력 커플링 2) 디지털 전원부쪽의 47uF 3) SPDIF 콕시얼 출력의 커플링이 교체가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출력단은 47uF 은탄탈을 적용했었는데, 스피커/앰프 연결시에는 밸런스에 별 불만이 없었으나 간이로 청취할 때 헤드폰/이어폰을 연결할 경우 저음의 양감에서 심한 불만을 느껴서 이 용량을 키워야겠다고 계획했습니다. 네이버 DIYLAND카페 운영자이신 박선호님'의 글을 참조해서 470uF 16WV 파나소닉 FM으로 교체했는데, 이어폰 직결시에 저음의 양감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에도 이득이 있었구요.. 다만 스피커/앰프 연결시에는 음이 조금 부들부들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아날로그 출력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므로 추가적인 튜닝은 보류중입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220uF정도를 적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참고로 이 값이 박선호님'의 권장값입니다

디지털 전원부쪽의 바이패스는 47uF 은탄탈을 역시 적용했었는데, 여기를 고주파 리플/노이즈 캔슬 능력이 특히 뛰어난 OSCON 동일용량으로 교체했습니다. SPDIF 출력단의 커플링은 WIMA FKP2 0.022uF로 바꿨구요 (기존에는 0.1uF 밀스펙 세라믹 콘덴서 적용). 이 두 부분은 디지털 출력을 사용할 떄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상이 다소 정돈된 느낌입니다.

- 튜닝 ver 1.5 : 12.0MHz 크리스탈을 TCXO로 교체

COSDAC v2에 들어가는 12.0MHz는 USB 데이터 교환 및 전체적인 칩의 작동에 쓰이는 레퍼런스 클럭을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크리스탈을 빼면 당연히 PC에 연결해도 인식이 안됩니다.

디지털 오디오에 관한 사용기들을 읽다 보면 저런 오실레이터를 보다 고정밀 제품으로 바꿔서 효과를 얻었다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수치적으로야 당연히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그 만큼의 향상을 청감으로 느낄 수 있을지는 항상 반신반의해왔었는데, 마침 제가 자주 애용하는 디지키에서 12.0MHz의 SMD타입 TCXO를 만원 미만에 구할 수 있게 되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 왼쪽부터 SMD타입 TCXO, TCXO 모듈(?)에 들어간 3.3v LDO, 그리고 일반 DIP타입 OPAMP


주문을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TCXO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 크기가 너무 작아서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TCXO가 3.3v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5v 전원을 3.3v로 공급해줄 레귤레이터로 LP2992IM5-3.3이라는 LDO를 사용했는데 이 LDO는 사이즈가 거의 깨알만해서 이것도 납땜해주는데 정말 혼났습니다.
회로는 LDO 레퍼런스회로에다가 그냥 TCXO를 갖다 붙인 것 뿐이라 별도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 TCXO 모듈 사진


COSDAC에 적용할 때에는 12.0MHz 크리스탈 (X1)과 두 22pF 콘덴서, 1MOhm 저항을 제거하시고 TCXO 모듈의 클럭 출력을 PCM2704의 28번핀쪽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전원도 끌어다 쓰면 되구요.

효과요? 음.. 아무래도 좀 미묘합니다. 콘덴서만 교체했을 때보다 중고역이 좀 더 매끄럽게 나와주는 것이 뭔가 아날로그적(?)이라고 할 만한 경향인 것 같은데요, 변화가 조금 미묘합니다. 어찌보면 플라시보일 수 도 있는데, 저의 다른 트랜스포트 (인켈 CDP, 아이리버 H140)과 비교하면서 듣다 보니 그래도 조금 차이를 느끼는군요.

- 튜닝 ver 1.8 : +5v 전원을 외부로 분리

사실 거의 필요성을 못느꼈던 튜닝인데, 코스닥 케이스에 덩그러니 붙어있는 DC 어뎁터짹을 보자니 좀 허전하기도 해서 이런 튜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어뎁터/정전압 어뎁터를 붙여주자니 조금 심심하기도 해서 역시 LM2931T-5.0이라는 LDO를 사용해서 가지고 있던 MD용 어뎁터 (5.0v)를 개조하게 되었습니다.




▲ LDO를 사용해 개조한 5v 어뎁터


COSDAC 안쪽에도 외부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일단 1) 버스파워를 받을 때 쓰는 점퍼선을 제거했고 2) 어뎁터짹과 PCB를 배선했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외부전원을 사용하기 위한 작업


이렇게 해서 외부전원을 쓰게 되었는데요, 튜닝후 결과는 디지털 출력을 쓸 때 보다는 아날로그 출력을 쓸 때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간헐적으로 들리던 '찌리리'하는 버즈(Buzz)음이나 고주파성 노이즈가 들리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한 효과인지 음이 보다 선명해지고 맑아지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투명감도 향상되었고, 출력커패시터 용량을 늘리면서 생긴 부들함도 어느 정도 상쇄되었구요. 한편 디지털 출력을 통해 외부 DAC로 들을때도 미묘하게나마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튜닝 외전 : LED 장착 ^^

내부적인 튜닝은 대충 완료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 코스닥에는 파워 온을 알리는 LED가 없군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듯이 저도 외부전원 튜닝을 실시하면서 드릴을 들었습니다. 곧바로 구멍을 내고 블루 고휘도LED를 달아줬습니다.


▲ 블루 고휘도 LED의 은은한 빛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죠 ^^


저렇게 은은한 불빛을 내주니 심리적으로 더욱 좋아진 것 같습니다 ㅋㅋㅋ

- 결과 & 튜닝후기


▲ ver 1.8 로 튜닝완료된 COSDAC v2의 속살


이렇게 해서 제 코스닥에 대해 일단 튜닝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면 아날로그 출력을 위한 출력 보강 회로 (출력버퍼)와 디지털 출력을 위한 펄스트랜스(콕시얼쪽) 및 광출력용 트랜스미터의 장착, 그리고 3.3v 독립전원공급 등이 있겠지만 코스닥에 그걸 우겨넣을 공간도 없고, 귀찮고(...)해서 다른 작업들 (가네다 케이스 씌우기 및 튜닝 마무리, 알레프 및 젠 리버전, SHHA 만들기 등)한테 우선순위가 한참 밀린 상태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꼭 더 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고무발 장착입니다. 저 상태에서 스켈 케이스 위에 올려놓으니 엄청 뻣뻣한(...) AR75 디지털 케이블에 이리~ 저리~ 끌려다닙니다 -_-;;

원래 간단하고, 저렴하게(ㅋㅋ) 즐기자~ 식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인데 역시 제 천성인지 손이 근질거려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무엇보다 엉뚱한 삽질을 거의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사용중인 COSDAC v2


한편, 지난번 찬영님' 자작기에 나름대로 자극을 받은 지라 이번 튜닝은 튜닝을 하면서 사진도 찍고 기록을 남기려고 시도했습니다. 다른 분들께 제 경험을 보다 소상히 공유해서 좋을 테고, 이렇게 잘 정리된 자작기를 보고 있노라면 제 기분도 절로 좋아져서요 ^^;;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저라 자식 키우는 재미는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손수 만든 작품에 한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가꾸어나가는 재미가 맨 처음 만드는 때 만큼이나 쏠쏠함을 느낍니다. 어떤 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종종 제 생각과는 반대로 엉뚱하게, 간혹가다는 연기를 피우는 등 심각한(?) 상태로도 가버리는게 튜닝 후의 모습이지만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점점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뭐 어느 분 말씀처럼 어지간한 기성품 몇 대 살 수 있는 예산을 자작에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만, 아직까지 별로 회의감은 들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돈으로 질르기만 하는 건 별로 재미 없습니다 ㅎㅎ (다른분께는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양해 바랍니다). 제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야 성이 차는 것 같아요. 이대장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작품'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것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요 ㅋㅋ
또한 작품을 만들고, 성장시키면서 더불어 제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사실 6년째 자작을 해오면서 땜질/드릴질 같은 자작에 직접적인 스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 전공이 될 전기/전자에 대한 지식 및 이러한 앰프들로 음악을 들으면서 생긴 음악에 대한 소양 등.. 얻은 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매력에 빠져서 제가 자작을 6년째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모처럼 즐거운 경험이었고 저의 자작/튜닝 행진은 계속됩니다. 쭈~욱 ㅋㅋ


▲ 요넘도 곧 소개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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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영 2007.04.08 23:18
    정성들인 자작기 잘 봤습니다.^^
    튜닝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TCXO 모듈 사진은 보면서도 좀 아찔할 정도입니다.
    고무발은 3M의 미끄럼 방지 패드를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접착력도 괜찮고 크기도 코스댁용 케이스에 적당합니다.
  • ?
    황용근 2007.04.09 15:48
    TCXO 납떔할 때 얼마나 아찔했었는지... 식은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얼기설기 이어놨지만.. 곧 에칭 기판을 뜰겁니다 ^^;;
    안그래도 찬영님이 말씀하신 쓰리엠꺼 고무발을 달아줄 생각이었는데 당장 오늘 가서 사와야겠네요 ㅋㅋ
  • ?
    박원웅 2007.04.09 20:04
    맨 마지막 저 괴물은 무엇인가요? 기대되네요
  • ?
    최문협 2007.04.09 20:17
    아이고... 가네다 프리 형님은 얼마 못봤다고 더 괴물이 되셨군요.
    소리의 끝장을 보여준다고 강민님이 뽐뿌를 넣던데.... 다음 제 휴가때까지 청음 준비를 마춰주시기 바랍니다. ^^
    (케이스 필수입니다. 저걸 실물로 봐버리면 저 또 따라 만든다고 날뛸겁니다.)
  • ?
    이학민 2007.04.09 23:15
    마지막 예고편도 기대되는군요..ㅎㅎ
  • ?
    김준범 2007.04.10 09:15
    귀찮니즘을 극복하신 용근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이 여세를 몰아 계속 글 올려주세요~~^^
  • ?
    박주홍 2007.04.10 10:36
    출력 버퍼를 달 때, Active Filter를 넣는 건 어떨 지요? TI의 PCM2702 데모 보드를 보면 2702내부에 LPF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또 2nd Order 체비셰프 필터를 op 앰프를 써서 달아 놨습니다. DAC에서 발생하는 고주파를 잘라 버리는 역할을 하나 봅니다. 필터는 차수가 늘면 잘라내는 각이 점점 날카로워 지니까요. ^^
  • ?
    황용근 2007.04.10 13:07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원웅님, 제가 계속 언급했었던 가네다프리입니다. 곧 소개할게요 ㅋㅋ
    문협님, 강민님'이 저희집에 놀러 올때마다 들려줬는데 본의 아니게(?) 뻑 간 모양입니다. 전화상으로 너무 압박을 많이 넣었나 보네요 ㅋㅋ
    케이스 꼭 씌워줘야겠습니다.
    학민님도 가네다 응응이 소개해주세요 ^^ 저도 궁금합니다
    준범님, 레벨2 감투도 쓴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ㅎㅎ
    주홍님' 아이디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 대역부터 컷트할 것인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날로그 출력을 사용하지 않아서 출력버퍼를 안 달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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