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게시판에서 이길범님과 박용민님의 지도에 따라 각 헤드폰 별로 헤드폰앰프에 필요한 출력에 대한 고민을 풀었습니다.
보통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은 전압이 더 필요하고, 임피던스가 낮은 헤드폰은 전류가 더 필요하다는게 상식처럼 되어 있는데요,
계산해보니 실제로는 음압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네요.
K501, DT880, HD650 이렇게 가지고 있는데,
대략 4.5Vrms, 35mA 출력 가능한 앰프면 지금 가진 녀석들 울리는데에는 충분하다는 것도 알게 됐구요.
흥미로운건 HiFiMAN의 HE-6입니다. AKG K1000이야 파워앰프가 아니면 구동이 무리라는 계산이 나오니, '이어스피커'로 보고 열외로 하구요,
HE-6 이 녀석은 전압과 전류 출력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다 필요합니다.
그냥 허접한 디자인에 가격만 터무니 없는 헤드폰으로 생각했었고, 공식쇼핑몰에서도 강력한 헤드폰 앰프 운운하기에 상술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계산해보니 정말 포지셔닝이 명확한 헤드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괜히 계산해봤습니다. 지름신이 솔솔.. ㅠㅠㅠㅠㅠ
평판형 진동판을 가진 헤드폰, 흔히 orthodynamic 혹은 isodynamic 으로 불리는 헤드폰들은 대개 능률이 꽤 낮은 편입니다. 그나마 LCD-2/3는 좀 나은 편인데, 하이파이맨 헤드폰들은 좀 심해요 ㅋ...
덧. NwAvGuy는 기준을 105~115dBSPL로 좀 넓게 정해놨는데, 110dBSPL 이상은 좀 과한 것 같기도 합니다. 스피커에서는 최대출력이 그 정도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한 105dBSPL만 최대로 요구하면 되는 것 같고, 한 3dB 정도 넉넉잡아 헤드룸으로 가지고 있으면 매우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105dBSPL 구동에 필요한 전압에 1.4배하면 바로 나옵니당.)
뭐 실제로는 105dBSPL 구동 조건 빡빡하게 맞춰서 설계해도 문제될 일은 전혀 없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