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도/기판CAD 프로그램은 오픈소스인 KICAD가 손에 익어갑니다. 왠만한 단축키는 손에 익어서 마치 스타하듯 왼손을 놀리고, 라이브러리나 풋프린트 정리도 자기 스타일이 생기네요.

KICAD로 설계한 하데스 밸런스드 아날로그 모듈 기판을 발주한지 1주일이 넘게 지났습니다. 지금 항공우편으로 날라오고 있을테고 8월 말까지는 손에 들어올 생각에 설레입니다. 제대로 설계한건지 실물로 확인할 생각에 즐겁습니다. 마치 월요일에 로또 산 직장인처럼 말이죠. 요새는 새로 만드는 하이브리드 기판 설계 중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케이스 설계하고 에칭패턴 만드는게 전부였던 초보 자작인에게 능숙하게 쓸 수 있는 Tool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입니다. 이런 즐거움을 이어가고자 새로운 Tool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판은 이걸로 됐으니, 케이스 설계에 도전해보자, 이런거죠. 이길범님의 솔리드웍스 뽐뿌에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프로이신 이길범님과 달리 아마추어에게 솔리드웍스는 너무 비싼 당신이더군요. 그래서 무료 3D 캐드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제 기호에 따라 소거법으로 지워봤습니다:

FreeCAD

http://sourceforge.net/projects/free-cad/

오픈소스 3D 캐드 프로그램이랍니다. 솔리드웍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하네요. 상당히 인기 있는 모양입니다. 의지를 가지고 오픈소스 편애하는 저로서는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Google Sketchup

http://sketchup.google.com/intl/en/download/

Pro버전은 8시간 한정이지만, 기본버전은 무료입니다. 구글이 뒤에 있다는 생각에 왠지 확 끌립니다. 그리 어렵지 않다는 평인듯 합니다. 아.. 구느님.. 세계를 무료화하실 기세... 사랑해요 구느님;;;

둘 중 하나로 배우려 합니다. 처음이야 스케치업 단순 기능으로 족하겠지만, 나중에 어떤 욕심을 부릴지 모르니 FreeCAD가 더 끌립니다. 혹시 이 밖에도 쉽고 강력한 무료 3D CAD툴 아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땜질도 재밋지만, 이렇게 Tool을 이용해서 이래저래 가지고 노는 것이 더 재밋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폭염에 휴가철이라는데 모두들 즐겁고 건강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