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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송받은 중국제 DAC 키트의 전원부 레귤레이터와 방열판이 몽땅 재생품이더군요.

 

313/337, 78XX 모두 몇백원 짜리 물건인데 그걸 재생품을 썼다는게 놀랍습니다.

 

또 조립가이드를 따로 문서로 안줬으면서 상품페이지의 기판과 배송온 기판의 구성이 다릅니다.

 

뭔가 사소해보이면서도 조립에 지장을 줄만한 문제들이 몇가지 더 있는데 여러모로 한국 기준으로는 충격과 공포라 부를 만한 물건입니다. 

 

돈을 얼마를 받더라도 한국에서 이렇게 장사했으면 난리났을겁니다. 이거 아무래도 빡세게 디버깅 할 생각 하고 조립해야 할 듯 합니다.

 

타오바오의 구매자 평이 좋아서 구입한건데 조립전부터 실망이 큽니다.

  • ?
    전일도 2012.06.08 02:43

    신뢰자본이 거의 없었던 90년대 한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 뭐 지금도 그리 나아진건 아니지만.

  • ?
    김나라 2012.06.08 07:17

    일단 전원부는 써있는 부품값 무시하고 제식대로 만들어버릴 생각입니다. 가변 레귤레이터에 고정저항을 쓴거부터 맘에 안드는군요.

  • ?
    이길범 2012.06.08 08:46

    계산상으론 3단자 레귤레이터의 R1과 R2의 저항이 1% 공차를 가질 때 최소와 최대값이 typical대비

    산포가 발생합니다. 그 정도는 생각보다 꽤 커보일 수 있습니다. (전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계산해 보니 최저전압인 1.25V일 때는 저항값에 의한 오차가 없으므로 레귤레이터의  VREF 공차에

    의해 1.2~1.3V (typical 1.25V)로 94.7~105.5% 범위가 됩니다. 그리고 흔히 사용되는 15V정도(실은

    I(adj)계산까지 하면 정확히 15V가 아닌 15.1V 정도가 나옵니다.)에서는 14.14~16.11V(typical 15.1V)로

    93.6~106.7%의 산포를 가집니다.

     

    이것을 보면 꽤 심각해 보입니다만, 실제 부품의 산포가 스펙상 limit값을 대입해서 최고, 최소를

    조합해서 최악의 상황을 계산한 수치일 뿐입니다. 실제로 부품을 구입해서 부품간 편차는 데이터

    시트에 나와있는 산포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업체에서 보증하는 스펙은 마진을 두기

    때문이며, 확률적으로 그렇게 걸려들 가능성은 6시그마 수준보다 더 낮습니다.

     

    문제는 양전원의 경우 동일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차는 이렇게 따진 것보다 클 수

    있습니다. 그것조차 용납을 못한다면 트리머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트리머라는 것이 고정저항

    대비 신뢰성이 많이 떨어지는 물건인지라, 처음 제작해서 어느정도까지는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수명등의 관점을 따지고 들어가면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준이 아니라면 고정

    저항이 오히려 더 낫습니다.

     

    즉, 적당한 주기로 열어서 체크하고 틀어져 있으면 조정하고 하는 경우라면 트리머로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지만 한번 만들고 망가질 때까지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으면 오히려 고정저항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더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이런 것이 자작과 양산제품 설계에서의 차이중 하나입니다.

  • ?
    박경서 2012.06.08 08:07

    재생품인것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 ?
    이길범 2012.06.08 08:20

    리드 길이가 짧고 직선으로 쭉 뻗지 못하고 변형되어 있죠. 패키징을 다시 하지 않고는

    리드를 신품처럼 만들 수는 없습니다. 리패키징할 경우 오히려 그냥 신품 구입보다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 ?
    하스팡 2012.06.08 08:20
    축하합니다. 이길범님은 하스팡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 ?
    이길범 2012.06.08 08:21

    앗싸~ 가오리~~ 20포인트~~~ ㅎㅎㅎㅎ (역시 댓글을 달아야 터지네요...)

  • ?
    김나라 2012.06.08 09:41

    다른 재생부품의 경우 장비를 쓰지 않고서는 잘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는 핀도 짧게 잘려 뒤틀려있고 납땜한 흔적도 있는데 더럽기까지 해서 한눈에 봐도 딱 중고티가 납니다. ;;

  • ?
    박은서 2012.06.08 08:26

    아후... 기판만 사고, 부품은 따로 구해서 만드는 것이 심적으로 편안하겠습니다..

  • ?
    이길범 2012.06.08 08:48

    실제로 오테 왕따시 대륙산 키트를 제작하셨던 상록님이 받자마자 고정저항부터 바로 쓰레기

    통으로 버리고 TR들은 대체할 물건 있으면 버리고, 아니면 체크해서 쓰신걸로 압니다...^^

  • ?
    박은서 2012.06.08 09:39

    역시 복각품 PCB 개인 구입에 메릿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패턴 오류났다는 소식은 상대적으로 덜 한 것 같으니 말이죠 (--)

  • ?
    이길범 2012.06.08 09:56

    대륙산이 조악한 넘들은 심하게 조악해서 그렇지 잘 하는 것들은 오히려 우리보다 낫습니다. 어느쪽을 고르느냐의 문제죠...ㅎㅎ

     

    이러다 대륙에서는 인공위성도 진퉁과 짝퉁을 같이 쏘아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봅니다...ㄷㄷㄷ

  • ?
    박은서 2012.06.08 17:37

    대륙의 인공위성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T.T)

  • ?
    이길범 2012.06.08 18:00

    그러니까요... 한쪽에선 제대로 된 최신형 위성 맹글어서 올리고 있고, 다른 뒷골목에선 짝퉁 위성 맹글어서

    하늘로 집어던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단 소리죠...ㅋㅋㅋ

  • ?
    하스팡 2012.06.08 18:00
    축하합니다. 이길범님은 하스팡 15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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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범 2012.06.08 18:00

    앗싸~ 가오리~~ 15포인트~~~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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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용 2012.06.08 18:24

    이제는 중국은 그누구도 무시를 못하는 나라가 되어버렸네요 뭐든지 그냥 뚝딱!!

  • ?
    박은서 2012.06.08 18:38

    사실... 임무 종료가 된 위성은 자리 차지하지 말라고 궤도 밖으로 안녕~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요즘 하두 위성이랑 위성관련 쓰레기가 많아서 정상 궤도 진입을 위한 '자리'가 부족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예로, 임무가 종료됐지만 어떻게든 그자리에 오래 머무르고 '여긴 내자리~'하고 알박기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말씀하셨지만...아....지구 밖 우주에서도 땅따먹기와 헤꼬지가 난무하고 있습니다(T.T)

     

    얼마 전에 중국에서....지들 거 필요 없다고 꽝!하고 깨뜨리는 바람에... 아후...그 잔해들 땀시...아구...

  • ?
    조혁문 2012.06.08 10:50

    허걱. 저항까지...

    근데 메탈저항이면 소자값 대충 맞으면 써도 괘찮지 않나요?

  • ?
    안홍욱 2012.06.09 22:08

    허허; 정말 난감한 상황이시네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돈 조금 더 들더라도 다른곳을 알아보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많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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