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지 벌써 나흘이 지났네요... 이러다 아무 해놓은것 없이 어정쩡하게 연말을 맞이하게 될까봐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좀 극단적인가요??
요즘에는 뭔가 새로운것을 만들기 보다 이전에 만들었던것을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며 지냅니다.
그러다가 이전에 공제했던 PPA_lite에 시선이 꽂혔네요...
PPA의 회로를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SMD 부품을 이용하여 크기를 확~~ 줄였던 역작이었지요...
하지만 완성후 게인이 좀 크게 느껴져 부담되던 점. mV단위를 넘어 V 단위까지 검출되던 DC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게다가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동박이 일어나 복구 불능이 되기 쉽다는 점때문에 선듯 손이 가지 않았죠.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는것은 직무유기(?)라는 반성끝에 케이스를 열었습니다.
일단 회로의 저항 시정수를 최대한 Tangent의 PPA원문과 일치하도록 수정했습니다. 아니 PPA보다는 PIMETA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아뭏든 SMD저항 몇개를 새로 주문하느니 그냥 가지고 있던 부품을 활용하기 위해 부족한 실력에도 와이어링 신공을 펼쳤습니다.
PIMETA
PPA V1 회로도
먼저 pR3, pR14, pR24 의 1K를 원문대로 4.32K로 수정하기위해 칩저항 제거후 뒷면에 저항을 납땜해줬습니다.
입력 커플링 cap도 교체할까 하다가 적당한 것이 없어 그냥 뒀습니다.
게인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pR11과 pR21의 저항값을 수정하는 것이지요. 마침 10p mica 와 병렬구성이라 대신 소켓처리가 가능했습니다. 즉 원래의 pR11과 pR21자리의 저항을 제거하고 마침 가지고 있던 22p의 SMD ceramic을 넣어주고 대신 mica 자리를 소켓처리하여 저항을 삽입하여 게인을 조정하는 겁니다. 원래 11정도의 게인을 위한 10K 대신 3K 저항을 이용하여 게인을 4정도로 낮췄습니다. 적당하네요...
게인조정에 대한 tangent의 원문입니다.
Electronics Calculators
싱글오피두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버퍼부는 그냥 하나의 BUF634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기판 뒷면에 1-4번 핀사이를 220옴의 저항으로 연결시켜 bandwidth를 향상시켰습니다. 200옴 이하는 오히려 distortion을 증가시킨다는군요... 그리고 두개의 붉은 점퍼선은 각 채널의 그라운드를 서로 연결해준것입니다. 각 채널의 전원을 독립된 TLE2426을 이용하여 각각 공급하도록 설계되어 채널간의 그라운드도 분리되어있었습니다. 이것이 DC offset이 커지는 원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뭏든 각 채널의 그라운드를 공유해주니 최종 DC가 1mv 이하로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몇장....
COSDAC과의 연결상태입니다. 색깔이 같았더라면 잘 어울렸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부품통 구석에 있던 단자들과 카나레 선재를 이용해 급조된 케이블로 연결해봤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처럼 이녀석을 장식용으로만 보관하시던 분에 계시다면 여러가지로 한번 시도해보시길...
자...이제... 뭘 또 가지고 놀까요....???
잘만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