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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파워앰프 하나 만들다가 실수담 올렸었지요. 

부품 다 빼버리고 쓰레기통에 넣었다가 재구님 말씀듣고 

다시 주워와서 좀전까지 작업했습니다. 


빌어온 오실로스코프라 파워쪽은 잘못하면 고장날까 

두렵기도 했고 간단한 회로라 오실로스코프까지 쓸필요 

있겠나 싶어 멀티미터로만 작업했는데 그나마 트랜스 

잘못 연결해서 첨부터 망했었습니다. 


이후로 초단부터 출력까지 하나씩 하나씩 3세트 정도 바꾸고 

전원단도 콘덴서 다이오드 바꾸다 못해 정전압 전원 다른걸

연결해보기도 했는데 안잡히는 겁니다. 


첫번째 증상은 테스트용스피커라고 수호님따라 용산갔다가 

구해온 휴대용 라디오에 들어감직한 8옴스피커에서 아무리 

출력을 올려도 모기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험도 많고요. 


몇번을 부품을 갈아 기판이 누더기 된후에야 원인을 알았죠. 

스피커 코일이 끊어져 있었네요. 저항재니까.. 1.5K옴이 나옵니다. ㅋ...

원래 끊어져있던건지, 초반에 DC 땜에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헛헛해서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이거 알아내는데 3일이상

걸렸습니다. 


이후에도 작업을 계속했는데 소리는 꽤 크게 나는데 아직 

음량이 부족하고 고음이 팍 잘린 상태로 보컬제거하는 필터

달아놓은 것같은 소리가 나고 험이 심했습니다. 양채널모두요... 

이점을 캐치했어야 하는건데... 다시 전원단,, 초단, 출력석 

갈아봐도 개선이 안되었죠... 한번은 전원 넣었더니 

출력석이 반 쪼개지면서 파편이 날아가더군요... 

이게 뭐하나 싶어서 쓰레기통에 넣었습니다. ㅋ


그런데 어제 재구님 찾아뵙고 여러가지 말씀나누고 회로에서 찍어보아야

할 부분 함께 찾아보고 한후, 용기를 얻어서 오늘 초단부터 다시 조립해가면서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봐야지 하고 전원도 안 넣고 입력넣고 우선 입력이 

잘들어가나 체트해보았는데 주파수발생기 아웃은 제대로 나가는데 

입력콘덴서 쪽에 신호가 엄청나게 작아지고 잡음이 많이 끼어있는 겁니다. 

이게 먼가 싶어서 봤더니...


몰렉스 핀중 어스핀이 납작하게 되어서 접촉이 아예 안되고 있었더군요. 

소리 작게 나오고 험나온게 이해되는 시점입니다. 허탈합니다. 

출력석까지 조립하고 소스 연결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싶게 소리가 

잘 품어져 나오네요. 


기판이 누더기에 아슬아슬한 부분이 많아서 주말에 다시 작업해서 

새 기판으로 옮겨주려고 합니다. 삽질 끝에 원인을 알아내긴 했는데 

기본중의 기본이라 생각을 못했다는게 정말 우습군요. 


오늘의 교훈은... 

테스트용 마루타 스피커/이어폰이라도 상태 확인하고 연결해보자...

초단부터 확인할게 아니라 소스부터 확인하자... 

빌어온 오실로스코프라도 콕 찍어보자..

입니다. 


상당히 부끄러운 내용입니다만... 멋진 최종작품보다는 실수담에서 더 배우는게 

많을거란 생각에 자게 올립니다. 낼 아침에 읽어보고 부끄러워지면 지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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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서 2011.12.29 00:47

    역시 연식이 꽤 되시는 열혈! 자작이신가 봅니다^^

    열정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많은 분들의 호평이 자자한 작품이라 간접적이지만 저도 은근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 



    말씀하신 파워엠프는 아니지만, 저는 하데스 혹은 그 이후의 기능 업그레이드(?) 버젼을 작업할 때면....아마 다른 회원분들이 다~ 만들고 한 1-2개월 후에 작업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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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수호 2011.12.29 08:21

    다르게 이야기하면 냉납입니다.

    찾았다니 다행이고 기판이 #$%&^* 되어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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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장 2011.12.29 09:07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일종의 냉납이긴 한데

    엄밀하게 말하면 납땜 되는 부위가 아니고 납작해진 몰렉스 스프링 때문이므로 

    접촉불량 내지는 어스 오픈이라는 더 기초적인 실수라 하겠습니다. ^^

     

    소리나오니깐 시원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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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1.12.29 09:07
    축하드립니다. 김태형님은 하스팡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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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록 2011.12.29 08:46

    완전 대박입니다.....요즈음 태형님이 큰사고를 가끔 치십니다.

    하데스 만드실때는 정신일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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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훈. 2011.12.29 09:10

    허탈하긴 해도 좋은 결과여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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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구 2011.12.29 09:11

    잡고 나면 별거 아니지요.. ^^: 기판 상태가 안좋더라도 옮기지 마시고 그냥 쓰세요. 칩저항이 많아서 와리 가리해야 그다지 좋지않습니다.

    tr 역시 재활용하는건 그다지 좋지는않지요. 물론.. 저는 가끔 재활용하긴하지만.. 조금 위험한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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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구 2011.12.29 09:14

    다 지난 예기지만.. 파워 앰프를 테스트할때 일단은 8옴 10w정도의 더미 저항을 사용하시고.. 스피커에 직접 연결하지 불안하시면 스피커 단자에 1a정도 휴즈 걸고 테스트하세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보호회로라는것도 가끔은 못믿는 경우가 있으니.. 이렇게 테스트하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가능하지요. 당연히 테스트하는 중간중간

    저항에서 열이 얼마나 나는지 꼭.. 확인하셔야됩니다. 10w라고 해서 10w걸면 수초만에 손도 못대고 뜨거워집니다. 잘해야 1w정도나 걸까요..? 요즘 250w 파워 앰프 테스트

    합니다만.. 10w만 걸고 수분만 지나도 100w 8옴 저항에 손도 못댈 정도로 뜨겁습니다.

    저는 테스트 스피커로 길에서 줏은 삼송 스피커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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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1.12.29 09:14
    축하드립니다. 권재구님은 하스팡 5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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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길섭 2011.12.29 10:39

    ㅋㅋㅋ 태형님 심정 이해합니다. 작년부터 시작은 UGS프리 만들때 자작계를 완전히 은퇴하고 싶은 심정이었죠.

    이제 점점 연식이 높아지면 여러가지 실수를 하게 되더군요. 특히 전원을 넣지 않고 아무리 테스터기나 오실로로

    측정해도 안되는...이 화를 아이에게 전가하고 마눌한테 혼나고 ㅋㅋ

    DDC는 절대로 그러면 안되는데...아예 장비를 회사 삼실로 옮기고 휴일날 작업을 해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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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영 2011.12.29 11:00

    제경우는 작업을 할떄 맘이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습니다.

    이런날은 꼭 뭔가 실수를 합니다. 저항을 바꿔 끼우든가 납땜이 마음에 들지 않던가.. 부품 실장 할때 배치가 잘 안나오던가  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이럴땐 오래 잡고 있어도 만족된 결과를 얻을수 없습니다.

    오류가 발생을 해도 찿지를 못합니다.. 생각도 잘 안나고 괜한 앰프에 화풀이만 하죠..

    안될때 잠시 쉬어가는것도 방법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좋게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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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웅 2011.12.29 11:14

    ㅎ.. 그래도 살렸으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저는 예전에 SHHA 공구때부터 가르쳐 주신대로 전원부부터 한단계 한단계 만들고 찍어보고 다음 만들고 찍어보고 하는 것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면서 공제할때 공제 참여수량도 1개로 줄였지요. ^^;  그전에는 보통 2-3개씩 공제참여하곤 했습니다.

    보통 부품을 잘못 꼽지도 않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접촉 불량이 제일 많은 원인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붙지 않을 곳이 붙어 있거나 붙어있어야 할 곳이 붙지 않았거나(냉땜 포함)..

    만원 간신히 넘는 디지털 테스터기를 사용합니다만 가장 많이 쓰는 용도가 저항용량 측정하고 삐~ 기능입니다. 삐~ 기능 정말 편해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력단 DC 측정.

     

    사실 이번 DDC는 금액 투입이 적지 않아  저도 걱정이 많이 되는데, 또 차근차근 만들어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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