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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EEDING_2.jpg


어제 도착한 ARCOTRONICS 470uF/63VDC MKT 콘덴서입니다. 


커플링으로 어떤지 에어프랑스 공짜 헤드셋으로 테스트 해보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전해를 사용해도 되지만 혹시 모를 누설전류 문제와 호기심으로 한번 구해봤습니다. 별 효과 없고 돈지랄로 끝날 가능성도 크지만, 워낙 궁금해서.. 


가격은 매우 비쌉니다. 영국 사이트에서 개당 무려 22파운드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간이과세율 60%를 자랑하는 보호무역국가 브라질이지만, 운이 좋아서 관세도 20%만 때려 맞았습니다. ㅋ 중국 벤더들도 통해봤지만 220uF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찾아보면 없을리는 없을 것 같지만, 제 소싱 능력의 한계겠죠.


소리 성향은 한 채널로만 테스트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고급 전해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고급전해가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름은 누설전류나 수명의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MKP와 달리 MKT는 주파수에 따라 유전체 발열의 문제가 있습니다. 오디오 용도로 실사용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합니다.


크기는 H x W x D = 44.5mm x 41mm x 31mm 정도로 상당히 크지만, 필름이라는 점과 용량을 고려하면 놀랍도록 작은 사이즈입니다. 적층형 콘덴서라 가능하지 싶습니다.


다 맘에 드는데 색깔이 맘에 안듭니다. 파란색인줄 알았는데 회색으로 왔네요. 나노 도색이라도 하고 싶은데 스프레이는 항공편으로 못가져오죠.. ;;;


암튼 이렇게 어젯 밤도 뻘짓하며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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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경 2012.03.21 21:32

    저는 포장지에 싸여있는 탈레마 트랜스인줄 알고 콘덴서가 어디있나 찾았네요. ㅡㅡ;;

     

    470uF짜리 필름이라 정말 희귀해 보입니다. ㅎㅎ 크기는 용량에 비하면 정말 참하네요.

     

    그나저나 전일도님 부품 수급하시는데 얼마나 걸리시려나요? 빨리 역작을 보고 싶습니다.

     

    아크트로닉스사의 저 상아색이 마음에 들던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색도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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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12.03.21 21:38

    역작이라니요.. 괴작입니다.. 괴작..


    암튼 470uF 필름은 레어템인건 분명한듯 합니다. 알리바바 중국 딜러들도 220uF 이상은 힘들어 하더군요. 또 워낙 가짜가 판을 쳐서..


    그래서 돈 좀 들더라도 선진국 사이트로 틀었습니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100% 믿을건 아니지만 말이죠.


    색깔은 상아색이 아니라 확실한 회색입니다. 색깔때문에 찝찝합니다. 이것도 가품인가 싶어서 말이죠.


    앰프 완성은 넉넉잡아 올 8월 예상합니다. 4월 초까지 주요부품 도착하면 PCB 뜨고 케이스 주문하고 만들고 계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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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3.21 21:38
    축하합니다. 전일도님은 하스팡 1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 ?
    전일도 2012.03.21 21:40

    팡님~ 감사하옵나이다~~~ o(_ _)o

  • ?
    정원경 2012.03.21 21:41

    이전에 제작하신 H2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의 것인지 그것 또한 궁금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렇게 공을 들으시는 것을 보니 뭔가 소리에 대한 믿음이 있으신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ㅎㅎ

  • ?
    전일도 2012.03.21 21:48

    H2와는 상당히 다른 컨셉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앰프 진행하면서 H2에서 부족한 점이 자꾸 보이더군요. 소리는 모르겠고 재밋는 스타일이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MILLET님 앰프와 SOHA가 여전히 인기던데, 그쪽과는 좀 다른 길을 가려 합니다.


    공을 들이는 것은.. 부품수급이 어려워 시간은 어차피 오래 걸리고.. 독신이라 해외 주재비는 넉넉하고.. 제가 원래 유흥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이런 투자가 가능할 뿐입니다. ^ㅅ^;;;;

  • ?
    박은서 2012.03.21 22:09

    유흥의 사전적인 의미는, '흥겹게 놂' 혹은 ' 그윽한 향취' 인데...흠마. 저는 일도님이 매우 유흥스럽게 사신다고 생각합니다~

  • ?
    박은서 2012.03.21 22:10

    아코트로닉스! 하니깐 왕따시 노랑색 필름 캡이 떠오릅니다^^

  • ?
    전일도 2012.03.21 22:36

    ㅎㅎ 저도 그거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저도 이런 유흥이 진정한 유흥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자작인들은 모두 풍류를 즐기는 분들이 아닐런지 ^ㅅ^

  • ?
    김상록 2012.03.21 21:46

    뭔가 기대치를 한창 끌어 올리고 계십니다.^^

  • ?
    전일도 2012.03.21 22:39

    고수님들 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냥 문과자작쟁이니 특이하게 만들면서 재미나 보자는 컨셉입니다. 그리 기대하실 물건은 아닙니다. ^^;;;

  • ?
    박은서 2012.03.21 23:20

    수준이나 이해도나 혹은 자신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도님과 비교하면, 훨씬 경솔하고 떠벌리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같은 유령초짜가 있죠! 근데 저말고도..ㄷ ㄷ ㄷ ㄷ 해요^^.


    멋지십니다.

  • ?
    배종선 2012.03.21 22:46

    만리타역에서 부품구하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자작의 열기를 이어가시는군요.^^b

    예전에 보내신 쪽지를 뒤늦게 봤습니다. ㄷㄷㄷ

    아마도 그 때에 올라왔던 레어 아이템은 누군가 득템했으리라 생각합니다. ㄷㄷㄷ

    저는 저전압 합기도는 일단 보류하고, 옥탈 합기도를 제작하는 중입니다.

    저 역시 출력커플링에 사용할 고전압 고용량 커패시터를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중이죠.

    대략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고전압 대용량 필름캡은 100uF이 최대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용량이 큰 캡들은 폴리프로필렌콘덴서 중에서 비교적 등급이 낮죠.

    예를 들어 나소X에서 파는 젠센 크로스캡, 셀라X에서 파는 국산 블랙캡(이건 좀 나은편), DHTxxx에서 파는 독일 FT 필름캡 등이 허용전압 400V이상, 용량 100uF가 넘는 것이죠.

    470uF/63V 필름캡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정말 구하기 힘든 레어 아이템인 듯합니다.

    합기도와 같이 진공관을 이용해서 헤드폰 앰프를 만든다면 B전압을 줄이고 전류량을 늘리는 것이 출력커플링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질 겁니다.

    허용전압이 250V정도만 되어도 용량이 큰 녀석을 구할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합기도 헤드폰앰프 '끝판왕 1탄'에서 B전압을 300V로 했다가 2탄에서 150V로 낮추고 전류량을 30mA까지 늘렸습니다.

     

    하이브리드로 하신다면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또는 오피앰프 등을 쓰실텐데, 양전원을 쓰시거나 저전압의 MOSFET를 사용하시면 커플링을 고급 전해로 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지난 번에 올려주신 저전압 합기도 메뉴얼에 보니 고전압 버퍼(IXYP10m45s)와 저전압 버퍼(LM317)을 이용해서 헤드폰을 구동하는 내용이 있더군요.

    저도 그것을 참조해서 합기도 3탄 옥탈버전에 추가해볼 예정입니다. 돈이 없어서 출력커플링을 저렴하게 구성해야 하는 이유때문입니다.

    합기도앰프에서 저전압을 만들기엔 곤란해서 하데스에서 15VDC 양전원을 받아와서 구동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 ?
    전일도 2012.03.21 23:21

    ㅎㅎ 배종선님,


    문드로프 오디오파일에 220uF, 330uF가 250V 내압으로 있는걸로 압니다. 400V 이상을 찾으시는 것 같아 별 도움은 안될듯 하지만요.


    일단 저는 48V 저전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MKP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압과 용량,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470uF/63V MKT로 골랐습니다. 이 녀석 찾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원래 WIMA 220uF/50V MKS4를 구하려 했던건데 당최 구할 수가 없더군요. EPCOS 220uF/63V로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녀석이네요.


    고급전해야 뭐 가격도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고 별 문제도 없는게 사실이지만, 안해본거 해보고 싶은게 자작인의 마음이니.. 사실 전압도 다른 SINGLE ENDED 앰프의 전원부보다 두배 가량 되기도 하고, 주파수 특성도 비록 MKP가 아닌 MKT일지라도 전해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년이 지나도 특성 변화 거의 없이 꾸준할거라는 점도 매력이었구요.


    이 밖에도 이번 앰프는 레어템이 좀 있습니다. 사실 이번 앰프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전혀 없고, 아이템빨로 날로 먹고 가는 앰프입니다. 다음 테스트때 또 찍어 올리겠습니다.

  • ?
    배종선 2012.03.21 23:32

    대용량 고전압 필름캡들은 가격도 문제이지만 크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굵기가 주먹만합니다. 수류탄 같이 무식하게 생겼죠.

    합기도 앰프케이스를 만들면서 넉넉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거대한 필름캡으로 인해서 애먹었습니다. ㄷㄷㄷ

    케이스는 사진에 있는 것을 재활용하시는 건가요?

    아마도 예전에 공제했던 앰프들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SHHA같기도...

    전일도님 말씀처럼 자작인의 마음은 남들이 안해본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있죠. 모 아니면 도, 성공이냐 실패냐 결과는 전기를 먹여봐야 알겠죠? ^^:::

    B전압이 48V라...저도 저전압 합기도 만든다고 트랜스포머는 사두었는데, 기판이랑 함께 내놓을까 고민중입니다.

    완전 계륵이네요. 만들자니 부담되고, 팔자니 만들어보고 싶고 ㄷㄷㄷ

    레어 아이템 홧팅입니다.

  • ?
    전일도 2012.03.21 23:44

    사진의 케이스는 SHHA가 맞습니다. 저건 저대로 두고요, 새 케이스는 범용케이스를 구입해서 CNC 외주 줄 예정입니다. 최대한 슬림하고 날씬하게 가려고 합니다.


    필름캡이 너무 커지면 출력트랜스로 가는 것도 방법일듯 합니다만.. 수류탄 같은 출력캡 한번 써보고 싶네요. 물량은 아름다우니까요. ㅋㅋ

  • ?
    윤성훈. 2012.03.22 01:47

    ㅋㅋ 진행이 더디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빠르신데요??ㅋㅋ 자작의 열정이 느껴집니다.ㅋ

  • ?
    전일도 2012.03.22 12:19

    ㅎㅎㅎ 하긴 이 컨셉은 두달 전에 나온거니.. 생각보다 빠르네요. 하이브리드 고민은 지난 12월부터 했구요.


    사실 이래저래 사전 작업이 길었습니다. 열정만 있어도 용서되는 아마추어 자작이라 괜찮죠. 애매하면 물량으로 밀어버리고.. ㅋㅋ


    고수분들이나 프로분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
    박원웅 2012.03.22 09:25

    타지에 계시면서 이런 열의와 취미가 있지 않으면 많이 외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외로움 달 래시길~!

  • ?
    전일도 2012.03.22 12:20

    ㅎㅎ 외로움은 만남으로 달래야죠. 자작은 심심함을 달래줍니다. 좋은 작품 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괴작으로 보답하겠습니다. ^ㅅ^;;;;;

  • ?
    정원경 2012.03.22 15:08

    천재를 다른말로 괴짜라고 하지요.

     

    역작을 다른말로 괴작이라 합니다.^^

  • ?
    전일도 2012.03.23 04:24

    말씀은 황송하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괴작은 이런겁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JvGsR0_isyg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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