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노트북으로 sound processing 해야 할 일이 생겨서 만들어놓았던 USB ADC를 찾다가,모 장터에 매우 저렴한(2만원) USB Audio I/O 카드가 있기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Behringer 사의 UCA200 이라는 물건인데, TI사의 PCM2902라는 사용해 보았던 칩으로 만들어져 있고, JRC 사의 저가형 OP와 저가의 커플링 콘덴서를 사용한 것을 빼고는 충분한 디자인인 것 같아서, OP를 LM6643으로 교환하고, 커플링을 오디오 급으로 교환하였습니다. UCA200은 UCA202와 동일한 PCB를 사용하고 있기에, 출력이 큰 OP 하나 더하면, 헤드폰 암프로도 사용할 수 있고, 광 커넥터만 더하면 광 출력도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R/C 수동 소자 몇 개와 OP하나를 붙여서 헤드폰 암프로 만들까 생각도 해보았으나, 케이스에 출력 단자도 넣어야 하고, 볼륨도 넣어야 하기에 번거롭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아무든 결론은 가격대비 성능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요즘은 워낙 저렴한 물건들이 많이 나오고 또한 쓸만하기에 자작의 의미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S/N 비가 120dB라고 주장하는 칩들을 써보았자, 주변 회로들이 충분히 바쳐주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고, 사실 100dB만 넘어가면 그 이상은 그냥 숫자놀이가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