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합기도 헤드폰 앰프로 느끼는 전원에 대한 고찰

by 배종선 posted Nov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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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연구실과 실험실에서 합기도 헤드폰 앰프에 불을 지피고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추운 계절이 돌아오니 진공관이 딱이더군요.

히터용 레귤레이터 방열판과 MT형 진공관 4개의 열기로 뜨듯하더니 밤새 기온이 내려가니 상판이 미지근해집니다. 여름이었다면 상당히 뜨거워졌을 듯합니다.

내부에 백색 고휘도 LED를 진공관 밑 쪽에 넣어두었더니...."이뻐~~" ^^::::

 

처음에 만들어놓고 소리를 들었을 때에 우웅~ 험도 들리고, 찌이~삐~ 고주파 노이즈도 들려서 이리 저리 살폈습니다.

볼륨 변환기판에 냉납이 되었는지 땜질을 다시 해주고, AC전원선을 쉴드해서 출력커플링과 띄워줬더니 노이즈들이 줄어들더군요.

개선을 한 후에도 볼륨조절과 상관없이 미세하게 우우웅~ 소리가 계속 들려와서 장소의 문제인 듯하여 연구실에서 실험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도 마찬가지로 우우웅~은 계속되더군요.

원인을 생각해보고 생각해보다가 AC전원에 DC가 섞여있는 것 때문일까 하여 DC필터를 만들 생각을 했습니다.

이리 저리 DC필터에 관한 글을 읽다가 DC를 차단하는데 DC필터말고도 차폐트랜스포머도 유효하다는 글을 봤습니다.

다행히 실험실에 다른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차폐트랜스포머가 있어서 빌려서 들어봤더니 우우웅~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귀로 들었을 때에 볼륨을 높여도 잡음이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최대로 올리면 약간의 찌그러짐이 생길 뿐이었습니다.

 

차폐트랜스포머를 연결해서 듣다가 문득 AC전원에 직결해서 들어보고자 전원을 끄고 벽에 있는 콘센트에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직결과 차폐트랜스포머를 연결한 때가 같았습니다. 웬일로 우우웅~이 전혀 들리지 않더군요.

이상하여 생각을 해보니 그 날이 토요일이라서 건물 내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어서 우우웅~ 소리가 들리지 않았구나라는 가정을 하고 평일에 동일하게 시험을 해봤습니다.

결국 평일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아서 벽면 콘센트에 직결하면 우우웅~ 소리가 들리고, 차폐트랜스포머를 쓰면 조용해지더군요.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는 전기사용량이 줄어들어서 차폐트랜스포머를 쓰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있는 건물이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연구실과 실험실, 전산실 등이 있어서 평일과 주말의 전기 사용량이 차이가 큽니다.

지하에 있는 배전용 변압기에 과부하로 인한 험이 AC전원선을 타고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을 차폐트랜스포머로 차단을 해주니 소리가 깨끗해지는 것이겠지요.

 

접지도 접지려니와 좋은 전기를 공급해줘야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경험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끝판왕'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겉에 붙은 보호필름을 걷어내고 외장을 다듬어야겠네요.

추운 겨울 따숩게 보내시려면 따듯한 앰프를 하나씩 들여놓으시길 바랍니다. ^^:::::

전 '끝판왕'으로 월동준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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