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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섭님의 사트리앰프와 Kumisa 3, 그리고 JPPA를 비교청취해 보았습니다.

분신이라고까지 표현하신 아끼는 앰프를 다른 분들보다 오래 청취할 수 있는
영광을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들었다는 표시하는 것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기 : 소니 포터블 985시디피, HD600(기본케이블)
음반 : 체스키 귀그림 시디, Impellitteri "Stand in Line", 체리필터 3집

정섭님의 앰프는 24V 정전압 아답터, JPPA는 김규겸님 정전압기판을
이용한 전원부를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기기 청취시 유념하는 부분이 자연스러움에 근거한
공간의 재생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테스트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귀그림 시디를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어지간하면 이 시디를 이용한
분석스타일의 청취를 지양하고 있습니다만, 몇몇 곡은 감상용으로도
좋더군요.^^

먼저 들은 심도를 테스트하는 5번 곡입니다. 트럼펫 소리로 깊이감을 체크하라는
조언이 앞 트랙에 있지요. JPPA에 들어간 627 opamp의 전반적인 특성은
laid-back 입니다. Grado 헤드폰을 들을 경우 다소 편안한 소리로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600에서는 썩 반길만한 부분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Kumisa의 경우 세 앰프중 가장 나은 심도를 보여줍니다.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돋보이지요, 상대적으로 사트리는 다소 평면적입니다. 가장 forwarding하기도
합니다. 좌우, 상하, 앞뒤로 가장 뻗어주는 건 Kumisa 입니다. JPPA는 특유의
laid-back한 스테이징이 비유하자면, 문서작성시 좌우, 상하 여백을 설정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소 좁은 공간에서 오밀조밀 잘 분리된 소리를 냅니다.

11번 트랙, 자연스러움을 체크하는 트랙에서 역시 Kumisa가 좋은 인상입니다.
앞뒤 분리가 자연스럽고, 꽉 차게 음악이 들어옵니다.(물론, 포터블 시디피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상하 스테이징이 다소 좁긴 합니다) 사트리는 역시
평면적인 공간 재생이 어색합니다. 음색 자체는 부드럽습니다. 21번 포커스를
체크하는 트랙은 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트랙인데, 음악이 나오는 사이에
잠깐 동안 아무 소리가 안 나는 때가 있는데, 이 때 연주하는 공간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Kumisa와 JPPA, 사트리 모두 비슷한
포커스를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선명도는 JPPA쪽이 앞섭니다. 이것은 전원부의
충실함과 볼륨부 차이가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해상도자체는 별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그만큼 Kumisa의 해상도가 상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27번 저역공진을 체크하는 트랙 역시 저역테스트에 편리하고 더군다가 시간도
짧아 자주 들어보는 트랙인데, Kumisa가 예상대로 타이트하고 깊이감있는
저역을 보여주네요. 사트리는 다소 타이트함이 떨어진다고 생각되고, JPPA는
괜찮네요. 627의 특징은 아무래도 여성적이고 날카로운 해상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청음회 때도 들고가서 집중적으로 들어보았던 체리필터 앨범을 들어보았는데,
락음악엔 Kumisa가 압승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꽉차고 깊이있는 음악이
몰입감을 제공해줍니다. JPPA이 처음엔 자연스럽게 들었는데, Kumisa와 비교해
들으니 스테이징이 다소 좁고 뒤로 물러난 것이 부담스럽게 들립니다.

헤클 정모에 나가서 얻는 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 임펠리터리 앨범은 참 신나는
곡들이 많은데, 그 중 1,2번 트랙이 경쾌하고 스피디해서 좋아합니다. 다만 녹음상태가
좀 맘에 안 드네요. 사트리 앰프는 경쾌함은 있지만, 깊이가 역시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해상도나 분리도는 훌륭한데 말이죠. Kumisa는 다이내믹하고 깔끔하게
음을 밀어줍니다.

Kumisa에는 크로스피더와 120옴 출력단을 포함하고 있는데, 크로스피더야
다 아시는대로 공간감에 다소 손해를 보지만, 피로도를 확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주지요. 120옴단에는 DT931을 물려봤는데, 소문대로 0옴보다 좋습니다.
밝음을 약간 상쇄시켜주면서 차분하면서 깊이있는 음색으로 조정됩니다.
600을 들이지만 않았어도..ㅎㅎ 락음악 감상시 특유의 경쾌함은 있지만,
600의 그 육중하면서도 깊이있는 소리는 제게 너무나 좋게 들립니다.

혹 제가 가진 original PPA를 왜 비교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PA의 전원공급을 현재 양전원의 한쪽 +15V만 공급해주는 까닭에(24V 단전원이
권장되지요) 고임피던스폰에 다소 힘이 부족한듯 하여 요즘은 JPPA만 청취하는
중입니다. 조만간 전원부를 보강해 줄 생각이구요.
하지만, 궁금증이 생겨서 비교는 해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좋습니다. Kumisa와 JPPA를 합쳐놓은 듯하다고 하면 믿으실런지요..^^
밥을 덜 먹어서 힘이 조금 부족한 듯 하지만, 특유의 넓은 스테이징(엄청납니다^^)
해상도를 잃지 않으면서 깊이있는 음색이 참 맘에 드는군요.(수줍어하는 시골처녀가
생각납니다^^ 여성적인 소리라면 말이 될려는지)  

아무튼 Kumisa는 차후 만들어볼 앰프 리스트 1순위로 올라왔습니다.ㅎㅎ 청음회때
다들 들어보셨을텐데, 어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야 아주 막귀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예민하지도 않은 "보통귀"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청취소감이라고 끄적거리고나면 뭔가 나중에 손해날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지만 그냥 열심히 들어놓은게 아쉽기도 하고, 좋은 앰프 펌프도 해보고자
글 남겨봅니다.

이제 이 귀엽고 기특한 두 앰프를 원주인께 돌려드려야겠네요..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아끼는 앰프 기꺼이 청음회를 위해 제공해주신 정섭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물도 감사하구요..^^
  • ?
    이복열 2003.11.20 09:58
    비교 청취기 잘 읽었습니다.
    하하 점차 황금귀가 되어가시는것 같습니다.
    또한 정섭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
    이복열 2003.11.20 10:01
    또한 이글은 헤드폰 앰프 리뷰에도 복사해 두겠습니다.
    보관을 위해서...자게역시 보관이 되지만 너무 빨리 넘어가므로
    여러분들이 보기 어려워서 입니다.
  • ?
    박중하 2003.11.20 14:50
    황금의 단계는 이미 넘으신 것으로 아는데요?
    잘 읽어봤습니다 학민님^^
    멋진 비교평가기였습니다... 멋진 기기이기에 멋진 리뷰도 나오는 거겠지요.
    신정섭 님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앰프를 들어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 ?
    황용근 2003.11.20 16:51
    이거 자꾸 만들고 싶게 만드네요;;;
    청음회에서 잠깐 듣고 한번쯤 만들어봐야 겠다고 짤막하게 생각은 해봤는데, 이 글을 보니깐 더욱 땡기는 것 같습니다.;;
    절두상태인데, 자꾸만 땡기면 안되는데.... ^^;;
    암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임일환 2003.11.20 18:46
    언제 시간되면 내공전수를 부탁해도 될른지요..
    뽀인트만 좀 옆에서 ..
    좋은 리뷰입니다. 잘 보았읍니다.
  • ?
    이학민 2003.11.20 20:56
    황금 어쩌구라니.. 당치 않으십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걸 적어보았을 뿐입니다..
    가볍게 쓴 청취기를 좋은 리뷰라고까지 말씀해주시니.. 쑥스럽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 리뷰란까지 갔네요.. 나중에 보면 얼굴 붉힐 짓을 왜 하고 있는지..ㅎㅎ
  • ?
    김성중 2003.11.21 00:55
    와~~ 쿠미사 예전에 그냥 보통넘이겠지 했는데 아니군요...전 오히려 신정섭님 작품중에는 사트리가 관심이 많았는데, 평이 없어서 좀 아쉽군요...
    평을 들어보니 사트리, 안만들면 후회할거다 정도군요...^^ 저도 시간나면 신정섭님 쿠미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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