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전 바보가 되었습니다 (역전압)

by 최영현 posted Apr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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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왜 규격을 따르고 최소한의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는가 이해하겠습니다.


신정섭님 버전의 간단한 헤드폰 앰프(NE5532 + BD139/BD140)를 1월 중순쯤 만들어서 늘 사용해왔는데,

오늘따라 앰프를 30볼트로 지지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승압 기판에 전원을 연결시킨 후 전원 스위치를 넣었습니다.

순간 딱! 소리와 약타는 냄새가 나면서 NE5532에 금이 쫙 가더군요.

승압 기판의 전압을 분명히 확인하고 연결후 전원인가 한건데, 이상하다 싶어서 살펴보니 역전압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앰프에서 NE5532를 빼고, 땡칠이를 넣은후 다시, 승압 기판의 멀티턴을 조절해 24볼트로 만든후 + / - 확인후 연결, 전원 인가...

PoorMan's TLE2426에서 연기가 푸쉬쉬 나더니 번쩍하고 불이 붙네요. +쪽 10옴 저항 하나가 불에 탔습니다.


A47 쓸때 만들어둔 양전원 변환기를 앰프에 연결하고, 음악을 들으니 클리핑이 작렬하네요 ㅠㅠ

출력석에서 열이 풀풀 나고, 마루타용 이어폰을 꽂고 들어보니 볼륨을 돌릴때 마다 딱!딱!소리가 가슴을 후빕니다.


저의 무지함과 부주의 때문에 날아간 앰프와 전원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양전원 변환기와 앰프를  사망한 부품들 무덤으로 쓰는 조그만 박스안에 넣어두고, 하스에 들러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몇주간 예전에 만들어둔 A47로 연명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만들때는 

1. 케이스 준비

2. 튼실한 전원부 (전원부 단자의 XRL ,하스 규격!)

3. 앰프

이 순서대로 만들고,

테스트 할때나 뭘할때나 전원부 부터 결선이 확실하게 되었나 확인먼저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한가지 신기한건, 저항이 불타고 있을때 전원 스위치를 먼저 끈게 아니고, 헤드폰 플러그를 빼는것이 먼저였습니다.

헤드폰 보호본능인건가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