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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왜 규격을 따르고 최소한의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는가 이해하겠습니다.


신정섭님 버전의 간단한 헤드폰 앰프(NE5532 + BD139/BD140)를 1월 중순쯤 만들어서 늘 사용해왔는데,

오늘따라 앰프를 30볼트로 지지고 싶은 욕망이 생겨서, 승압 기판에 전원을 연결시킨 후 전원 스위치를 넣었습니다.

순간 딱! 소리와 약타는 냄새가 나면서 NE5532에 금이 쫙 가더군요.

승압 기판의 전압을 분명히 확인하고 연결후 전원인가 한건데, 이상하다 싶어서 살펴보니 역전압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앰프에서 NE5532를 빼고, 땡칠이를 넣은후 다시, 승압 기판의 멀티턴을 조절해 24볼트로 만든후 + / - 확인후 연결, 전원 인가...

PoorMan's TLE2426에서 연기가 푸쉬쉬 나더니 번쩍하고 불이 붙네요. +쪽 10옴 저항 하나가 불에 탔습니다.


A47 쓸때 만들어둔 양전원 변환기를 앰프에 연결하고, 음악을 들으니 클리핑이 작렬하네요 ㅠㅠ

출력석에서 열이 풀풀 나고, 마루타용 이어폰을 꽂고 들어보니 볼륨을 돌릴때 마다 딱!딱!소리가 가슴을 후빕니다.


저의 무지함과 부주의 때문에 날아간 앰프와 전원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양전원 변환기와 앰프를  사망한 부품들 무덤으로 쓰는 조그만 박스안에 넣어두고, 하스에 들러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몇주간 예전에 만들어둔 A47로 연명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만들때는 

1. 케이스 준비

2. 튼실한 전원부 (전원부 단자의 XRL ,하스 규격!)

3. 앰프

이 순서대로 만들고,

테스트 할때나 뭘할때나 전원부 부터 결선이 확실하게 되었나 확인먼저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한가지 신기한건, 저항이 불타고 있을때 전원 스위치를 먼저 끈게 아니고, 헤드폰 플러그를 빼는것이 먼저였습니다.

헤드폰 보호본능인건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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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환(muderstone) 2012.04.02 06:10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해도 일이 생기려면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전에 확실히 한다고 전원 인가 전에 확인 하고는 꼽았는데 연전압이 걸려 컨덴서가 빵~~~ 움찔. 낮은 와트수 써서 저항이 활활 불쇼 했습니다. ㅋㅋㅋ 


    근데 저랑 다 탈때까지 전원 뽑을 생각도 안하고 어어~~~ 불타네. 이러고 있었습니다. ㅋㅋ 정말 작업하면서 정신 바짝 차려야지 잘 못 하면 큰일 날거 같습니다. 

    한주가 시작 됐네요. 몸도 맘도 무겁지만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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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병환 2012.04.02 08:24

    ^^ 오랜 경험을 가지신 다른 분들도 같은 실수 많이들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주의를 잘 하는가가 경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저역시 맨날 실수 합니다~ㅋㅋ

  • ?
    김상록 2012.04.02 09:43

    실수가 없다면...자작도 아닐것입니다..

    많이 만들어 볼수록....그간 실수한것을 합하면....길가에 가로등 수와도 맞먹을듯 합니다.^^

    그런 모든것이 경험으로 ..남기때문에.. 사실은 이러한 것들이 자산이죠..^^

    어쨌던 디버깅해서 찾아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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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범 2012.04.02 09:50

    전압이 높으면 사소한 것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제 본업은 모바일단말기쪽인데, 이쪽은 실험하다가

    테스트봉이나 이런걸로 쇼트가 수초이상 나도 잠시 오동작 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압이 높아지면 쇼트시 어디선가 높은 에너지가 방출되어야 하고, 그로 인해 어디서 폭탄이

    터지던가, 아니면 독가스를 내뿜는 화생방전을 치러야 하죠...ㄷ

     

    동작전압 ±40V로 동작되는 구보다 프리 테스트하는데, 저항다리 찍다가 테스트 프루브가 저항다리

    옆의 cooper를 눌러서 살짝 쇼트나면서 딱~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낮은 전압에서는 이런 일은 거의 없거든요. (물론 낮은 전압도 전류가 쎈 회로 부분은 조심해야 합니다.)

     

    여튼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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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영 2012.04.02 13:33

    예전일입니다.

    빈티지 진공관 오디오가 있어서 소리를 들어볼 욕심에 주인장에게 들어도 되냐?

    들으라고 하길래 전원꼽고 스위치를 넣으니 뭔가 이상 합니다.... 웅~ 소리만 나길래 재빨리 전원스위치 내리고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별탈이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물으니 110v 전원트랜스라고 하더군요..

    주인장이 좀 이상 했는지 110v 에 전원을 꼽고 소리들어 보더군요..

    다행히 소리는 정상적으로 납니다...

    정말 다행인게 그앰프가 1500만원 짜리였다는거죠... 관도 최상급에 구하기 힘든 모델이라서 하나라도 부품이나 트랜스가

    갈리면 제값 받지 못하는 기기 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다행인것이 그지같은 소리가나는 앰프를 1500만원에 살뻔 했다는거죠....

    몇초만 더망설이거나 뭐지 ???? 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1500만원짜리 앰프가 저희 집에 있을 뻔 했습니다....

     

  • ?
    이길범 2012.04.02 13:52

    ㄷㄷㄷ 진짜 식겁했겠습니다... 안봐도 식은땀이...ㄷㄷㄷ 소형승용차 한대가 순식간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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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훈. 2012.04.02 17:19

    아 이런.... 엄청난 경험을 하셨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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