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free) - 헤드폰 앰프에 대한 자유 게시판 (정치,경제,문화,개인 사생활 ....등은 삭제 조치사항입니다.)
2004.09.22 22:41

완전초보 cmoy만들기

조회 수 1295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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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회원으로 지내면서 신정섭님의 글을 계속 봐왔습니다. 그러다 추석을 맞이하여 독서실이 쉰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추석기간에 그냥 있기 보다는 헤드폰 앰프에 도전해보고자 하여 독서실에 프린트한 것들을 펴놓고 부품 살것을 우선 정리하면서 지도에 살 부품들을 써놓았습니다.
우선 아세아 상가를 돌았는데 우선 필립전자에 가서 필름 컨덴서를 샀습니다. 소량을 구입하였더니 공짜로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처음부터 잘나간다 이런 생각이.. 다음 이화저항에 가서 9가지 종류의 저항을 샀습니다.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아가씨 혼자 오락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rv저항은 물어보니까 vr저항 아니냐고 하면서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 여러분 말씀대로 어여쁘십니다.. 다음 한국 fm가서 볼륨이랑 노브를 샀습니다. 10k 볼륨 a형 3개, b형 2개와 100원짜리 노브 5개를 구입했는데 3-4000원 정도 지불한 것 같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우전산가 거기서 ic소켓 개당 20원에 10개와 스트립 소켓 2줄을 샀습니다. 스트립소켓 100개 달라니까 웃으시더군요 --; 우전사 여성분도 상당한 미인이셨습니다..
다음 다훈파츠에 가서 마이카와 전해 컨덴서를 구입했습니다. 마이카는 나중에 마이어를 만들까 해서 미리 사놓았습니다. 아주머니께서 키크다고 박카스 같은거 한병 주시길래 감사히 마셨습니다..^^  구입가격은 2000원 조금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 성남전자 쪽으로 가서 스테레오 잭 10개, dc잭 3개, 스냅 5개, 스위치 5개를 구입하고 4000원 정도 지불한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볼륨 보여주시면서 볼륨 샀냐고 물어보시길래 샀다고 대답했는데, 볼륨보니까 상당히 작더군요. 나중에는 성남전자에서 사야겠습니다.
다음 전선할아버지에게 가서 0.4미리 한릴을 6000원에 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광전자에 가서 적색 led를 개당 50원에 샀습니다. 50원인줄 알았으면 조금 더 사는 거였는데 5개달라고 했기 때문에 250원 드렸는데, 테스트도 해주시더군요^^ 그곳도 여자분이 계셨는데 그 분도 꽤 어여쁘신듯..제대로 보진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능기판을 사는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만능기판 얘기는 그다지 없어서 어디에서나 파는 줄 알았는데, 안팔더군요.. 납땜 파는 부분에 가서 물어보니까 학생과학사로 가라고 해서 지도보고 겨우겨우 찾아갔습니다. 구석에 숨어 있더군요.. 페놀기판을 개당 300원에 5장하고 스페이서를 샀습니다. 나오는 길에 납땜 가게에서 페이스트 한통을 샀습니다. 1200원 달라고 하시더군요.
이렇게 다 사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가게를 금방금방 찾게 되서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구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총 구입비용은 30000원 조금 넘는듯 합니다. 제대로 계산은 안해봤습니다. 아 성남전자 근처에서 9v 벡셀 건전지도 700원 달라길래 3개만 구입했습니다. 100원은 깍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하튼 구입한 뒤 7시가 훨씬 넘은 시각에 도착하여 독서실에서 공부 좀 하는데 손이 근질근질 거리더군요. 그래서 일찍 접고 집에 돌아와 납땜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 줄 몰라서 배선과 부품 납땜을 동시에 하고자 했는데 당연히 실패했습니다.-- 손이 3개가 아니이상 저에겐 절대 불가능한 일인듯합니다. 안되겠다 생각하고 그 기판은 납땜 연습에 사용했습니다. 선없이 구멍채우기만 해보니 어느정도 감이 오더군요.. 인두를 구멍에 대고 있고 납을 살짝 대었다 떼는 방법을 사용하니까 깔끔하게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배선을 잘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 답변방에서 검색해본 결과 부품을 먼저 다 납땜 한다음 배선 해보라는 글을 보고 먼저 부품만 다 납땜했습니다. 부품 고정을 위해서는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스카치 테이프가 조금 녹은 부분도 있었으나 생각보다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립 소켓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하나하나 떼는게 조금 어려워서(요령이 없어서 그런듯합니다) 그냥 부품을 직접 납땜했습니다. 물론 신정섭님이 올려주신 실체배선도와 완전 동일합니다.
배선부분은 정말 어렵더군요. 납땜된 부분을 다시 녹이고 배선을 녹은 납 속에 넣는 방법을 썼습니다. 그럭저럭 배선을 다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를 넘어서고 있더군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했습니다..
아뭏든 다 만들었다 생각하고 예전에 구해놓았던 072와 2134를 꺼내놓았습니다. 먼저 072를 꼈습니다. 놀랍게도 소리가 나더군요!! 다만 한 쪽만 났습니다..oops...이런 생각이 들면서 또 질문답변방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라이타 기름으로 플럭스를 깨끗이 없애야 한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 떄 시간이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그날은 그만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음날로 넘겼습니다. 그래도 처음치곤 잘했다는 생각에 저절로 웃음이 나오면서 잠도 잘 안오고 내일아침이 빨리 와라만 생각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일어나보니 11시가 넘은 시간이더군요..-- 공부한다고 학교까지 휴학했는데, 불현듯 불안감이 잠시 들었으나 라이타 기름이 생각나서 철물점에 가서 노란통에 들어있는 라이타 기름을 1000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로 직행하여 10여분간 열심히 문질렀습니다. 이제 되겠지 흐뭇해 하면서 전원연결하고 했으나 역시 한 쪽만 나오는-- 윽..
다시 만들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질문 답변방을 뒤진 결과 납땜이 잘못되었을 경우가 대다수라는 글이 있길래 안나오는 쪽 배선을 따라(오른쪽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납땜이 부실해 보이는 부분을 보충해줬습니다.. ㅎㅎㅎ 어딘가 납땜이 잘못되었었는지 양쪽이 나오더군요..^^ 그 이후 계속 노래 듣느라 독서실에 몇시간 못 있었습니다. 자기가 만든 것으로 듣는 다는것이 이런 느낌이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분께서 말씀하시는 자작의 즐거움이 이런거구나 했습니다. 지금도 글쓰면서 헤드폰으로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2134껴서 듣고 있는데 2134는 명쾌한 듯한 기분입니다. 드럼의 찰랑찰랑 소리도 명확하고 깨끗하게 들리는 듯.. 물론 단지 기분일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인두 한번 안잡아본 완전 쌩 초보의 cmoy가 완성되었습니다. 전 인문계를 나와 현재는 상경계열입니다. 여러 다른 초보분들도 보시지만 마시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정섭님을 비롯하여 질문답변방에 질문답변해주신 고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검색하면 대부분 원하는 답변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이제 cmoy몇개 더 만들면서 납땜 실력을 더 쌓아 마이어를 완성해야 겠습니다. 다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추가적으로 그 쪽 상가에 계신분들이 거의 대부분이 친절하시더군요. 미인이신분들도 많고, 길 물어봐도 잘 알려주시고, 어디에서 파는 지 물어봐도 잘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신정섭님이 올려주신 지도는 부품사실때 필수품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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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람 2004.09.23 00:12
    '')b 잘 읽었습니다. 시작이 반이지요~
    씨모이 2~3개만 만들어 외공 쌓고 약간의 객기만 있다면
    만능기판 모든 배선은 뚝딱~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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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재 2004.09.23 13:37
    자작의 길에 들어선 것을 축하드립니다.
    폐인(?) 또 한분 탄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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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환 2004.09.24 02:54
    폐인 만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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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환 2004.09.24 03:03
    할아버지 전선 값이 올랐네요ㅠ.ㅠ 예전에 삼천원 했는데 -- 미제 통신선 2줄로 꼬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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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일환 2004.09.24 03:04
    은도금 테프론 단선.. 아직도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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