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HA는 24V쪽 정전압부의 발열이 상당히 심합니다. DC 24V를 만드는데 너무 높은 전압을 공급해서 구보다 정전압부의 입력전압과 출력전압의 차이가 크고 소모하는 전류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제 SHHA의 24V쪽 정전압부의 전압을 체크해보니까 24V 정전압부에서 14V 전압차이(부하 시, 정류후 38V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을 열로 방출해야 하니 발열이 심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입력 전압을 낮춰보려고 다이오드를 이용해 봤습니다. 엄수호님의 정전압부에 대한 조언을 참고해 최소 5V 이상의 전위차를 확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류 후 38V인 전압을 29V 정도로 낮추기로 하고, 직렬연결 시 사용하는 다이오드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 전압강하의 폭이 큰 UF4007을 썼습니다.
다이오드의 곡예
간단히 정류 다이오드에서 저항으로 연결되는 패턴을 끊고 그 사이를 방향을 맞춰 직렬연결한 다이오드로 연결해주었고, 다이오드의 발열이 전해캐패시터와 저항 같은 다른 부품에 덜 전달되도록 다이오드의 몸통을 PCB에 닿지 않게 띄웠습니다.
사용한 다이오드의 개수는 8개로 전압은 약 38.7V에서 28.8V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목표값인 29V보다 좀 낮지만 거의 근접한 값이라 다이오드의 수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24V 정전압부 모스펫의 발열은 상당히 감소했는데, 전에는 65도를 초과해 갖고 있던 전자식 온도계로 측정이 불가능했을 정도 였던 것이 이제는 섭씨 52~55도 정도로 상당히 낮아졌습니다.(이는 증폭부에 사용된 모스펫의 발열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작업할 때까지만 해도 다이오드에서 발생하는 열이 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결국 다이오드의 열 때문에 SHHA의 24V 정전압부 전체적인 발열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레귤레이터쪽 캐패시터의 온도가 전보다 약 5도 정도 떨어졌다는 점만은 긍정적이지만 총체적인 발열은 그대로 결과적으로 실패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원래의 전원부로 되돌리기가 귀찮아 다이오드를 사용한 전압강하를 적용한 상태로 쓰고 있는데, 차후에는 기회가 된다면 효율이 높아 발열이 적은 스위칭 레귤레이터를 사용해 전압을 낮춰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