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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사는지라 보일러가 독립돼있습니다.
1달 전에보일러가 고장나더군요. ㅡㅡ;
고치려 A/S 부르려니깐 시간대가 안맞고,
곧 여름이겠다, 가스비 아끼겠다고 냉수목욕을 하고 다닌지 1달이 돼가는군요
덕분에 가스비는 저번달에 기본료만 나오더군요..... 흐흐.... ㅡㅡ;
물론 가스비를 아껴보겠다는 열정..... 하스 덕에 생긴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품비 좀 마련해보겠다는 처절함에서.... ㅡㅡ;)



5일전부터 컴터 모니터가 좀 이상했습니다. 필립스제인데, 이놈이 이유없이 툭~ 하더니 꺼지는겁니다. ㅡㅡ;
전에도 한번 이런 적이 있어서 무상 A/S를 받았는데 6개월도 되기 전에(물건 산지 1년 6개월 되기도 전에) 또 같은 현상으로 문제가 발생했군요.
이넘 역시 필립스에다 맡기려면 맡기는데 3일 걸리고, 고쳐오는데 2주나 걸리는지라 아예 시험 끝나면 일 처리하려고 미뤄뒀습니다.
결국 그저께 사망하셨지요..... ㅡㅡ;
& 결국 PC 방에서 has를 보게 만드는 묘한 촌극을 일으키기도 하셨구요ㅡㅡ;

LG 처럼 A/S 이후 동일 증상에 대해서 확실한 보증을 해주는 회사도 아닌지라 은근히 걱정됩니다..... ㅡㅡ;



최후의 수단으로 집에서 ZEN 실체배선도랑 제커스 실체배선도 몇개 뽑아서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려고 했으나
이게 왠일??? 프린터에 검은잉크가 완전히 바닥난겁니다. 다행히 대충은 볼 수 있는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지만 이거 돈깨질거 생각하면 막막할 따름입니다. ㅜㅜ

어쨌거나 겨우 겨우 보이는 제커스 실체배선도를 들고,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커스를 만듭니다. 손이 이제는 숙달돼서 예전처럼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3~4시간 걸려서 완성을 시키는군요.
나름대로 평소 아껴두던 에폭시 기판을 꺼내서 금을 내고, 뻰치로 잡고 구겨보니 뚝 하면서 끊기는군요. 그러다가 에폭시 가시에 찔려 한 10분동안 손톱깍이 겸 저항다리 절단기로 가시뽑기에 전념합니다.
다만들었더니, 한쪽 채널이 안나옵니다. 왜그런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배선도 두~세번 체크했고, 뒷쪽의 다이오드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육책으로 317도 뺐다가 다른넘 집어넣어보고, 510도 뺐다가 다시 집어넣어보고 반복했지만 결과는 똑같더군요...... ㅜㅜ

사람 미치겠더군요..... ㅡㅡ;
그러던 차에 문득 플럭스 제거나 하자 싶어서 닦았는데 바로 소리가 트이더군요. 플럭스가 그렇게 엄청난 차이를 내는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3시간을 끙끙거린 뒤 얻은 결론이 고작 플럭스였다니....... 스스로가 한심해지더군요.

마이어 만들때도 그러지는 않았는데..... ㅡㅡ;

어쨌거나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게 너무 행복하군요.
(정성을 특히나 쏟은 녀석인지라; ㅡㅡ;))
파바로티가 부르는 Nessun Dorma 를 듣는데 ....

으으....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그러더군요.

시간은 3:30분 방은 엉망진창이고, 싱크대에는 닦지 않은 그릇만 잔뜩 쌓여있고, 컴은 안돌아가고, 내일도 찬물에 목욕하고 학교나가야되고, 내일 아침밥 콘프로스트는 다 떨어져있고......
게으른 대학생의 삶에 있어서의 총체적 위기상태...... ㅡㅡ;

그런데도 그렇게도 힘차게 울려퍼지는 파바로티의 하이C
용기가 나더군요......

마치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피어나는 한떨기 꽃을 바라보는 심정이 이만할까 싶더군요.... ㅡㅡ;





어쨌거나 오늘....... 레포트를 쓰면서(학교서 빌린 노트북으로 ㅡㅡ;) 겨우 삶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섰군요.
어제의 감동이 플라시보였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중고음역의 쏘는듯한 느낌에 인상을 찡그립니다. ㅡㅡ;


연8일동안은 시험에만 처절하게 매달려 붙어야될듯 싶습니다.

상당히 고롭군요......
자작 충동을 어떻게 제어해야될지 저도 잘 모르겠구요.....
(월요일날 제커스를 뚝딱 해버린걸 생각하면....... 언제 메타 하나 뚝딱 해버릴지...... ㅡㅡ;)
오늘도 Zen용 부품들을 바라보면서 하나씩 배선도에 따라 끼워보고 그랬다는..... ㅡㅡ;

기판을 부품 끼워둔 채로 책상 서랍 위에 끼워뒀는데, 지금 집에 가면 또 사고칠지도 모르겠군요..... ㅡㅡ;


아뭏든...... 고달픈 6월입니다.


  • ?
    신정섭 2003.06.12 02:33
    상당히 여러가지 종류의 일상을 재미있게 쓰셨네요.
    그런데 요즈음 잉크젯 프린터는 정말 싸더군요. 용산은 더 싸겠지만 5만원대의 HP것도 할인점에서 팔더군요.
    정말 프린터는 공짜고 잉크로 돈 번다고 하더니...
    이러니 잉크 사기가 더 부담스럽네요.
  • ?
    이학민 2003.06.12 09:39
    전 EPSON 프린터(구입 당시 11만원쯤)을 쓰는데, 최근 HP의 10만원짜리 잉크젯의 인쇄 품질을 보니 무척 놀랍더군요.. 싸기도 싸지만, 예전에 비해 인쇄질도 엄청 좋아진 것 같습니다.. 더 고가의 프린터라면 말 다했죠..ㅎㅎ.. 아무튼 이래저래 6월이 고달픈 분들이 많네요..-.-
  • ?
    최문협 2003.06.12 23:30
    .... 대학시험은 힘드나 보네요.......
    저는 시험기간이 젤 놀기 좋다는~~~~(고3인데....고3인데....ㅠㅠ)
    방학떄하고... 시험기간이 .... 엠프만들기 젤 좋아요.... 시간도 널널하고........^^;;
  • ?
    장순규 2003.06.14 00:36
    저도 대엿새만 지나면 얼마든지 시간 많지요..... 시험이 목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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