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브리츠(Britz)가 유통을 맞고 있는 중국 스피커 업체 에디파이어(Edifier)의 HA11이라는 앰프 회로입니다.
고작 43달러짜리인데 앰프 회로는 꽤 잘만들어져 있습니다. 입출력에 RF 감쇄 회로도 있고, DC 오프셋 억제도 잘 되어 있군요.
증폭 및 출력단은 NJM5532로 load sharing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한 50~60mA까지는 무리 없이 출력해줍니다.
다만 신호라인 컨덴서가 탄탈과 세라믹이라는 건 하스 분들께서는 좀 뜨악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측정 결과 선형성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고임피던스 부하에서 비선형 왜곡(THD, IMD)도 이만하면 잘 잡혀 있는 편이고 입출력 선형성 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자세한 측정 결과는 골든이어스 쪽에 올린 리뷰를 참고하세요 ㅎㅎ http://goldenears.net/board/1733347)
좀 독특한 건 전원부 회로인데, 이런 전원부 회로는 처음 봅니다. 단파 트랜스(9VAC 어댑터)에서 반파 정류로 양전원 얻어내는 거야 뭐 종종 보는 정도인데
레귤레이터에 잡아놓은 서보(servo) 회로는 참 독특합니다. 아무래도 레귤레이터의 커먼(commong) 핀 전압을 항상 직류수준에서 GND로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저렇게 해놔도 잘 작동하나 모르겠습니다. 뭐 실제로 앰프는 잘 작동합니다.
(잘 아시는 분 계시면 회로 설명 좀 해주세요 ㅠㅠ)
여하튼 고작 49달러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앰프 회로는 참 괜찮습니다. 더불어서 케이스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이고, 볼륨은 좀 저렴해보이는 A형 10K 탄소피막볼륨이긴 하지만 충분히 선별해서 쓰는 것 같더군요. (채널 밸런스가 0.2dB 이내입니다.)
한편 저임피던스 부하에서 비선형 왜곡을 좀 개선해보고 싶은데 뭘 건드려야 할까요?
일단 Op-Amp를 4556A로 바꿔보긴 했는데 확실히 증폭률이 어느 정도 있는지라 왜율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더군요. THD가 좀 더 안정되고 최대 출력이 늘어나는 점은 있지만 DIN(SMPTE) IMD가 여전히 0.02% 정도입니다. 다른 Op-Amp는 NJM4580이나 2068 정도로 바꿔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2114로 바꿔보려고 했는데 경전상교 쪽에서 현재 수입을 안 하는 모양입니다.)
전원 어댑터도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9VAC, 1.8VA 정도로 거의 최대출력 상황에서 필요한 전류량에 딱 맞게 잡혀 있는 터라, 그 때문에 저임피던스 부하에서 IMD가 높게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자유 게시판에 올리는 글인데 왠지 질문만 많은 것 같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