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자락길을 다녀왔습니다.
사무실에서 MT죠.
요즘 날씨가 봄날씨처럼 따뜻한 편입니다. 낮에는 12도까지 올라가니.
들판에는 무명초가 새싹이 막 나오고 있구요.
날씨는 흐리지만 걷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땀도 나지 않습니다.
11Km 5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마천면 전통시장에 주차하고 엄청강을 따라 걷기시작.
엄천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강변 흙길을 따라 걷습니다.
시냇가엔 돌들이 엄청 많습니다.
아주 잘 정비된 계단입니다.
하천을 따라 잘 정비된 길입니다.
산속에서는 새 소리와 시냇물흐르는 소리가 마치 엄마품 같이 너무 정겹고 편안합니다.
아직 산에는 눈이 있습니다. 지리산은 아니고....(매암마을 앞에서)
시골에는 파란지붕과 주황색 지붕이 많더군요.
매암마을 공터에는 봄 농번기를 준비하기위해 퇴비를 쌓아 두었습니다.
마을 입구 큰나무, 항상 느끗한 분이 있죠.
보통 마을입구에는 아주 큰 느티나무가 많습니다.
이런 곳을 가까운 사람과 걸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죠.
마을에는 벌써 봄을 맞아 화단을 정비하는군요.
하루라도 빨리 봄을 맞이할려는군요.
장작을 때나 봅니다.
장독과 파라솔과 긴 의자라...
산촌마을의 여유와 정겨운 모습입니다. 소박해 보입니다.
대나무 밭도 지나고...
마을주변에는 대나무들이 많고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조금 으시시하며, 숲 어딘가 여우 울름소리가 들리듯 말듯 합니다.(상상입니다. ㅋㅋㅋ)
함양군 마천면 마천초등학교.
주변 다랑이 논이 깡촌임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애들이 공부를.... 어허 상상이 될려나...
강청마을 데크에서 점심을...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오손도손 얘기하며 즐거운 점심을 즐깁니다.
이정표, 여기는 어디???
강청마을에서 왔고, 가채마을로 향합니다.
잘 가꾸어진 솔밭입니다.
송이가 어디에 있을까? 송이철이 아니라구요. 고사리도 아직 보이지 않는군요.
나무에 대나무를 달고 아래 돌을 매달아 났군요. 이유가 뭘까....
음~ 보통 대나무는 무당집에 많이 걸려있던데, 혹시~
여우 귀신을 좆을려나?
이런 길을 걸으며, 잠시 사색에 잠겨봅니다.
길이 아주 아지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꽃피는 봄, 낙엽지는 가을에 꼭~옥 다시한번 오고싶은 길이었습니다.
저길 넘으면, 집으로....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겨울동안 움추렸던 몸이 조금 풀립니다.
기분도 상쾌하구요.
이제 봄이 바짝 다가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가족들과 나들이도 좋을것입니다.
아니면 사무실 부서장을 꼬셔서 MT를...
지리산 둘레길은 많이 알려졌지만,
지리산 자락길은 인터넷 검색해도 나오지 않네요.
지리산 둘레길도 3군데 가 봤는데요. 둘레길은 마을을 관통하지않고 빙빙 둘러갑니다.
주민들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그렇구요.(워낙 관광객이 많으니...)
자락길은 마을을 관통합니다.
마을을 지날떄 조용히 지나가면 되구요. 산촌생활을 잠시 엿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