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by 이병구 posted Sep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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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던 녀석이 있었습니다.
동창회에서 만난 녀석인데 참 터프하고, 자신감 넘치는 멋진 녀석입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그 녀석은 남자가 아닙니다....)

그 녀석에게 많은 사내녀석들이 호감을 표시했지만, 적당히 알아서 잘 거절하더군요.
(경쟁률이 엄청 치열합니다...한 6~8:1 정도 랍니다.)

그 녀석이 워낙에 술을 좋아해서 그 녀석이랑 얘기 할려고 한 4~5년간 끊었던 술도 같이 마셨지요..
(제가 술을 다시 마신다는 얘기를 듣게된 저의 제일 친한 친구놈은 엄청 놀라더군요....)

토요일에는 그 녀석 생일을 핑계로 동창들이 모였었고, 새벽 3시쯤 어쩌다 보니 둘만 남아 간단하게 한잔 더 하러 감자탕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간단하게 한잔 하자는게 얘기를 길게 하게되어 술은 적게 먹었지만, 많은 얘기를 나누었죠.)

한 3~4시간 얘기 하다보니 제 얘기 그 녀석 얘기 하게 되었고, 단 둘이 얘기 한게 한 서너번 되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서로의 속내를 많이 털어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한번 사귀어 보지 않을래?' 라는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은듯 제가 먼저 꺼내었습니다.
(솔직히 한 두어달 정도 마음속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였고, 좀 더 멋진 이벤트와 함께 얘기하려 준비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에게서는 '너는 정말 좋은 친구로 남아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애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행동했지만, 솔직히 정신적인 공허함이 꽤나 큽니다.
(한두번 겪은 일이 아닌데..이번 파장은 꽤나 큰것이 아무래도 좀 오래 갈듯....)

다른 이성을 만나는걸 시작한다는건 참으로 쉬운일은 아닌듯 합니다.
너는 착해서 친구로 좋아.....라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 듣고 싶은데..
(너무 많이 듣는다는....T.T)

뭔가 딴 생각안하고 깊게 빠져들만한 일을 찾고 싶은데..
뭐 마땅히 떠오르지는 않네요.

그냥....공부나 열심히 해서 자격증이나 따야 겠습니다......^^ㆀ

P.S. 인생 선배 혹은 연얘 경험 풍부한 하스 회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로 해주시는것도 좋고, 아니면 그 녀석에게 다시 다가 갈 수 있는 방법등을 알려 주시면 나중에 후사 합니다. ^^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