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축 아니 악마의 자식들, 그들을 사냥하며...

by 조경남 posted Aug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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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과격하군요. 하지만 저는 그들을 그렇게 부릅니다.

제가 기거하고 있는 기숙사는 산 중턱에 위치한 관계로 온갖 벌레들이 출몰합니다.
특히 놀래기(다리 수십개 달린 벌레로 어둡고 축축한 곳을 좋아한다고 함) 녀석을 저는
제목처럼 부르는데, 주로 화장실을 통해 들어오는 것같습니다.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문틈에 숨어있던 그들은 조용히 스며들어 방 구석으로 숨습니다. 가끔 벽에 붙어있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특히 이 녀석에 관심이 가는 중요한 이유는 수면 중 코나 귀 또는
벌어진 입을 통해 들어가는 꿈을 가끔 꾼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신경이 쓰였으면... T.T

오늘도 한 놈,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지금 좌변기를 통해 정화조 속으로 빨려
들어갔겠지요. 매일 매일 문을 열며 악마의 자식들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악마의 자식들... 한 놈도 놓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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