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먼 옛날 젠을 공제한 적이 있습니다.
zen v4기반이었고 어떤 외국사람이 headphone용으로 down sizing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물건의 초기 공제 때는 넘쳐나는 열을 제대로 방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케이스 방열로 열을 해결하고 초단 버퍼가 붙어 주파수 응답성을 개선한 것으로 다시 공제가 이루어 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초기 공제에 참여했었고 그 후 장가가고 애낳고 졸업하고 하느라 하스에 잘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젠도 마이어(마이어가 직접 팔았던 키트)와 함께 팔아먹고 제 기억 속에만 남아 있었지요.
근래 어딘가의 중고 장터에 젠이 나왔더군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솔직히는 기억 못합니다. ^^;)
그 분도 구입한 것 같더군요. 어느 고인의 젠일까요? 확실히 제 것은 아닙니다. 제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
워낙 간단한 구성이니 초단 붙이기 등등 실험용으로 사용할 속셈이었습니다.
이게 아마도 1년은 전 이야기 일 것 같습니다.
지금 간단한 변경을 가해서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바이어스 조절부와 효율 개선부를 제거하고 입력단의 source 저항을 제거했습니다.
Current source부의 source 저항은 4옴으로 늘렸습니다.
거의 zen v2의 모습으로 바꾼 것 입니다.
떼기만 하고 붙인 것은 없으니 (4옴도 떼어낸 2옴을 직렬로 연결해 만들었습니다. ^^) 비용은 0원 입니다.
바이어스 전류는 270mA정도에서 160mA정도로 줄었습니다.
이제 열은 좀 덜 납니다.
소리는 이전 소리에 비해 저역이 두툼하게 들립니다.. 듣고 있는 것은 Jim Hall입니다.
그럼 Glass를 연주하는 Gidon Kremer를 듣습니다.
역시 밸런스가 좀 더 아래로 내려 간 것 같습니다.
입력에서 볼륨으로 가는 선이 실드가 아니어서인지 접지가 안되어서인지 험이 있길래 접지하고 실드선으로 바꾸니 이어폰으로도 험은 잡히지 않습니다.
일단은 이 정도에서 멈추어서 한 템포 쉬어가야 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입원을 합니다.
아파서는 아니고 이전의 치료를 마무리하기 위한 치료를 받으러 이미 계획이 잡혀있던 일정입니다.
한 일주일 인두는 못 잡습니다.
하기야 오늘도 남들 밥 먹을 때 인두질해서 위의 일들을 한 것이니 최근 인두를 제대로 잡은 적은 없군요. ^^;
조금 더 건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저녁/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더 건강해지셔서 돌아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