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아주 긴~ (짧게 느껴지시거나, 출근하신 분께는 미안합니다.) 황금연휴가 지나고~
연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연휴동안 무리무리한 몸을 점심때까지 지면과 수평으로 놓고서 최대절전모드를 유지하고 있던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설마 그 분(?)이 날 찾는건가?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주 반가운 목소리, 5천만 아니 60억 인구가 반길만한 목소리... 택배아저씨의 말씀! ^^::::
택배아저씨 : 지금 배송하러 가는데, 자리에 있나요?
나 : 자리에는 없지만, 사람은 있을 겁니다.
택배아저씨 : 점심시간이라서 없을까봐 전화했어요.
나 : (순간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다능 ㄷㄷㄷ)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전화드릴께요.
그렇게 여차저차 (이하 배송과정 생략) 해서 늦게 여유부리고 몸을 부팅한 후에 연구실로 출근했습니다.
막나가는 왕고, 말년, 그 분께 YOB(=YB+OB) 취급을 받는 신세라서 부담없이 늦은 출근이 가능합니다. ㄷㄷㄷ
연구실 한 가운데, 테이블 위에 올려진 택배박스를 보니 피곤함이 사라집니다.
후배들이 몰려와서 저보다 더 관심을 가집니다.
후배들 : 형, 지른거에요? 얼마에요? 돈없다면서요?
나 : X션 20개월 無이자~다. ㅎㄷㄷㄷ 한 달에 만팔천원이면 되... ㄷㄷㄷ
부러운 눈길 사이로 포장을 뜯고 앰프에 연결합니다.
합기도는 진공관이라서 예열시간이 필요한지라 한참을 기다려서 소리를 들어봅니다.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라서 이전과 차이를 모르겠지만 곧 적응이 되겠지요.
후배들에게 한 번씩 들어보라고 연구실 순회공연을 시작합니다.
돈 값을 하는지 좋다고, 부럽다고 하네요. (아, 스무달 동안 난 카드의 노예가 되고~~ ㅎㄷㄷ)
그 분때문(?)에, 논문때문에 숨겨두었던 하데스를 꺼내서 전원을 넣고, 헤드폰을 연결합니다.
이전에 쓰던 7506에서 들리던 '쓰~~쓰~' 소리는 사라지고, 깨끗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버퍼도 적당히 발열하는 듯합니다.
한참을 들어보니 버퍼634가 뜨듯해집니다. 그래도 이전처럼 꼽자마자 손도 못댈 정도로 뜨거워지진 않습니다.
새로온 K550은 라인이 3m 스트레이트이고, 이전 7506은 2m 돼지꼬리였는데,
헤드폰에 따라서 발진의 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는 듯합니다.
좀 듣다보니 버퍼와 레귤레이터가 뜨거워지니 버퍼에 방열판을 추가하고, 레귤레이터는 방열대책을 새워야겠습니다.
이상, 새로운 헤드폰의 신고입니다. 하스 만세~ ^^::::
멋진 헤드폰 영입을 축하드립니다.
직접 디자인하신 앰프케이스와 잘 어울립니다.^^
저도 항상 마눌님 전화보다 택배아저씨 전화가 더 반갑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