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깃거리가 많아서 번호를 붙입니다..:)
1. 우선 HD600 얘깁니다. 원래 3월말쯤(910 사용한지 약 6개월 되는 시점)에
업글을 예상했는데, 헤스 장터에 싼 가격에 나타난 걸 보고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CD3000이나 W1000을 노리고 있었는데, 일단은
레퍼런스중에 레퍼런스인 HD600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서요. 지금도 듣고 있는데,^^좋네요. Head-Fi든
우리나라 헤스든 HD600가 조금 별로라고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래서 좋고,저래서 좋고 칭찬하는 글들을 많이 봐왔는데, 역시나..
소스기기(Marantz CD7300)가 하이파이 기준에서 볼 때 입문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이면, 정말 괜찮은 기기에선 알만하네요.
예전에 HP910 소리가 경질이라는 평을 종종 보아왔는데, HD600을 듣고 나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단순히 bright한 것과 조금 다른 차이입니다.
간만에 YH1500도 물려보았는데,(평소엔 컴퓨터 OPTOPLAY에만 물려놓죠)
예전엔 못 느꼈던 산만함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네요. 내공이 쬐금
쌓인걸까요?^^ 그래도 음악감상에 부족함은 없는 편한(착용감) 헤드폰입니다.
2. 지난달 말에 사고를 하나 쳤습니다. EMP를 구입했네요-.- 그 유명한 EarmaxPro입니다.
경위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때 즈음 불어닥친 진공관앰프의 바람이 어떻게 해서든 진공관 소리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둘째, 자작의 경우, 대장님 수준의 작품을 만들려면 금액이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상용 앰프는 어떨까 하고 생각을 돌려 봤습니다.
셋째, 학교 복학하게 되면 시간적인 여유도 없으니 시간 투자도 부담스러운 자작은
아무래도 힘들고, 이 참에 괜찮은 앰프 하나 구해서 자작에 잠시 손을 떼는게
어떨까 했습니다.(Borbely 완성 이후에 차기 도전작이 없던 것도 갑자기 인두잡기
싫어졌던 하나의 이유죠^^ 그만큼 만족도가 컸답니다. 당시엔..)
넷째, 국내선 구할만한 진공관 헤드폰 앰프가 없으니 당연히 해외로 눈을 돌렸고,
이때부터 Head-Fi에서 살다시피 했죠.^^ 몇가지 후보군이 선정되었습니다.
RKV, MicroZOTL, EMP, MG-Head 등.. Solid state 앰프가 눈에 들어오기도 했으나
좋아봤자 Borbely보다 크게 낫지 않으려니 했고, 또 진공관 소리가 듣고 싶은게
주목적이었으므로 오래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평은 RKV가 무척 좋았으나
가격부담과 제가 목표로 하던 CD3000등에 임피던스 매칭이 안 되니 추가적인
부담(Impedenzer구입)도 있어서 제외되었고, MicroZOTL과 MG-Head는 모양이 별로
라는 점, 저임피던스폰과 매칭이 안 좋다는 각각의 이유로 배제되고, 남은 건
모양도 이쁘고, 저임피던스폰과의 매칭도 좋다고 인정받는 EMP 였는데, 가격은
역시나 부담스러웠으나 CARD POWER를 이용했습니다. 영국쪽에서 힘들게 구해서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면 가격이나 구입과정등에 대해 자세히 묻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ㅜ.ㅜ 삽질같아서 창피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권하지도 않습니다.)
들어보았는데, 소리 좋긴 했지만, 아무래도 분수에 맞지않고, 비자작품이라서
느껴지는 손해보는 느낌(만들면 더 쌀지 모른다는..) 등등 부정적인 느낌도 잠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나아지고, 결정적으로 HD600과의
매칭이 기가 막히는군요. 처음에 HP910에서의 비교에서는 Borbely가 좀 나은 느낌도
있었는데(물론, 진공관의 번인이 안 되어있었고, 음색차이가 납니다만) 지금은
이래저래 다 맘에 듭니다. 가로,세로,높이 10cm도 안 되는 작은 녀석이 너무
이쁘네요. (몸체는 까만색입니다. 사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cean Blue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귀엽답니다^__^) 제가 헤드폰을 완전히 접지 않는한 가지고 있을 예정입니다.
사실 1달 정도 사용기간을 걸친 후 Borbely와의 간단한 비교기를 올릴 예정이었고,
조금 써놓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중에 보완해서 올려볼테니 조금만 기대해주세요^^
3. 삽질은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중 헤드폰 업글을 계획하고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이달내로 어느정도 끝장을 보려구요. 문제의 DT880도
얼마전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곧 보내지겠지요. 오면 HD600과의 비교후에
패자가 방출될 예정인데, 두고 볼 문제겠지요. 둘 다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HD600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흔히들 클래식에 좋다고 하니
클래식을 주로 듣지 않는 제게 맞지 않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해서 전혀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역시 들어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남이 이렇다 저렇다 해도 본인이 들어보기 전엔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막귀일수록 더 남들 의견보다 자기 귀를 믿어야하겠다는 생각입니다.^^
Head-Fi에서 일부 사용자들의 평을 보면 기대이상인 듯 한데, 역시나 들어봐야
알겠죠? :)
4. CDP 업글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나 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아직은 7300에서
불만이 전혀 없네요. 상급기기에서의 소리가 어떨지, 막연히 기대만 됩니다.
가면 100만에서 200만 사이로 가야할 듯 한데, 분수에 맞지 않으니.. 얼렁 취직을
하긴 해야겠네요ㅋㅋ 필립스 963SA 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고, 평도 좋으니
업글 대상으로 좋을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지가 의문이네요.
국내 정식 출시가 아직 안 된 것 같은데, 천천히 나오길 바랍니다.ㅋㅋ
5. 참, 하나 빠뜨릴 뻔 했네요. 예전에 크로스피더 펌프한 이후에 저 역시도
한참 안 듣고 있었는데, 최근에 머리도 살살 아프고 해서 다시 사용해봤는데,
이게 중독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피로감이 정말 훨씬 덜합니다. 예전에 만든게
입출력단자가 미니잭이라 좀 불편한게 문제네요. 저항이나 콘덴서에 물량투입
좀 해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네요. 최근 김영규님의 헤드폰앰프 기판과 함께
유일하게 인두잡고 싶게 하는 납땜거리네요^^ 혹 그 헤드폰앰프를 제대로 만들게
되면 크로스피더를 입력단 쪽에 아예 삽입해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제
크로스피더 없이는 못 살 것 같네요. 머리 아파 가면서까지 음악듣긴 싫으니깐요.
이유없이 음악 오래 들으면 피곤하다던가 어질어질한 분들께 강력히 권해봅니다.
아마 잘 모르고 그냥 듣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편견없이 들어볼 가치
있습니다. 좀 알아보니 Head-Fi의 몇몇 고수들도 크로스피더를 선호하더군요.
물론 음질열화의 논란은 계속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머리 아픈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잡설이 길어졌네요. 올해 들어서 헤드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었고,
바꿈질도 좀 하게 되었는데(아.. 그러고보니 자금마련때문에 디카도 팔았습니다.
산요 MZ2 쓸만한 카메라 였는데, 잘 찍힌 앰프 사진들 보면 아쉬움이 남네요.
HP910도 내일 제 손을 떠난납니다. 890과 함께 헤드폰 듣는 맛을 알게해준 좋은
친구였는데 말이죠.) 글쎄요.. 잘하고 있는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혼자만 생각하고 있기에 답답해서 생각나는데로 최근의 제 일들을 적어봅니다.
자유게시판이니 하스 여러분들도 자유롭게 편히 읽으셨길 바랍니다.
저에게 하스는 인터넷 상의 마음의 고향입니다ㅋㅋ
1. 우선 HD600 얘깁니다. 원래 3월말쯤(910 사용한지 약 6개월 되는 시점)에
업글을 예상했는데, 헤스 장터에 싼 가격에 나타난 걸 보고 충동적으로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CD3000이나 W1000을 노리고 있었는데, 일단은
레퍼런스중에 레퍼런스인 HD600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서요. 지금도 듣고 있는데,^^좋네요. Head-Fi든
우리나라 헤스든 HD600가 조금 별로라고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래서 좋고,저래서 좋고 칭찬하는 글들을 많이 봐왔는데, 역시나..
소스기기(Marantz CD7300)가 하이파이 기준에서 볼 때 입문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이면, 정말 괜찮은 기기에선 알만하네요.
예전에 HP910 소리가 경질이라는 평을 종종 보아왔는데, HD600을 듣고 나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단순히 bright한 것과 조금 다른 차이입니다.
간만에 YH1500도 물려보았는데,(평소엔 컴퓨터 OPTOPLAY에만 물려놓죠)
예전엔 못 느꼈던 산만함과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네요. 내공이 쬐금
쌓인걸까요?^^ 그래도 음악감상에 부족함은 없는 편한(착용감) 헤드폰입니다.
2. 지난달 말에 사고를 하나 쳤습니다. EMP를 구입했네요-.- 그 유명한 EarmaxPro입니다.
경위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때 즈음 불어닥친 진공관앰프의 바람이 어떻게 해서든 진공관 소리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둘째, 자작의 경우, 대장님 수준의 작품을 만들려면 금액이 부담스러운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상용 앰프는 어떨까 하고 생각을 돌려 봤습니다.
셋째, 학교 복학하게 되면 시간적인 여유도 없으니 시간 투자도 부담스러운 자작은
아무래도 힘들고, 이 참에 괜찮은 앰프 하나 구해서 자작에 잠시 손을 떼는게
어떨까 했습니다.(Borbely 완성 이후에 차기 도전작이 없던 것도 갑자기 인두잡기
싫어졌던 하나의 이유죠^^ 그만큼 만족도가 컸답니다. 당시엔..)
넷째, 국내선 구할만한 진공관 헤드폰 앰프가 없으니 당연히 해외로 눈을 돌렸고,
이때부터 Head-Fi에서 살다시피 했죠.^^ 몇가지 후보군이 선정되었습니다.
RKV, MicroZOTL, EMP, MG-Head 등.. Solid state 앰프가 눈에 들어오기도 했으나
좋아봤자 Borbely보다 크게 낫지 않으려니 했고, 또 진공관 소리가 듣고 싶은게
주목적이었으므로 오래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일단 평은 RKV가 무척 좋았으나
가격부담과 제가 목표로 하던 CD3000등에 임피던스 매칭이 안 되니 추가적인
부담(Impedenzer구입)도 있어서 제외되었고, MicroZOTL과 MG-Head는 모양이 별로
라는 점, 저임피던스폰과 매칭이 안 좋다는 각각의 이유로 배제되고, 남은 건
모양도 이쁘고, 저임피던스폰과의 매칭도 좋다고 인정받는 EMP 였는데, 가격은
역시나 부담스러웠으나 CARD POWER를 이용했습니다. 영국쪽에서 힘들게 구해서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면 가격이나 구입과정등에 대해 자세히 묻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ㅜ.ㅜ 삽질같아서 창피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권하지도 않습니다.)
들어보았는데, 소리 좋긴 했지만, 아무래도 분수에 맞지않고, 비자작품이라서
느껴지는 손해보는 느낌(만들면 더 쌀지 모른다는..) 등등 부정적인 느낌도 잠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나아지고, 결정적으로 HD600과의
매칭이 기가 막히는군요. 처음에 HP910에서의 비교에서는 Borbely가 좀 나은 느낌도
있었는데(물론, 진공관의 번인이 안 되어있었고, 음색차이가 납니다만) 지금은
이래저래 다 맘에 듭니다. 가로,세로,높이 10cm도 안 되는 작은 녀석이 너무
이쁘네요. (몸체는 까만색입니다. 사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Ocean Blue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귀엽답니다^__^) 제가 헤드폰을 완전히 접지 않는한 가지고 있을 예정입니다.
사실 1달 정도 사용기간을 걸친 후 Borbely와의 간단한 비교기를 올릴 예정이었고,
조금 써놓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중에 보완해서 올려볼테니 조금만 기대해주세요^^
3. 삽질은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중 헤드폰 업글을 계획하고
천천히 가려고 했는데, 이달내로 어느정도 끝장을 보려구요. 문제의 DT880도
얼마전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곧 보내지겠지요. 오면 HD600과의 비교후에
패자가 방출될 예정인데, 두고 볼 문제겠지요. 둘 다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HD600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흔히들 클래식에 좋다고 하니
클래식을 주로 듣지 않는 제게 맞지 않는 헤드폰이라고 생각해서 전혀 생각을
안 했었는데, 이번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역시 들어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남이 이렇다 저렇다 해도 본인이 들어보기 전엔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막귀일수록 더 남들 의견보다 자기 귀를 믿어야하겠다는 생각입니다.^^
Head-Fi에서 일부 사용자들의 평을 보면 기대이상인 듯 한데, 역시나 들어봐야
알겠죠? :)
4. CDP 업글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나 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아직은 7300에서
불만이 전혀 없네요. 상급기기에서의 소리가 어떨지, 막연히 기대만 됩니다.
가면 100만에서 200만 사이로 가야할 듯 한데, 분수에 맞지 않으니.. 얼렁 취직을
하긴 해야겠네요ㅋㅋ 필립스 963SA 정도면 가격도 나쁘지 않고, 평도 좋으니
업글 대상으로 좋을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지가 의문이네요.
국내 정식 출시가 아직 안 된 것 같은데, 천천히 나오길 바랍니다.ㅋㅋ
5. 참, 하나 빠뜨릴 뻔 했네요. 예전에 크로스피더 펌프한 이후에 저 역시도
한참 안 듣고 있었는데, 최근에 머리도 살살 아프고 해서 다시 사용해봤는데,
이게 중독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피로감이 정말 훨씬 덜합니다. 예전에 만든게
입출력단자가 미니잭이라 좀 불편한게 문제네요. 저항이나 콘덴서에 물량투입
좀 해서 다시 만들어보고 싶네요. 최근 김영규님의 헤드폰앰프 기판과 함께
유일하게 인두잡고 싶게 하는 납땜거리네요^^ 혹 그 헤드폰앰프를 제대로 만들게
되면 크로스피더를 입력단 쪽에 아예 삽입해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제
크로스피더 없이는 못 살 것 같네요. 머리 아파 가면서까지 음악듣긴 싫으니깐요.
이유없이 음악 오래 들으면 피곤하다던가 어질어질한 분들께 강력히 권해봅니다.
아마 잘 모르고 그냥 듣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편견없이 들어볼 가치
있습니다. 좀 알아보니 Head-Fi의 몇몇 고수들도 크로스피더를 선호하더군요.
물론 음질열화의 논란은 계속 있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머리 아픈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잡설이 길어졌네요. 올해 들어서 헤드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었고,
바꿈질도 좀 하게 되었는데(아.. 그러고보니 자금마련때문에 디카도 팔았습니다.
산요 MZ2 쓸만한 카메라 였는데, 잘 찍힌 앰프 사진들 보면 아쉬움이 남네요.
HP910도 내일 제 손을 떠난납니다. 890과 함께 헤드폰 듣는 맛을 알게해준 좋은
친구였는데 말이죠.) 글쎄요.. 잘하고 있는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혼자만 생각하고 있기에 답답해서 생각나는데로 최근의 제 일들을 적어봅니다.
자유게시판이니 하스 여러분들도 자유롭게 편히 읽으셨길 바랍니다.
저에게 하스는 인터넷 상의 마음의 고향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