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의 레퍼런스급 헤드폰 HP1000 입니다.
해외에서는 일명 "Poor Man's HD600"이라고 해서 상당히 평이 좋았던 녀석입니다. 가격은 거의 대륙 수준으로 팔았는데 단종되었습니다.
하스에도 필립스 모델 사용하시는 분이 꽤 되실겁니다. 어느 정도 이름있는 헤드폰 중에서 가격대 성능비는 최고인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 HD600보다 사용빈도가 높습니다. 일단 착용감이 편하고 소리의 균형이 좋은듯 합니다.(밸런스가 좋아 HD600에 비유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서론은 이걸로 끝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 녀석 리와이어링을 해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단순히 선재 길이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리와이어링을 하였습니다.
이 녀석 같은 경우 2.5파이 스테레오 잭을 통하여 헤드폰과 결합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리와이어링 쉽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5파이 스테레오잭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수 있으니깐요.
그래서 저는 모사이트에 제작을 의뢰했고 한쪽은 2.5파이 한쪽은 5.5파이로 해서 벨덴 1192A 선재로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케이블을 받아보니 제 생각과 많이 틀리더군요. 2.5파이 단자 끝은 휘어져 있고 겉 재질이 금속이라 헤드폰에 잘 고정이 안되고 빠졌습니다.
듣다가 조금만 움직여도 쑥하고 빠지고 하니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그래서 케이블은 몇 달 동안 구석에 박아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데 케이블을 발견했고 그냥 내 손으로 리와이어링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았습니다.
원래 있던 스테레오 잭을 뜯어보니 다른건 모르지만 납땜이 참...거시기 하더군요. 참 거시기하게 땜이 되어있습니다. 냉납 비스무리하게...
이렇게 만들면서 최고급 은납으로 만들어서 소리가 탁월하다느니 하는거 보면 참 거시기 합니다.
아무튼 저는 겉이 플라스틱으로 된 2.5파이 스테레오 잭을 따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6각 모양으로 각이 져 있네요...
헤드폰에 맞게 할려면 원형이어야 하고 크기도 더 작아야했기에, 칼로 깍고 줄로 갈기를 반복...또 반복...
아무튼 어찌어찌 완성을 보았습니다. 밑에 사진 나갑니다.~~~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이라 생각하는 필립스 HP1000
기본 선재입니다. 다 풀면 4m 가까이 될듯 합니다. 저렇게 묶었는데도 부담스럽습니다. ㄷㄷ
원래 주문한 케이블이 전혀 맞지가 않아 제가 다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칼로 자르고 줄로 갈아낸 흔적이 보이시나요? 수축튜브로 마무리~
딱 들어 맞습니다. 전혀 흔들리지도 않고...이제야 정말 마음에 듭니다.
결론
일단 소리의 변화보다는 거치장스러운 줄이 짧아져서 참 좋습니다. 만족스럽게 리와이어링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리의 변화에 대한 부분은 굳이 들추자면...
뭔가 좀 그늘이 걷힌 느낌은 듭니다. JAY-3에 물려주니 더욱 좋게 들립니다.(플라시보가 100% 개입했음이 분명하지만 좋은건 좋은겁니다.^^)
필립스의 저 해드밴드 디자인은 계속 이어졌군요...
패드와 해드밴드가 참 편안한 착용감을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