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이......

by 허형기 posted Nov 06,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황스럽네요. 일찍 출근해서 새로 구한 저항으로 병렬연결로 꾸며져 있던 저항들을 깔끔히 바꾸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수월하게 바꾸고 나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소스에 연결하고 파워를 넣었지요. 소리가 왠지 더 좋아진 느낌.... 흐흐흐....

어라? 근데 왜 소리가 왼쪽에서만 나지? 이 음반(말러 9번입니다.)이 원래 처음에는 왼쪽 소리만 나던가? 아닌데...... 뭔가 이상하군..... 다시 해체..... 전압을 측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쪽 채널의 바이어스가 안정도 안되고 값도 틀리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뭘 잘 못했을까? 찬찬히 살펴보니 오른쪽 채널의 인풋 커플링의 표면이 인두에 닿아 녹아있더군요. T.T..... 아깝긴 하지만 설마 이것 때문에? 여기저기 측정하며 꺼꾸로 아귀를 맞추어 보니 그렇듯한 가설.... 눈 딱 감고 떼었습니다. 정상적인 바이어스. 당황. 표면이 녹으면서 두 필름이 닿았나 봅니다.

가지고 있는 그럴듯한 MPP는 없으니 어쩔 수 없이 10u 탄탈로 교체. 이제 스테레오로 들으며 이 글을 씁니다. T.T..... 젠을 조금씩 고치고 있는 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 순간의 실수는 사람을 당황스럽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하스 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