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이 불량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건강 문제도 있어 망서리다가 1년 넘게 다시 인두를 잡았네요...

이석증이 생겨(걸어다니는 종합 병원 수준입니다...) 어지러워 쉬엄쉬엄 만드는 데만 3일 걸린것 같습니다...

만드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완성하고 진공관을 끼우는데 애먹었습니다....

진공관은 처음이라서 조심스러워서 소켓에 끼우는데 적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장갑을 끼고 이렇게 세게 꼿아도 되나 싶게 힘을 주어 간신히 소켓에 장착 시켰습니다....

문제는 전원인데 적당한 것이 없어 온 집안을 뒤진 끝에 예전 고리짝 HP 잉크젯 프린터 어댑터를 찾았습니다..

+32V 940mA와  +16V 625mA가 출력 되는 아주 적당한 물건이 출토 되었습니다....



급히 LM317로 정전압을 만들어 투입하니 잘 나오더군요... ㅎㅎㅎ

생애 처음 진공관을 이용한 음악을 듣게 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뭐 급해서 볼륨을 생략하고 손가락 만한 간이형 USB DAC에 직결 했습니다....

전원 험이라 생각되는 약간의 험과 스륵 스륵 바스락 바스락 하는 진공관이 하나 있더군요...

걍  저렴하게 구한것 그럴수도 있지 괞찬은 것 3개나 건져으니 잘됐군 하고...

문제의 진공관을 잘 살펴보니  다른것 보다 핀이 조금 산화 된 것 같아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칫솔처럼 생긴 철 브러쉬로 박박 닦아 장착하니 스륵 바스락이 감쪽 같이 없어 졌습니다....

특이한 것은 LED 저항 2k가 너무 열이 납니다.... 특히 진공관 밑에 불투명 적색 LED를 넣었는데 펄펄 끓습니다...

전원도 정전압으로 25.2V를 만들어 공급하면 가동 후 24V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26V 공급하여 25.2V 인근으로 맞추었습니다...

어댑터의 최대 전류가 940mA라 전압강하가 일어것 같지 않은데  실제로 전류 소비량이 많은 앰프인것 같습니다....

사소한 문제를 빼곤 박력있는 음과 뭔가 세세하진 않아도 정감있는 음이 좋습니다....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광야에서 등을 들으니 감동이 밀려옵니다....

빨리 전원도 제대로 갖추고 부품도 이것 저것 사용했는데  제대로 한번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작품을 위해 애쓰신 이학신님과 엄수호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