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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3 18:22

Marantz CD-7300의 진실

조회 수 1652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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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스 공식 거치형 CDP라 명명하신
CD-7300에 대해 몇자 써봅니다. 그간 장난기 섞인 글을 몇차례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글은 정말 진지하게 적어 봅니다.

진지하게 적은만큼 글도 상당히 긴 편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적은 제 질문에도
의견이 있으신 분께서는 답글을 올려주시구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
들께서도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
노이즈에 관해서는 수차례 논의가 있었고 감소방법 또한 여러가지가
제시된 줄로 앎니다만 이번에 경험한 사례는 제 무지가 낳은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상황 재연>
CDP: Marantz CD-7300(알루미늄 케이스)
Amp: Rega Ear 2000(알루미늄 케이스) & SDS(금속 케이스 없음)
헤드폰: HD-600
인터케이블: CD-7300 번들.

짬을 내어 SDS와 Ear2000을 번갈아 들어보며 재대결을 펼치는 과정에서
인터케이블은 CDP에 물려 있고 앰프에는 꼽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악이
들리는 참으로 묘한 경우를 경험하였고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Rega와 SDS 모두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인터케이블의 끝단의 신호 라인을 손으로
잡고 앰프의 볼륨을 9시 이상으로 돌려놓을 때 발생했습니다. 물론 음악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볼륨을 11시 정도로 해놓으면 음악인지 노이즈
인지 충분히 분간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1. 인터케이블과 헤드폰 신호선 사이에서 전자기 유도가 일어났다???
가장 먼저 원인으로 생각된 것은 마란츠 번들 인터케이블이었습니다.
별다른 실드 선재를 쓰지 않아보여 신호가 유입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인터케이블과 헤드폰의 신호선을 이격시켜보았지만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인터케이블과 신호선을 바짝붙혀서 평행하게 놓아
보았지만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2. 인간의 몸이 안테나의 역할을 했다???
물론 인간의 몸이 어느정도 안테나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이 잘 안나올 때 실내 안테나를 손으로 잡아주면 잘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TV볼 때 계속 실내 안테나를 손으로
잡고 있을 수도 없고... 마찬가지로 헤드폰으로 흘러들어오는 신호가
몸을 타고 앰프로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본인의 몸뚱이를 앰프에서 2m 정도 떨어져보았습니다만, 음악이
들리는 크기나 잡음의 정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3. 앰프로 입력되는 전원선과 인터케이블간의 간섭이다???
분명히 앰프와 연결되어 있는 전선이라는 것은 헤드폰선과 전원선 이렇게
두 개뿐이므로 헤드폰 선이 아니라면 전원선이 의심을 받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전원선과 헤드폰선이나 인터케이블을 이격시켜보았지만
별반 차이 없이 음악은 계속 들립니다.

4. CD-7300의 진실
제목을 통해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 3가지 경우를 통해 선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되었
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심이 가는 것은 CDP 본체를 통해 발생하는 유도장
이었습니다. 기숙사의 작은 공간을 활용하려고 앰프를 CDP 바로 위에 두
었습니다만 앰프를 CDP에서 조금만 이격시켜도(약 20cm 정도) 음악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결국 원인은 CD-7300의 몸체에서 발생한 유도장이 앰프의
신호 입력부에 간섭을 일으킨 결과였습니다.

상황을 정리하면 앰프를 CDP바로 위에 올려놓고 CDP에 인터케이블을 물리고
앰프에는 연결을 하지 않은채, 인터케이블의 신호축(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
을 잡고 HD-600의 1/4" 잭의 금속부분을 잡고 있으면 잡음이 거의 없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앰프의 신호를 넣은 상태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소리입니다만...

여기서 인터케이블의 신호축을 만지지않으면 들리는 것은 "뿌~~"하는
잡음 뿐입니다.

그럼 CDP에서 앰프로 신호는 어떻게 전달되었을까요?
CD-7300의 겉면은 알루미늄 케이스입니다. 물론 이것으로 완전한 전자기장
차폐는 불가능합니다. Rega의 겉면 역시 알루미늄 케이스입니다. 제 몸뚱이는
CDP의 출력단에 비해 엄청나게 큰 임피던스를 지니고 있으니 CDP에서의 신호
가 무리없이 몸뚱이로 들어왔겠지요. 그런데 몸뚱이로 들어온 신호와 앰프의
입력단으로 흐르는 신호는 무슨 관계일까요? 반드시 신호축을 손으로 잡고 있
어야만 앰프에서 음악이 들렸습니다. 인터케이블의 접지부를 잡는 경우는 의미
가 없더군요.

제 가정은 이렇습니다.

CDP의 출력단에 아무런 장비가 연결되지 않으면 CDP의 출력회로는 정지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CDP의 출력단으로 부하가 걸리면 그제서야
CDP는 출력신호를 증가시켜 신호축으로 보냅니다. 인간의 몸뚱이가 상당히
큰 임피던스를 갖습니다만 아무튼 작은 전기가 흐르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때문에 CDP에서는 앰프가 물린 것으로 착각하고 인터케이블을 통해 신호를
보내기 위해 출력회로가 작동하게 됩니다. 이 때, CDP의 몸체를 통해 큰
유도장이 발생하고 이 신호가 앰프의 입력단을 간섭하여 음악이 들리는
것입니다. 다시 신호축을 놓으면 CDP의 출력회로는 정지상태로 돌아가고
CDP의 몸체에서 발생하는 유도장은 사라집니다.

그렇다면 제 경우에 정상상태에서 앰프로 들어오는 신호 경로는 인터케이블
을 통한 입력과 CDP에서 방사되는 유도 신호 이렇게 2가지인데 모두 동일
한 신호입니다. 하지만 음향 신호의 경우 경로가 여러개일 경우 위상차가
발생할 수 있어서 경로는 되도록 적은 것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신호를 그것도 강하게 방사하는 CDP위에 앰프를 올려놓으면 전원
케이블이나 다른 전기장치로부터 들어오는 유도장보다 월등히 쎄므로 일종의
차폐장을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제 지식으로는 앰프와
CDP를 이격시키는 것이 좋을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군요.

혹시 어떤 상황이 좋을른지 의견이 있으시면 개진해주실 수 있을른지요?

P.S. 간만에 엉뚱한 상상을 하며 시간을 제법 보냈군요... ^^;
  • ?
    최낙민 2000.10.13 00:00
    아..그런 이유로 비행기 안에서는 시디피를 못듣게 하나 보군요.....아닌가? ㅡㅡ;
  • ?
    이복열 2000.10.13 00:00
    새로운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시간되면 한번 해보겠읍니다.
  • ?
    이학민 2000.10.13 00:00
    내일 아마 받게 될텐데, 꽤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7300과 첫만남이 기대됩니다ㅋㅋ
  • ?
    이복열 2000.10.13 00:00
    학민님도 거치형으로 가나 봅니다..구입을 축하드립니다. 사실 요새 맥킨토시보다 7300으로 주로 듣고 있습니다.
  • ?
    이동엽 2000.10.13 00:00
    으...7300 괜히 팔았다는...
  • ?
    이복열 2000.10.14 00:00
    동엽님 하하 입니다. 요새는 가격도 39-38정도로 내렸나 봅니다.
  • ?
    이동엽 2000.10.14 00:00
    헹~ㅜ.ㅜ 38하는 곳이 있더군요...그래도 7080R로 이젠 만족입니다...졸업해서 돈 벌면 그때나 좋은 것 살렵니다..ㅜ.ㅜ
  • ?
    정진욱 2000.10.14 00:00
    6000OSE가 그거랑 비슷한 소리니.. 아무래도 기계업같은건 신경 끄고 살아도 되지 않나 싶네요^^
  • ?
    이학민 2000.10.14 00:00
    ^^ 거치형을 지금도 쓰고있긴합니다. 7300 들이고 별 차이 못 느낄까봐 걱정이랍니다ㅋㅋ 쫌 차이가 있어야 할텐데요..
  • ?
    김민석 2000.10.14 00:00
    흑흑 부럽습니다. 난 언제 업글함 해볼려나,,
  • ?
    민동훈 2000.10.14 00:00
    어디서 38 인가요? ^^;; 많이 내렸네요. 에구구...
  • ?
    이동엽 2000.10.15 00:00
    7300의 경우, 6000에 비해 소리가 좀더 디테일해졌다고들 하던데...전 모르겠습니다. 38하는 곳 어디서 봤는데...잘 모르겠습니다. 시간나면 한번 찾아볼께요.

  1. 스피커 수리점..^^

  2. Marantz CD-7300의 진실

  3. 인사드립니다. 저 헤드폰에 입문합니다.

  4. 앰프에 불나다 -_-;;;;

  5. META42 --> XXX Amp ?

  6. 험 잡았습니다.

  7. ARCAM DIVA CD72 REVIEW를 소스시시 리뷰란에 올렸습니다만...

  8. 자전거 구입...

  9. Cmoy를 만들었는데 +결과보고(수정)

  10. 앰프를 만들려는데...

  11. 요새는^^

  12. 어제 용산에서... .''ㅜㅜ''.

  13. 종겔을 보면...

  14. 두 발 들고 항복... 입니다...

  15. 디스크리트? 앰프만들고서

  16. 철판을 깔고...

  17. 마이어는 왜 나를 거부하는가 ㅋㅋㅋㅋ->갑자기 5개의 마이어 생기다.-_-;;;

  18. 짜라를 만들고나서...

  19. 우어~CHA47완성했어요~

  20. 오늘 대화방에서 이야기나하죠^^ 새벽1시까정기다림(내용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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