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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89년도 인걸로 기억이 납니다.
고속버스를 타고가다가 톨게이트에서 옆을 힐끗 봤는데, 옆차선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께서 썬글라스를 끼고... 운전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때만 해도 노인네들, 연세가 들면, 자식들 차 얻어타고 다니시거나... 차는 무슨 차여, 방구석에 있을레~ 하시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런 할머니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대단히 멋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인상이 박혀서인지, 제가 나중에 그 할머니와 같은 나이가 되더라도, 자식들에게 의지하거나 방구석에 쳐박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더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차를 구입하셨더랬습니다.

평생 버스 신세만 지다가, 처음으로 차를 구입하신 겁니다.

한마디 상의도 없더니 어느날 갑자기 "샀다" 하시더군요.

그래... 뭐 샀능교?

까묵었다. 뭐라카더라?

뭣때메 샀능교?

탈라꼬 샀지. 그것도 질문이라고 하는기가?

면허는 아직 안 썩었던교?

-_-;;;

거 은근히 사람 놀래키십니다.

연수를 나가시는 모양인데, 연수용 차와는 사이즈가 달라서, 운전하시는데 좀 불편하신 것 같았습니다.

적응이 금방 안되시니까 새차가 애물덩어리로 느껴지시는듯... 저걸 왜 샀을꼬? 하시기에, 요즘 제 차가 오래되서 새로 사야하는데 불편하시면 제가 ㅎㅎㅎ... 했다가... 본전도 못건졌습니다. 니 떵차는 딱 10년만 더 타거라. 그 담에 중고 사라. 응?  -_-;;;

그래도, 어머니가 차 산 생각을 하면, 예전의 그 멋있었던 할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 누군가의 눈에 저의 어머니도 그렇게 멋지게 비춰졌으면 좋겠습니다.

  • ?
    엄수호 2006.04.10 17:25
    저도 얼른 면허를 따야 되는 데...
  • ?
    김준범 2006.04.10 20:57
    어머님께 멋찐 썬글라스와 빨간색 스카프하나 선물해드리세요~~
    그리고 나서 다시한번 차에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도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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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서 2006.04.10 23:47
    너무 정겨운 이야깁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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