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사를 다 손보고 이제 루나를 손볼차례다 하고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김상록님의 루나 발열대책을 아직 손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팬을 달기위해 배선을 하고 접착제를 묻혀 팬을 홈에
크게 힘도주지 않고 끼웠는데 선이 마치 칼로 자르듯이 싹둑
잘리고 말았습니다.... 워낙 작은 팬인데 배선도 거짓말 보태
머리카락 같은 것을 사용했더군요... 이게 홈에 들어가면서
마치 작두의 효과 처럼 선을 자르고만것입니다....ㅠㅠ
순간에 7,800을 떡사먹었습니다...
(아직 루나에 팬을 다시지 않은 분들이 보신다면 조심하세요...
선이 무지 약합니다....)

뭐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자작하다 보면 처음 다뤄보는 부품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므로 다시 다른 팬을 꺼내 실패를 거울삼아
잘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미뤄 왔던 거치형 외부 양전원 작업을 들어갓습니다...
출력도 RCA로 뽑고 쿠미사와 일심동체를 만들기 위해 꽤  
정성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트 해보니 잘 동작하여 기분이 약간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마무리 하려고 이리저리 공구도 옮기고 자리도 치우고
이제 두겅을 덮어야지 보니 OPA134하나가 한쪽은 발이 삐져나와
삐닥하게 되어 있더군요...

순간 머리속에서 이거 난리났다 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결론은 USB 인식실패!ㅠㅠ
공구들을 치우면서 무심코 하필 PCM2706 부분을 때렸나봅니다...
그 바람에 OPA134가 삐져나온 것이구요...
근데 일이 안되려는지 마침 전원을 켜둔 생태라 어딘가 쇼트가
났나봅니다...


진짜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아마 USB 인식실패니 PCM2706가 나간것 같습니다...
대형사고입니다...

다행한 것은 모든 레귤레이터의 전압은 정상이고
OP들은 다른 루나에서 테스트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불행중다행이랄까요...

이걸 어떻게 고치죠...@@;
찾아보니 PCM2706은 전혀 없고 디지하비에서 PCM2707을
10,100 에 팔더군요...
회로도에 보니 PCM2706/2707로 되어 있던데 호환이 가능한가요...
성능상의 차이가 날지도 궁금하군요...
노안인데 사방이 핀인 2707을 납땝할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보다 제거하는 것이 더 큰문제군요...

열풍기(리웍이 아닌 단순한)가 있으니 다른부분을 은박지로 감싸고
떼야할지 아니면 그냥 핀을 자르고 인두로 나머지 핀들을 털어야
할지 판단이 안섭니다... 먼저 수리하신 분들의 귀중한 경험을
부탁드립니다... OTL...  

어쨌든 정말 일이 안되는 하루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