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 공제 좀 해보고 싶군요

by 박용민 posted Jun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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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634나 LMH6321 등의 버퍼 IC는 IC 앰프나 몇몇 Hybrid 앰프에 자주 쓰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난점이 있어 쉽게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대체품으로 쓸 수 있는 게 이들 IC의 핀아웃과 호환되게끔 만든 Discrete 버퍼 모듈인데 만능기판 상에 만들기는 크기가 작아서 배선이 좀 골치 아픈 면이 있습니다. 저 같은 손재주 없는 DIYer나 초보 분들에게는 이또한 진입 장벽이겠고...

그래서 그냥 기판 공제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겠더군요.

쉽게 모듈화가 가능하고 두루두루 쓸만한 건 이 셋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http://www.has.pe.kr/bbs/zboard.php?id=top_free&no=5320

http://www.has.pe.kr/bbs/zboard.php?id=diy_sijosae&no=26

http://www.has.pe.kr/bbs/zboard.php?id=diy_sijosae&no=225

(회로에서 이미터 저항 추가)


그런데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Current Source 문제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만 양극 접합 트랜지스터로 Current Source를 만들게 되면 버퍼의 부피가 좀 커져 공간적인 문제가 있을 겁니다.
결국은 JEFT+저항과 CRD 하나로 구성하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버퍼 하나당 Current Source 가격만 2천원 가까이 되는데 과연 가격적 메리트가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외 공구라도 어찌저찌 할 수 있으면 BUF634나 LMH6321이나 3천원 대로 떨어지죠.

참고로 Walt Jung의 Diamond 버퍼, MHHA 및 PPA의 Diamond 버퍼, LISA III의 Diamond 버퍼 이 셋 간의 거의 전적으로 이 Current Source의 차이입니다. 버퍼의 퍼포먼스와 가장 연관이 큰 부분일텐데 그만큼 부피와 가격 비중도 크게 차지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저 저항만으로 Current Source를 구성해도 충분한 성능은 나온다봅니다. LH0002가 기본 Diamond Buffer에 저항 Current Source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버퍼 IC인데, 데이터시트상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2V 단전원 공급 상황에서

입력 임피던스 400K옴
출력 임피던스 6옴
Slew Rate 200V/us
대역폭 30Mhz
DC 출력 offset 전압 10mV
DC 입력 bias 전류 6uA
공급전류 6mA

(출력 전류와 THD는 트랜지스터의 성능에 달려 있으므로 적지 않았습니다.)

제원 자체는 오디오 용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기성품들에도 이런 형태의 버퍼는 많이 쓰이고 있고요.


2. 입/출력 트랜지스터 선정

입력으로는 BC550 / BC560 페어와 2N3904 / 2N3906 페어, 그리고 출력으론 PN2222A / PN2907A 페어와 BC337 / BC327 페어가 가장 무난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페어를 쓰고 싶으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특히나 출력 트랜지스터가 문제인데 BD139 / BD140, MJE243 / MJE253 페어를 쓰게 되면 출력 쇼트 방지를 위해서 이미터 저항의 Power Rating을 좀 크게 해야 합니다.

역시 공간 문제로 이어집니다.


3. 트랜지스터의 Pair Matching 문제

꽤골치 아프고 짜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저야 개인적으로 만드는 입장에서는 매칭 안하고 그냥 만들어도 괜찮다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맞추는 게 낫다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럼 트랜지스터의 베이스-이미터 전압, 트랜지스터의 전류 증폭률(hfe 혹은 β)를 매칭해주어야 하는데 베이스-이미터 전압은 몰라도 hfe는 대개 큰 가능성으로 들쭉날쭉 합니다.


3. 저의 시간 문제

만날 하스 죽돌이(...) 생활하는 듯 보이시겠지만 그래도 수험생이기 때문에 입시 준비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준비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배선도는 그릴 수 있을텐데 부품 수치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기판 주문 및 배송까지 하는 건 시간적인 여건이 안 되네요. 아마 이게 가장 걸림돌일 것 같군요. (그래서 이 글 쓰기도 좀 껄끄러웠습니다. -,.-;;)



여하튼 의견 주시면 일단 배선도 먼저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그 편이 자가 에칭해서 쓰실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듯하네요. 댓글 달아 주세요. :-)


덧. 이미 있는 배선도를 써도 되기야 할텐데 라운드 핀 부착이 어려워서 공제용으로 쓰기는 좀 그렇습니다. 따로 와이어링해줘야 할 부분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