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은 중국제 저가형 디지털 테스터의 한계

by 박찬영 posted Nov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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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uciel.tistory.com/2629971 공제 케이스의 격에 맞게 SKEL6120을 만들기 위해 저항 페어매칭을 비롯하여 나름대로 원대한(?) 계획을 세웠는데 중국산 저가 테스터의 한계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딱 2가지밖에 안 써봤지만 2개 모두 1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모든 기능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 미세한 전압값이나 저항값을 측정하는 부분이 먹통이 됐습니다. 내장된 9V 베터리의 잔량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교체해줘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사진을 보시고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쇼트시켰는데도 저항값이 저리 출력됩니다. 그것도 일정한 것이 아니라 춤을 추는 것처럼 계속 변합니다.

앰프의 DC검출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2V나 200mV로 맞추면 앰프의 출력부에 테스터의 핀을 연결하던 하지 않던 숫자가 마구 움직이기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DT-830B(사진 중의 검은색)를 구입해 썼는데 1년 정도 지나니까 위와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부품의 페어매칭이 필요한 앰프를 만들 때였는데 그렇게 되어 좀 고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모스펫이 이상한 줄 알고 마구 바꿨는데 실은 테스터가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구한 것이 MASTECH의 MAS830입니다. 처음에는 잘 작동했는데 이 테스터 역시 1년 정도 지나니까 마찬가지의 증상을 보이게 됐습니다. 그것도 타이밍 좋게 SKEL6120 만들기에 집중할 때... 근데 MAS830은 DT-830B보다 한 술 더 뜨더군요. 200옴으로 맞춰놓으면 저항값이 아예 표시가 안 됩니다.

처음 자작을 시작할 때는 맛만 보고 바로 발을 뺄 생각으로 저가형 테스터를 샀는데, 그런 선택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 같습니다. 고수분들이 좋은 테스터를 쓰시는 이유를 절감했습니다.

그냥 지금까지처럼 저렴한 중국제 테스터를 사서 쓰다가 이상해질 때마다 버리고 새것을 살지, 아니면 돈 좀 모아서 나중에라도 이름있는 제품을 하나 장만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