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밀조밀한 부품 배치...
누군가 "뜨개질"이라고고 부르는 만능기판 작업...

지리한 장마가 시작되려나봅니다. 불행히도 대형 태풍이 막 형성되려던
장마 전선을 흩뿌리는 바람에 다음 주말 정도에나 시작된다고 하는데...

주말에 하루 종일 비오고 마땅히 갈곳도 없는 경우 공작실에 앉아서 만능기판
에 뜨개질하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제가 만든 앰프들도 대부분 장마철 뜨개질의 산물로 탄생했다는...

에칭 기판을 사용한 회로들의 정갈한 모습을 보며 나름대로 에칭 작업도 해보
고 싶습니다만 제 경우 만능기판에서 뜨개질하는 손맛 역시 포기하기가
어려웠던지라...

하스에 처음 감광기판을 소개했을 때만 해도 후배가 만능기판에 뜨개질 중인
저를 보고 "형, 제가 기판 한장 찍어드려요?"라고 물어봤드랬어요.

"DIY는 역시 손맛이야~"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냥 뜨개질을 고집했고

그 점은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 물론 요즘은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뜨개질하는 노력이 점점 귀찮아지고 있습니다만...

드디어 뜨개질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