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조립하였던 6120 킷트에 포함된 OPA2134 오피앰프는 키트의 가격을 감안하면 못들어갈 소자여서 가품을 의심하였습니다.
테스트 회로를 꾸며서 오실로스코프에 걸어보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사정상 여의치 않아
출처가 분명한 디바이스마트에서 동일소자를 주문하여 외관을 비교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앰프에 실장하여 비교청취시 두개가 소리는 확실히 다른것 같은데 사람의 귀라는게 그닥 믿을만한게 못되므로 의심 단계를 벗어나진 못하였습니다.
왼쪽이 타오바오 주문품이고 오른쪽이 디바이스마트 주문품입니다. 왼쪽의 것이 레이저 마킹 위치가 한쪽으로 쏠려 있고 방향 표시 홈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의 흰색 실크인쇄가 선명하고 비싼부품을 쓴 표시가 나서 좋아했는데 로하스 규제이후로 레이저 인쇄로 다 바뀌었다는군요.
![](http://s18.postimage.org/pdvw29gh5/P6070417.jpg"/)
제조국 표기와 생산라인 마킹은 둘다 찍혀 있습니다.
최근 생산된 OPA2134 재고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보시고 감정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청감상 차이를 느끼는 오디오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레벨
2. 주파수응답특성
3. THD
물론 이 항목들을 실제로 청취하는 조건과 나머지를 최대한 맞춰주고 확인해야 합니다.
레벨은 가장 사람이 쉽게 느끼는 부분이며 대다수가 다르다고 느끼는 소리의 대부분이
여기서 차이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 차이가 다르면 나머지 2종은 그냥 묻혀 버립니다.
다음으로 FR인데 주파수응답특성이 사실은 앰프의 차이보다 리시버에 의한 차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거기다 사람의 감각이 그냥 평탄하게 듣는 것이 아니라
대역별 감도가 달라서 a-weighted라는 필터곡선을 따르기 때문에 1kHz 주위는 20Hz 또는
20kHz근처에서의 특성은 다릅니다. 1kHz주변에서의 차이는 비교적 쉽게 느끼고 멀어
질수록 감각이 무뎌져서 차이를 인지하기 힘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THD+N의 특성인데 이 수치는 사람에 따라 아주 심하게 납니다. 심지어 1%
이하로 들어가면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0.01%와 0.006%의 차이를 가려내는
사람도 봤습니다. (물론 2개가 같은지 다른지도 이야기 안하고, 시험했습니다. 테스트한
사람은 자기가 같은걸 2개 비교하는지, 아니면 다른지, 그리고 다르면 뭐가 다른지도
모른채 외관이 동일한 2개 시료로 평가했었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나중에 동일한 2개를
동일 조건에서 해봤더니 그건 같다고 하더라구요...ㄷㄷㄷ)
나머지는 대부분 청각 외의 도움을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각적인 부분도 있고, 매우
두물지만 다른 감각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시각 외에는 선입관이 제일 크게
작용하는 걸로 압니다. 오히려 시각보다 더 큰 경우가 많죠...^^
댓글이 길어졌는데, 좌우지간 그렇게 느끼셨고 이미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경로로
구입하셔서 비교해서 차이를 느끼셨다면 그냥 좋은걸로 쓰셔야 합니다.
설사 정밀 계측기로 동일제품으로 판정나더라도 이미 겪으신 경험이 지워지기는 어렵습니다.
좀 더 예민한 사람들은 스스로 믿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부품을 소요량의 몇배를 구입해서
자기가 직접 들어보고 맘에 드는 것을 골라내어 선별장착하기도 합니다. 이걸 뭐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 사람은 스스로 그렇게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김나라님 비교에서 실제로 두개의 부품이 다른지, 아니면 시각적인 부분과 중국에서 들어온
입수경로등으로 인해서 느끼는 차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이를 느낀 이상 안좋은
쪽 부품은 따로 빼두셨다가 나중에 다른 자작시에 초기 전원투입 테스트용으로 쓰시는 것이
좋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인간의 오감은 정말 극과극이지요. 어떨때는 믿기어려운 경우도 있지요. 저는 막귀이지만 제 아들이 일명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는데 아주 약간 다르다고 하면 주파수가 진짜 다릅니다..ㅠ.ㅜ
동호회 공제도 아니고 이만삼천원짜리 상용품 키트에 소매가 사천원짜리 소자를 넣었다는게 선입견으로 작용하는듯 싶습니다.
메인칩 TPA6120도 저렴한 소자가 아니니까요.
낱개 가격만으로 판단하긴 좀 무리가 있습니다. 10개 가격 다르고, 100개가격 다르고 1000개 가격 다릅니다. 정해진 정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수량이 어느정도 넘어가면 원가가 얼마냐를 따지고 들어갑니다...ㄷㄷㄷ
일단, 돼지털 열쇠집에 나와있는 가격 기준으로 낱개 가격이 4천원 조금 안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2500개만 되어도 가격이 1750원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25,000개 가격이 1575원 수준
으로 나오네요... 아마도 1000개 이상이 되면 이렇게 온라인에 나와있는 가격보다 공급업체
네고를 들어가면 더 싸게 가능합니다. 거기다 10000개 넘어가면 제조사와 직접 네고를...ㄷㄷ
양산업체에서 10만개 네고 들어가면 가격은 또 달라질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1천원 아래로
내려갈 여지는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셀러가 부품을 어디서 얼마큼 구입하였는지 모르기 때문에 낱개가격으로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는게 맞죠.
이거 짬을 내서라도 응답특성을 한번 봐야겠습니다. ㅎㅎ
중국사람들이 워낙 짝퉁을 많이 찍어내니 별거 아닌거에도 자꾸 의심을 하게 되는군요 ㄷㄷㄷ
사실상 심하게 특성이 다르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짝퉁으로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부품간 산포범위를
벗어났느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간혹 짝퉁들 중에서는 산포범위 안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서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냥 아니다 싶으면 그냥 제끼고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낫죠... 일일이 다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죠...^^
짝퉁이라도 산포범위에 있으면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그렇죠... 산포범위 안에 있다는 것은 랜덤하게 취했을 때 정품중 가장자리에 위치한 것보다
오히려 짝퉁이 더 정격특성에 가깝게 동작하니까 그게 문제가 될 수는 없죠...^^
앗싸~ 가오리~~ 20포인트~~~ ㅎㅎㅎㅎ
검색중에 발견한 것인데 아예 메가단위의 구형파를 입력시켜서 왜곡되는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방법을 쓰는 분도 있었습니다.
메이커에게 확인받지 않는 한 여러 경로로 입수한 소자의 데이터가 있어야 비교가 가능할텐데 가진게 몇개 없어 불가능하고
그저 재미삼아 주말에 회사 실험실 장비로 가청주파수대 왜곡여부만 확인해볼 작정입니다.
저렴한 범용 오피앰프중엔은 10킬로 헤르츠만 되어도 파형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호오,, 결과가 기대됩니다^^
아.. 이젠 오피엠프도 의심을 해야하는 것이군요.. 아구..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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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소리는 다르게 들리는데 생긴게 원체 비슷하니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것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