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젠(ZEN)을 손봤습니다.^^

by 박찬영 posted Jul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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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처음 만들었던 젠을 손봤습니다.
젠에 사용했던 트랜스(90VA)를 다른 트랜스(50VA)로 바꾸기 위해 손을 댔는데 이왕하는 김에 아쉬웠던 부분도 같이 만져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전원부의 전해 콘덴서를 삼영 KMG에서 NXB로 변경했고,

다음으로 전면 토글 스위치의 용도를 출력 셀렉터에서 입력 셀렉터로 바꿔보았습니다. 젠을 만들 당시에 가졌던 프리로 써보려던 의도에서 출력 셀렉터를 달았는데 이제는 그것이 무의미한 것 같고 빈 자리로 놔둘 수도 없는데다 입력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는 판단에서 였습니다.

트랜스를 아세아전원의 50VA 22V 양파 트랜스로 교체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기존 트랜스에서는 없었던 험이 생긴 것입니다. 예전에 엄수호님이 정리해놓은 젠 만들 때 유의할 사항이 생각나서 정전압 레귤레이터의 드랍아웃 전압을 체크해봤는데 3볼트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트랜스의 2차 전압이 기존 트랜스에 비해서 낮은 까닭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울트라 패스트 리커버리 다이오드를 쇼트키로 교체해봤는데 그래도 드랍아웃 전압이 3볼트가 안 되더군요.
할 수 없이 엄수호님의 조언을 참고해서 전원부의 저항 R37과 R38을 33.2K에서 30K로 교체했습니다. 그러니 입력전압(27V)과 출력전압(22V)의 차가 5볼트 정도되면서 험이 상당히 줄었습니다.그렇지만 왼쪽 채널에만 험이 남아있더군요. 트랜스가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하고 '참치캔 차폐 신공(?)'을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케이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소형 참치캔과 중형 참치캔을 2개를 겹쳐서 이중으로 보완했습니다. 이렇게 조치를 취했는데도 험이 약간 줄었을 뿐 여전하더군요. 두 번째 젠 만들 때 생각이 나서 트랜스의 탭이 있는 방향을 조정해주니까 이제사 험이 완전히 없어지고 기본적인 화이트 노이즈만 남았습니다.

그라운드 루프 브레이커는 전에 G2만들면서 추가한 것인데 참고삼아 적습니다.
접지 멀티텝 사용시 노이즈가 생기는 경우 이걸 쓰니까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바로 노이즈가 줄어들더군요.


별것 아닌 것 같은데 3일정도 신경쓴 것 같습니다.
새로운 앰프 만드는데만 열을 올렸는데 이렇게 전에 만들었던 앰프를 다시 손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