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려야 산다>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소형트랜스를 사용해서 YAHA의 고전압(?) 버전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진공관은 집에서 굴러댕기는 12AU7을 사용해 봤습니다. 트랜스는 2차가 15-12-0-12-15VAC/400mA인 소형입니다. IC114에서 구입한 물건이구요.

B+와 op-amp 전원은 15-15VAC로부터 뽑아서 317로 만든 30볼트를 사용했습니다. 히터전원은 12-0VAC에서 뽑아서 7812로 만든 12볼트를 사용했구요.

첨부된 그림은 테스트를 위해 급조한 작업대입니다. 진공관은 빵판에 꼽기도 그렇고 해서 집에서 굴러댕기던 terminal을 사용해서 나무판에 테스트용 작업대를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놓고 써보니 참 좋더군요. ^^ 아무튼 그건 그렇고... 아래에 결과를 적었습니다. 완성되면 자세히 글을 올리겠지만 일단 간단히 보고합니다. 아직 op-amp buffer부분은 연결해보지 않았습니다.

우선 그리드에 붙이는 저항은 6922때와 같이 1M을 썼습니다. 원래는 12AU7의 datasheet을 보고 좀 찾아봐야하는데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인하여 그냥 1M을 꼽았습니다.

B+는 말씀드린 대로 30V(정확히는 30.8V)입니다.

글구 플레이트 저항은 100k짜리 potentiometer를 써서 플레이트에 B+의 절반 정도로 전압이 걸리도록 조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플레이트 저항이 33k(32.7k)일 때 플레이트에 15볼트 정도(14.3V)가 걸리더군요.

진공관에 흐르는 전류는 0.5mA(0.49mA) 정도가 됩니다. 차라리 TR로 0.5mA짜리 CCS를 만들어서 쓰거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글구 위와 같은 상황에서 그리드는 캐소드에 대해서 -0.60V로 바이어스 되더군요. 6922를 사용한 12V용 YAHA의 경우 grid가 -0.68V로 바이어스되는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Vpp가 300mV정도인 입력까지는 사용가능합니다.

제 portable cdp의 라인아웃이 360mV(Vpp)인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뭐 어짜피 볼륨을 달아서 입력은 조정할테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