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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19:53

잡담.....

조회 수 1224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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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터에 대한 자료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필터를 설계하다보면 군지연(group delay)이란 팩터를 고려해야 하는데...이것에 대해 명확히 설명한 자료를 찾지 못하여 위키에 달린 몇줄 주석보다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학교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지금이야 학부체계가 대세여서 전기 전자 계열로 각 분야별로 전공별 주요 과목을 두루 배우도록 하는 것 같은데...당시 저는 오리지날 전기 전공이라 필터부분은 그냥 bypass 했던 탓도 있고....) 최근 군지연에 대해 제법 자세히 설명해놓은 자료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다 위상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정말로 명확히 내린 것 같아 필이 확 오네요.

"위상이란 신호가 진행한 거리"

얼마나 명쾌한 문장인지...

나머지 부분은 지연에 대해 언급을 하고....동일한 필터에서 주파수 대역별로 동일하게 지연되지 못하는 상황에 언급하는 순서내요.


저 나름의 결론은 오디오 신호에서 지연에 관여하는 부분은 거의 캐패시턴스이기 때문에(인턱더는 잘 사용하지 않죠...오디오 대역에서 사용하려면 용량과 크기가 비현실적으로 커져야 하니...)
결국 저항과 캐패시턴스의 성질에 대한 정교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잠시 하고 싶은 말과 거리가 멀어졌는데,
다들 좋아하시고, 좋은 소리 듣기 위해서 땜질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회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동소자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해서 적었습니다.
(어렵다는 EMI도 결국 알고 보면 R, L, C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면 접근하는데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

근자에 눈이 조금 트여 회로를 보면 동작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되는 것 같은데, 상용회로나 그간 발표된 회로들이 많이 복잡해 보여도 결국은 필터, 증폭, 궤환의 조합으로 보이네요.
(말이 거창해 보여 조금 부연하면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자작 오디오계의 산증인 같은 분이 계서 가끔 술한잔도 하고 하는데....저보고 아직 멀었으니 회로 설계한다는 말 아직 꺼내지 말라고 하시데요....)

하스 요즘 후끈한 열기 좋습니다. 일단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분이들 등장하셔서 좋습니다.
이곳 회원들 중에 학생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학교다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라고요.(특히 전기전자 계열 전공하시는 분들)

공식 외워서 학점따는 일도 중요하지만 전기전자의 여러 현상에 대한 물리적 철학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이글을 쓰는 목적입니다.)

피동적으로 수업들을 때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학교 졸업해버리면 정작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처럼 느즈막히 철들어 직장생활하면서 책보고 거기다 실험까지 해보려면 정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학생분들은 이해 하지 못하시겠지만, 집사람이 눈치주는 것은 당연하고 때로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불만 쌓여있다가 심각한 바가지도 긁히게 됩니다. 자식들도 건사해야 하고 정말 하고 싶어도 힘든 주변 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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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민 2011.06.09 20:47
    사실 적용되는 걸 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도 없지요. :-)
    여하튼 적어도 조화형 전원에서 R/L/C가 어떻게 동작하고 왜 임피던스와 어드미턴스가 왜 그렇게 구해지며, 직렬/병렬 RLC 회로가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관한 지식 정도는 있는 편이 자작할 때 도움되는듯 합니다. (그런데 이거 공부하려면 기초적인 전자기학도 알아야 하지요. 직류 회로는 참 간단히 해석되는데 교류는 뭐 이리 복잡한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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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민 2011.06.09 20:54
    사실 일반물리 수준으로도 도움은 많이 되고 있습니다만 심층적인 이해는 턱없이 모자른듯 해서 일단 공업계 고등학교 교과서 좀 읽어보고 있고, 이마저도 너무 휙휙 넘어가는듯해서 회로이론도 내년 즈음에 보려고 하고 있지요. (전자기학엔 테브난 등가 같은 건 나오지 않을테니...) 그리고 증폭 소자도 BJT 정도만 알고 있는 편이라 FET이나 Tube 역시 좀 공부해야죠. 특히 Tube는 딱히 쓸 생각은 없긴 합니다만 알아두면 BJT나 FET 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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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서진 2011.06.09 22:33
    박용민님 전공자가 아닌듯 하시네요. 그래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전공자 아닌데, 그간 올리신 글을 보니 집중력과 집념이 뛰어나신 것 같습니다.
    교류회로가 복잡하다. 결국 주파수라는 개념이 도입되니 그렇죠. 주파수에 영향을 받는게 C하고 L....
    여하튼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철학이 성립한다' 참 거창한 말인 것 같습니다.

    Ph. D(Philosophiae Doctor) 박사학위 수여 받으면 그냥 닥터라 안하고 전공이 어떻던간에 철학박사란 말을 쓰죠.

    20여년전 은사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길가다 전봇대를 보더라도 무심히 보면 안된다. 지금 힘겨워 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 지가 하는 일에 여유를 가지고 수월하게 수행하고 있는지....생명은 없지만 일어나는 물리현상을 이해하여 전봇대와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지금 생각해보면 전봇대에 달린 주상 변압기이야기 하셨지 않나 싶은데요....)
    하여간 그때는 그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전봇대하고 이야기하면 그게 정신병자지 사람인감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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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원 2011.06.09 22:40
    윤서진님... 전봇대 이야기하시는 은사님이 계셨다니 혹시 전기과 전공하셨나봐요?
    저는 전기과 졸업했거든요.^^
  • ?
    윤서진 2011.06.09 22:50
    예...전기과 졸업했습니다. 예전에 김규겸박사님으로부터 고명을 익히 들어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 ?
    박용민 2011.06.09 23:14
    윤서진님 // 관련되거나 필요한 정보들만 쏙쏙 골라 취하는지라 전 얼치기라고 봅니다. (...) 사실 이게 보기에나 있어보이지 실제로는 정말 아는 게 없는지라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아마 복잡한 증폭회로는 해석도 못할 겁니다. 대충 앰프의 '스테이지'별로 이해하는 거죠. 데이터시트나 어플리케이션 노트라도 친절하게 쓰여 있지 않았다면 암것도 몰랐을 겁니다.

    여하튼 그렇다보니 앰프 회로 살펴보고 만드는 게 물리 공부를 촉진하더군요. 그렇게도 회로 보는 게 싫었는데 이젠 그쪽만 주로 보고 있으니... 신기합니다. ㅎㅎ
  • ?
    윤서진 2011.06.09 23:32
    그나저나 요즘 쿠미사 열풍 부는데....
    많은 분들 조립해셨을테고, 출력석 그냥 미지근 또는 열별로 안나는데요....
    하시는분들만 계실까요?
    바이어스 조정 잘 안되는데요...하시는 분 분명 나오셔야 할 듯한 타이밍 인것 같은데....
    그냥 다들 따라서 하신는건지....궁금하네요.
  • ?
    박용민 2011.06.09 23:36
    윤서진님 // Follower를 제외한 Full Dicrete 앰프에 손을 안 대려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 Op-Amp야 데이터시트에 제시된 스펙 특성 보고 '덩어리' 하나로 이해해서 수동소자에만 신경 쓰면 되지만
    Full Discrete는 개별 능동/수동소자 하나하나에 다 신경 써야 하니 만들 자신이 들지 않아요. 사실 교과서에도 나올 BJT 증폭 회로 이해도 '대충'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들 엄두가 들지 않습니다.
  • ?
    최정원 2011.06.09 23:57
    반갑습니다.
    예전에 한참 활동할때는 아는분도 많았는데 그때 그분들은 다 어디서 뭘 만들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모두 절두하셨나^^
    그때는 뭘 만들면 기판이 많이 남아서 쓰레기가 되느니 그냥 나눠주는게 좋아서 마구 나눠주곤 했거든요.
    한동안 활동을 안하고 혼자 조용히 제가 필요한것만 만드는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후 누구나 아는 회사의 연구원 생활이 저의 취미를 멀게 만들더라구요.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듯.. 밤낮없는 생활... 개발일정에 쫒기고 맨날 회의에... 이것 끝나면 좀 쉬려나 싶으면 또 다른 일정..
    평일은 정신없이 보내고 금요일밤엔 먼 집으로 되돌아오는 주말부부...
    사실 이런 생활을 한참하니까 취미로 뭘 만든다는게 힘들더라구요.

    지금 근무하는곳은 더 늦게 퇴근(보통 밤 11시~12시)하고, 토욜, 일욜도 가끔 일이 있어서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취미활동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뭐가 나오려면 너무 오래 걸리네요.
    저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제 카페에다가 누가보던지 말던지 올립니다. 지금은 만든거나 올리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것도 올릴 생각입니다.
    언제 기회되면 제 카페를 방문해서 좋은 의견 좀 올려주세요.
    http://cafe.naver.com/gardenhobby
  • ?
    윤서진 2011.06.10 00:14
    박용민님.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저역시 OPAMP로 시작했고(이유는 박용민님과 같습니다.) 앰프라는 시스템을 이해하기에는 OPAMP부터 접근하는게 맞습니다. 일단 증폭과 궤환은 opamp건 디스크리트건 동일합니다. OP라는게 결국 descret 앰프를 작게 집적해 놓은 거니까요. 단 op는 편리한 만큼 사용하기 편리한 만큼 사용자가 건들 수 있는 부분이 제한 되어 있습니다. op로 이짓저짓 해보다가 한계를 느껴게 되면 서서히 디스크리트로 넘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스크리트로 넘어 오면 차동구조 이해하고, 통상적인 3단 증폭이해하고 그렇게 가는거죠....

    그나 저나 쿠미사는 통상적인 차동 전압 증폭 구조가 아니고 ,다이아몬드 버퍼를 약간 변형한 초단과 2단은 커런트 미러를 교묘히(? 별로 교묘하지도 않습니다.) 응용한 전류증폭구조입니다. 이것을 다시 i/v 변환을 하구요. 3단은 스즈클라이 방식의 출력단이고요......일전에 혼자 커런트 미러이해하고자 회로 방정식 세워 놓고 풀다가 전류를 단순히 복제도 하지만, 증폭도 가능하고 어테뉴에시션도 가능하다 결론을 내리고 전원단에 잠시 적용한 적이 있는데....그때는 몰랐는데 이미 쿠미사란 앰프에 적용이 되어 있네요....
    이런걸 누가 가르쳐 줘서 된것은 아니고, 그냥 꾸준히 왜 그렇까 하고 회로 고민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아직도 갈길은 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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