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선물 준비하셨나요? ^^

by 이영도 posted Feb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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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여부조차도 불분명한 이상한 서양영감쟁이가 초코렛회사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바로 그날.

열애커플들의 염장이 건전한 솔로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뽑아낸다는 그날.

양손 가득한 선물로 부러움을 사는 넘들이 있는가하면, 사탕껍데기 한장도 못받고 눈물젖은 소주와 함께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다는 그날.

바로 그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챙겨야 할 분들 늦기전에 빨리 챙기시기 바랍니다.

솔로님들.... 애석하지만 다음 날을 위해 거세정진(?) 하시고...
열애중인 커플님들이야 어련히 잘 하시겠지만요...

정말 문제는 유부당 회원들입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는 유부당 회원들의 마음가짐이란게 보통은... "잡은 고기에게 미끼주는 넘 봤냐?" 이것 인데... 다시 한번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과연 고기를 낚은 어부라서 미끼를 거둬들여도 되는 처지인 것인지, 아니면 고기인줄 알았던 것이 호랑이로서 당신이 그 호랑이 밥인 것인지... 잘 확인하여 처신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밥 주제에 어부처럼 굴다가는 큰일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호랑이는 밥이 선물하나라도 가져다주나 호시탐탐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당신이 잡은 순한 고기는 선물이 없다는 것을 아는 순간 상어로 돌변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제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말없이 갇다 바칩니다.

음... 가만 가만...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코렛 주는 날이라던데, 당신은 남자면서 왜 선물을 바치는 것이오???

이런 의문이 들수도 있겠지만요...

여자들이 선물받는데 날 가리는 것 봤습니까?
한글날도 날이라고 선물받고 싶어하는게 여자이고...
자기가 받은 것이 99개 라도 다 잊어먹고, 남자가 1번 날짜 못맞춘 것은 죽을때까지 기억하는게 여자인데...
감히 밥인 남자 주제에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을 무시할수 있을 것 같습니까?
당신이 발렌타인데이에 아내에게서 초코렛 받아먹고 헤헤~ 할 궁리를 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얼마나 용감하던지 간에... 일단 뛰어나가서 조그만 선물이라도 하나 준비하시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얌전히 수청을 들 각오를 하십시요. 그게 장기적으로 봐서 당신이 만수무강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살아 남으십시요. 그래야 헤드폰 앰프도 만들지요.

***

아이구 내팔자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