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가족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입춘인데, 이제야 난로를 만들고 있는 1人입니다.

졸업논문과 면접준비, 8년간의 연구실 생활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2012 겨울시즌 월동준비프로젝트'는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아마도 2013년 겨울에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ㅡㅠㅡ:::::

진공관에 발을 담궜다가 찬바람이 부니 문득 내팽겨쳐놓은 알레프가 생각이 나서 시작했는데, 

껍데기가 겨우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크기가 짐작이 안되실 수 있습니다. 케이스 안쪽에 놓인 토로이덜 트랜스(아세아전원)가 200VA급이고,

대략적인 외부크기가 330mm x 330mm x 200mm 정도입니다.

알레프 3을 따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단 어려운 과정이 많았습니다.

방열판은 서울금속 B82와 B40을 사용했는데, 원래는 각각 두께 2~3mm, 폭 30mm, 길이 200mm 정도를 깎아내야 하는데,

이것이 생각보단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조립했습니다. (CNC가공을 하려다가 사이즈가 크다고 안된다네요.)

덕분에 바깥쪽 가운데의 방열판 날개가 튀어나옵니다. 나중에 거슬리면 깎아내던지 해야죠. ㄷㄷㄷㄷㄷㄷ

 

케이스는 어렵게 만들어놓았는데, 또 하나의 산이 보입니다.

평활회로에 들어가는 전해캡의 용량문제인데, 원래 회로대로면 채널 당 22,000uF x 8개 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부피도 만만치 않아서 케이스에 어떻게 넣을까 고민 중입니다.

임석현님이 공제하신 전원부 기판 4개를 사용할 예정인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snap-in 타입 오디오용 대용량 전해캡은 10,000uF정도 이군요.

일반용은 22,000uF이 있긴 하지만, 사용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고신뢰, Low ESR 전해캡은 3,300uF까지만 있습니다. 이것으로 넣으려고 계산하면 100개는 있어야 하더군요. ㅡㅡ;;;;;;

 

바이어스 전류량을 줄이면 전해캡 용량을 줄일 수 있겠지요?

알레프 3의 경우는 출력석이 채널 당 2쌍이 있는데, 바이어스 전류가 각각 2A씩 흐릅니다.

전류량과 평활회로 전해캡 용량의 관계를 검색해보면 1A당 2,200uF 정도면 된다고 하는데,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전해캡의 용량이 줄면 리플이 걱정이나, 평활회로에 초크코일(공심)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산넘어 산, M over M....

난로는 언제쯤 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