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출하기~ ^^;

by 장경호 posted Nov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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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의 포만감이 너무커서...
당분간.. 배고플 때까지 has에 아무도 글을 쓰지 않을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남은 재료로.. 비빔밥을 해서 드시는것 같습니다... ^^;

전 이번 사진보고.. 놀라버렸습니다....
사진속 인물들의 모습이.. 너무 나도.. 총명한 눈동자들이여서..
이순신도 장군도 기에 눌린나머지.. 여러분들 앞에 자연스레.. 고개를 숙였을것입니다..

그외에도..유령회원인.. 제가..
대장님과.. 임일환님..?? 의 모습을보고서는..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대화를 나눈적도 없고.. 그저 글만 조금 봐서일까...
통신어체상으로는.. 30세 근처로 봤었는데.. ^^;
너무..들 젊게 사시는것 같습니다.....

참.. 그냥.. 글한개 남겨 봅니다~..

저의 헤스 5번째 글입니다~~  8등급으로 승진도 했습니다~ ^^;;
추카..추카.~~~..


허접한.. 고양이 이야기
시작.....................................................

저의집 오른쪽 담벼락 옆에...
몇해동안 집짓고 사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몇일 사이에.. 자꾸 자꾸만..
냐아옹~~   냐~~아~~옹~~ 하고 울어대는게.. 너무 시끄럽고해서.. 신경질이 나있었죠~..

잠시 바람도 구경할겸.. 현관앞에 있는데..
왠 예쁘장한 새(끼)고양이가..

고양이의 집인 오른쪽 담벼락이 아닌..
반대편인 왼쪽 담벼락에 앉아서 또 울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다가가니까.. 안도망가더라구요~..
냅따.. 종이를 구겨서 던지니까..
포물선 모양으로 떨어지는 종으를.. 물끄러미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겁니다~..

귀여워서.. 한참을 구경하고 왔져~..

다음날이었습니다~...
아니.. 고양이가.. 또 헛뻘나게.. 울어대는겁니다...emoticon_086
밖을 나가보니.. 스꺼먼 고양이가.. 오른쪽담인.. 집으로 들어가고..
어저께 그 놈?? 년?? -_-;; 새(끼) 고양이가.. 또 왼쪽 담에서 우는겁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새(끼) 넘이.. 이제막 걸음마를 떼고..
어쩌다 저쩌다.. 집밖을 나갔는데.. 대문이 닫혔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는 못오고.. 옆집과 우리집 사이 담에서 울고만 있었던 겁니다..
불쌍해서.. 들어오라고..계속.. 문을 열어두었죠~..

또하루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울고있는 고양이들....

아기가.. 울면.. 반대편에서.. 어미도 웁니다~~...
아기는.. 야옹~~..  어미는.. 으앗웅~ㄲ. -_-;;

또 심심하기도 하고..해서 난간사이로.. 쭈구리고 -_-;; 한참을 가만히 지켜보니까..

어미는 떨어진새(끼)한테가서.. 젓을 먹이기도하고...
사람 발소리나.. 문소리가 들리면.. 어디론가 숨기도 하고..

또 새(끼)를 데리고.. 이리저리 배회하며.. 집으로 들어갈 구멍을 찿고 있었죠~~

전 그제서야 알았죠~..
고양이는 대문으로 나가고 들어가는 법을 모른다고...
열어놔도.. 못들어 오더랍니다..

그저 어미고양이의 주 통로인 .. 10cm 가량의 담사이를 그저 오고 가면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입니다...
새(끼)는 어린지라.. 그 담의 높이를 넘어 내려올수 없었죠~..

제가 도와줄라고 가면.. 어미는.. 입크게 벌리고.. 가레끓는 목소리로.. 절 위협하죠~ -_-;;
고양이한테 할퀴면.. 약도 없다길래.. 무섭데요~ ^^;;

왜.. tv에서는 모가지를 물어서 옮기더만.. 얜 그렇게도 못합니다~..

날마다 울어 대는.. 두 모녀?? 고양이가 넘 불썽해설~...
제가 담에 2m가량의 나무를 대놔서.. 35도 경사를 만들었더니...
그거 밟고 올라오기는 커녕.. 새(끼)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울기만 합니다~ -_-;;

어미는 한수 더떠서... 지나다니는 길기 바껴서인지.. 아예 새(끼)보러 안옵니다 0-_-0;;

오는밤..또 웁니다...
저희집이 2층인지라..

새(끼)가있는담벼락보다 좀 높져~ㄲ ^^;;

울고 있는 야심한밤.. 머리를 또 짜냈져~~
마대~....  .  길다란 대걸래를 들고.. 서.. 새(끼)를 담벼락에서 떨어뜨리는 겁니다~

전 또.. 울고있는 새(끼)를 위에서 2층에서.. 발소리 안내며.. 이슬비 맞으며..
살며시 내려.. 봤더랬습니다...
땅을보며.. 울고 있네요~~... 얼렁.. 한손으로 마대를들고서.. 서서히 새(끼)에게로~..

그런데.. 새(끼)가 갑자기 하늘을 봅니다~. -_-;;;
말랐지만.. 그 무거운 마대를.. 한손으로.. 들고..
움직이면.. 도망갈까봐설~ 바닥을 볼때까지 버텼습니다~ㄲㄲ~ㄲ까악~~~~~~

근데.. 이놈이 가만히 바닥보고 울것이지.. 자꾸 여기저기 막 두리번 거립니다~..
전 팔이 아팠습니다... -_-;;;

어쩔수 없습니다.. 나머지 한손을.. 조심스레.. 받침니다...
이녀석이.. 저를 발견했습니다...
이젠.. 아예 대놓고 노려봅니다~ --------_____---------;;;

담벼락사이로... 제 눈위와.. 이마와.. 머리칼을.. 마구마구.. 째려봅니다~..
전.. 두팔로 버팁니다~ ㅠ.ㅠ~~

새(끼)인지라.. 가만히 있자.. 바람에 흔들리는 마대로 착각했는지..
다행이도.. 시선을 돌립니다...

전 여전히 조심스레.. 마대를 돌리면서..
위에서 뭔가가 움직이는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팔이 아풉니다~~  무쟈게 많이...
요녀석은 .. 여전히 왼쪽보고 냐옹~~.. 오른쪽보고 냐옹~~.. -_-;;

어느순간 이었습니다~~..
욘석이.. 쭈그려 않더니.. 아래를 보고 냐오~~ 합니다...
한번더... .. 한번더......  힘없이 냐오~~옹~~...

전 지쳤습니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고...
아래를 보고있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아픈팔에 힘을빼고서는..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 숨기고 있던 제 대가리를 쓰~~윽~~ 들이 밀고서...
직감에 모든걸 맞기고..서리..
새(끼) 고양이를 향해..설~~
마대를~~  휘리릭~~ㄲ..~~~~~~~~~~~~~~~~~~~~
휘둘렀죠~~

다행히 그녀석이.. 정통으로 맞아서.. 저희집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두웅~~~~ㄲ... 떨어지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갈수있는 계단으로.. 뛰는겁니다...
계단위에 올라서더니..
지가 떨어진곳~.. 저를 2초간 바라보더니..

집으로 들어갔더랍니다~ㄲㄲㄲㄲㄲ

전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고양이 대가리는 생선만 대가리만 먹어서 그런지.. 꽝이라고~~

비록.. 그 야옹이가.. 고마워서.. 박씨를 안물어다줘도.. 기쁩니다~~

4일동안.. 집옆 담벼락에서 울고있는 새(끼) 고양이가 넘 귀옆습니다~
계단을 오르 내리면.. 그넘은 여전히 숨겠죠~ ^^;;

근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대체.. 에미와.. 두명의 자식을 냅뚜고...

에비란 것은.. 어딜갔단 말입니까....
사람이나.. 덩물이나.. 남자가 문제군요~ ^^;;

아비없이.. 속썩이지 말고.. 잘 자랐음 좋겠습니다~~...

제가 솜씨가 없어서 글로 다 못적은게 많지만...
그 몇일간.. 양쪽을 오가며 새(끼)를 보살피는.. 어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오는도.. 어머니.. 전신 맛사지를 해드렸죠~ ^^;;

여러분도.. 오늘.. 아내나.. 부모님.. 맛사지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