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있던 레이져 프린터가 돌아가셨습니다.
자기들이 만들면 다르다고 하던 그 회사 제품이고요, 사무용 프린터랍니다. 그런데... 그동안 무쟈게 애를 먹이더군요. 물면 절대로 안놔주더라는... 그러다가 딸려나온 토너도 다 쓰기 전에 운명하시네요. 역시 다르긴 다른듯...
아뭏던 고 레이져께서 사망하셨으므로, 후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비싸게 주고 산 사무용인데 문제있는 제품이 걸렸던 것인지... 재미를 못봤기에, 이젠 그냥 개인용 프린터로 고를려고 합니다.
조건은
1. 레이져 (잉크젯 불가)
2. 카셋트 급지 방식 선호함.
3. 다르게 만드는 회사 제품은 제외.
이렇습니다.
조언이나 추천해주시면 고맙겠네요.
***
돌아다니다보니까 브라자... 아니... 부라더 프린터가 있더군요.
HL2040 이라는 녀석이 조그많고 가격이 참으로 착했습니다.
살려고 하니까... 아 그건 전시용이고, 지금 물건이 없거덩요?
이러는 바람에 조청 잡수세요~ 하고 나왔답니다.
나중에 뒤져보니까 그게 메모리 8멕에 증설불가고, 도스에서 프린팅이 안되고, 종이가 말리는 경향이 있더라... 이런 코멘트가 보이더군요.
비슷하게 생긴 2070N은 네트웍되고, 도스 프린팅 되고... 그건 좋은데 여전히 좀 말리고, 16멕에 메모리 증설불가라...
제가 프린터로 빤스에 꽂무늬 찍을 것도 아니니까,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만, 사람 마음이란게 좀 간사하거던요.
구형 메모리도 좀 있는데, 메모리 증설되면 얼마나 조아?
양면인쇄 되는 프린터를 보니까... 지가 쏙 나왔다가 쏙 들어갔다가 앞뒤로 찍어내는 모습이 감명깊더군요. 거기에 괜히 마음이 가고 말이죠. 별로 쓸일도 없는거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리저리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다만 카세트 급지시에는 성능이 뛰어난데 수동급지나 엽서/봉투같은 특수 사이즈 용지에는 쥐약입니다 -_-;; 수동급지시에는 여러장 급지가 안될 뿐더러 특수 용지 인쇄할 때에는 간혹 카세트 안에 있는 용지가 한번 더 나오는 버그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린터 자체 메모리가 없는 방식인데 (저가형 잉크젯과 비슷) 이건 뭐 크게 관계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 동대에도 1대 있는데, 통지서/엽서 출력을 많이 하는데 위에서 밝힌 이유때문에 찬밥신세죠 -_-;; 이것 이외에는 불만점은 없습니다
쌤쑹은 싫다고 하셨고, HP는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카세트 공급방식이 없고..(게다가 비스타도 지원안함-_-)..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만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