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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남쪽 나라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12/2(일)에 출국하여 어제인 12/7(금)에 도착했군요. 5박 6일입니다.

작년에 저희 선생님을 초청하여 강연을 했는데 항공권을 포함한 모든

경비를 대만 쪽에서 지원을 해준데에 대한 인사치레로 올해까지 참여를

했습니다.



마침 공동연구를 했던 동경대학의 타마키 우라 교수께서도 같은 호텔에

묵어 첫날 관광부터 함께 했습니다. ㅠㅠ 이 아저씨의 경우 저희 선생님의

추천으로 올해 초청 강연 연사로 초대를 받았다는군요.



언제나 그렇지만 이 아저씨의 말 솜씨는 정말 대단합니다. 2002년부터

AUV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하면서 제가 찾아 가든지 아니면 이 아저씨가

찾아오든지 했으니 거의 매년 만났다고 해야겠군요.



원래 털털하고 우스개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초청 강연 역시 농담을 적절히

섞어가며 좌중을 휘어잡았습니다. 대만 성공대 기계과 학생들이 거의 기립

박수 수준의 환호를 보내더군요. 뭐 개인적인 성품이나 학생을 대하는 태도

및 여성 편력 등은 결코 존경할만한 것이 아니지만 말 솜씨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회는 초청 강연을 제외하면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제 후배들도 발표를 했는데 Ura 교수 만큼의 환영은 못 받았습니다. ㅎㅎㅎ



대만에 대한 감상을 잠시 하자면...

일단 덥습니다. 많이 덥습니다. 본래 몸에 열이 많은지라 저녁에도 반팔

면티만 입고 남방을 허리에 둘러 메고 다녔는데 대만 사람들은 자켓은 기본이고

어떤 사람들은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더군요.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광장에

달려 있던 온도계는 섭씨 18도 였습니다. ㅎㅎㅎ



지저분합니다. 많이 지저분합니다. 중국도 그랬는데 대만 역시 그렇더군요.

건물에 대한 재개발이라든지 청소 등에 대한 개념이 없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상한 냄새도 많이 납니다.



질서에 관한 개념이 없습니다.

모터사이클이 많아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신호등은 보조 수단일 뿐이고 파란

신호등만 믿고 길을 건너다가는 사고당하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중국 상하이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군요.

줄을 서는데 앞에 새치기하는 것을 전혀 꺼리끼지도 않더군요. 학회 기간

포함하여 5박 6일 동안 직접 제 눈으로 본 교통 사고만 2건이었습니다.

그 중 한번은 사망 사고였죠. ㅠㅠ



공기...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공기를 들이마시고 살아간다는게 존경스럽더군요.

섬나라이고 동쪽이 산맥으로 가로막혀 있으니 습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2행정 스쿠터가 워낙 많다보니 매연이 엄청 심합니다. 하루 종일

매캐한 스모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하더군요. 원래 2행정 기관이

오염물질을 많이 뿜습니다. 50cc 스쿠터가 1500cc 자동차보다도 오염물질을

많이 뿜는다죠.



물가.

우리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도시나 시골이나 우리의 물가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더군요. 물건값이 약간 더 싸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생활할 때만큼의 돈이 나가더군요. 참. 지하철 요금은 우리보다 저렴했습니다.

ㅎㅎㅎ



대만의 역사는 17세기 중엽 "정성공"이라는 사람이 터를 잡으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그 이전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들 역시

정성공 이후부터의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겪게되는데 특히 일제 이후 격동기를

겪으면서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냈더군요.



신기한 것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지배당한 세월이 있었고 또한 국민당

정권이 본토에서 죽어라고 싸웠던 세력 역시 일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투쟁때문에 중국 공산당에게 쫓겨 대만으로 도망쳤죠. 그런데도 현재 대만의

많은 시스템들은 일본의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마치 중국말을 쓰는

일본에 와있다는 착각까지 들었습니다. 최근에 도입한 HSR(고속철도) 역시

일본의 신간센을 그대로 들여왔습니다. 좌석배치나 요금 체계까지 똑같더군요.



2/28 사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념 투쟁 그리고 양안 문제 등등...

참 많은 것이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른 대만 여행이었습니다.
  • ?
    서상민 2007.12.08 21:58
    거기도 많이 더운가 보군요....
    저는 싱가폴을 처음갔었을때 공항을 빠져나올때 그 찝찝한 느낌을 잊을수 없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찜통이더군요...
    우리나라 찜통더위는 명함도 못내밀정도 였습니다.
    관광버스탈때 에어컨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는 정말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을 간접체험했습니다 ^ㅡ^;
    근대 중국어를쓰는 일본이 대만이라... 재미 있군요.
  • ?
    김희태 2007.12.08 23:24
    잘읽었습니다^^ 외국에 안가봐서 그런지 외국이야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 ?
    엄수호 2007.12.09 10:54
    20여년 전에 대만 갔을 때와 별 다른 것 같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다 건너는 어디든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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