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쿠미사 헤드폰앰프 공제 열기가 후끈 합니다. 미처 따라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sijosae 버전 쿠미사 앰프를
따라 만들어 봤습니다.
출력석은 구하기 쉬운 KSC2690A-Y / KSA1220A-Y (TO-126) 으로 했고 기타 TR은 2N2222 / 2N2907 로
했습니다.



패턴도를 따라 그려보면서 정말 부품 배치를 잘 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패턴을 잉크젯프린터로 OHP필름에 프린트하고, PCB 감광기판에 두꺼운 유리판 눌러서 노광하고, 현상, 에칭해서
드릴로 구멍뚫기까지 많은 염려가 있었으나 큰 문제없이 끝내고 나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PCB 공제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부품 납땜은 이제 시간이 얼마 안걸리네요. 부품 준비하고 PCB 만드는 게 어렵지.....



릴레이까지 달아주고 전원 +/-14V를 인가했는데, 출력석 2개 (NPN)는 3초만에 엄청 뜨겁고, 2개 (PNP)는 차갑습니다.
회로를 잘못 그렸는지, 쇼트가 났는지,  릴레이 회로 영향인지, 아니면 TR 다리를 잘못 꽂았는지......
아무리 끙끙 대도 제 실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듯 보입니다.

이틀간 헤매고 나니 이제 슬슬 포기가 옵니다.
릴레이쪽 저항 다리를 잘랐다가 전원부 저항을 태워 먹었습니다.
따라하는 것도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는 맘으로 테스터기를 다이오드 체크에 놓고 모든 TR 다리를 찍어 봤습니다.
NPN은 B에 검은색 리드선(-) 연결하고 C에 빨간색 리드선(+) 연결하니 전압이 잡힙니다. (0.63~0.66V)
그리고 PNP는 B에 + 연결하고 C에 - 연결하니 역시 전압이 잡힙니다.

그렇게 하나씩 찍다보니 아뿔사...드라이브 단에 있는 TR이 PNP 자리 두군데 모두 NPN이 꽂혀 있네요
TR 선별한다고 조씩 묶을 때 잘못 짝지운 모양입니다.

에고, TR 교체하고 나니 회로도에 나오는 전압값이 비슷하게 측정됩니다. 릴레이도 약 20초 후에 잘 붙네요.
정말 행복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의 희열은 정말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