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징크스라고 해야하나 어째야하나...-


제 생일은 5월 4일 입니다. 지금 미국에 있어서 내일이 제 생일이네요.

어린이날 전날이다 뭐다 해서 외우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하필이면 이맘때쯤이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보는 시기라는겁니다. 즉, 생일이라고 놀거나 그러기가 힘든거죠. 중학교 이후로 생일날 뭐 한 기억 같은건 하나도 없습니다. 어째서인지 정말 꼭꼭 일요일을 제외한 5월 4일은 시험이 있더군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대학교때도...

그렇다고 생일날 완전 무심할수도 없어서 괜히 마음이 들뜨곤 했는데, 그러면 꼭 시험을 망치더라는 겁니다..=_=; 그러기에 정말 중학교 입학이후의 생일들은 우울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뭐 일종의 징크스죠.

하!지!만! 올해는 모든 과목이 생일 조금 전에 시험이 끝나게 스케쥴이 되어 있죠. 첫번째 중간고사 마지막날이 5월 3일, 즉 오늘인겁니다. (지금 이건 시험보고 와서 쓰는글입니다.)

오늘 본 시험은 엔지니어링 클래스..막 도면보고 표찾아서 오차율구하고 인벤터(오토데스크사에서 나온 모형그리는 프로그램)로 그림그리고 디멘션닝하고 회로 풀고 뭐 이런시험이었습니다.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워낙 이쪽에 소질도 있고 즐기기도 하고, 수업자체도 크게 어려운거 없는 과목이라 그럭저럭 시험도 봤습니다.....만.....

인벤터로 도형 그릴려고 할때 제 컴퓨터를 포함한 일부 컴퓨터 네트워크 장애 발생...컴퓨터 프리징....OTL 교수님들께서 모이셔서 의견을 주고 받으시더니 시험 연기...내일로...!!!!

결국 10여년동안 생일날 시험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군요...ㅠ.ㅠ 제길...내일 잘 봐야 하는데..ㅠ.ㅠ


p.s 참고로 제 동생 생일은 5월 13일...생일날 컴퓨터 하다가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가 발동된적이 있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