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이 더러워서... -_-

by 이영도 posted Dec 31,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 좀 그래요.

뭔가를 할때 방해를 받으면...
그정도는 그냥 웃고 넘겨버려도 되는데도, 기분이 확~ 깨버리는... 그런 부분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성질 좀 부리곤 했는데요, 언젠가부터는 그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제할려고 노력을 했답니다.

좀 나아지기는 하더군요.

음... 아마도... 예전에는 성질부려도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었는데, 세월이 가면서 그쪽으로 자신이 없어진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뭏던 간에...

페놀 기판을 샀더랩니다.

제가 자주쓰는 떵색기판이 없고, 좀 밝은 누런색 기판이 있더군요. 떵색이 좋은디~ 하면서 찾아봐도 없으니 할수 없이 누런 기판을 샀더랩니다.

이걸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데... 몇주가 걸렸습니다.
도저히 자를 타이밍을 낼수가 없어서요. <-- 좀 말이 안되죠?

오늘 그 실날같은 타이밍이 생겨서, 생각난 김에 후다닥 잘랐습니다.

그런데 기판 품질이 참 안좋더군요.
예쁘게 잘리지가 않고, 금이 찍찍 가는게...

잘라놓고나니까, 이 위에 뭘 만들 생각이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기판은 쓰레기통으로...


**

올해의 작은 소원이 있다면 말이죠.

혼자 처박혀서 별 G랄을 다해도 되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네요.

10분도 안걸릴 일을 몇주나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타이밍 찾아서 후다닥 해치울 필요도 없고
후다닥 해치운다고 급한 마음에 말아먹게 되지도 않도록...
나혼자 천천히... 그런 공간.

두꺼운 자물쇠 체워놓고...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