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당했습니다.

by 이석환 posted Mar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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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   ~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아 글쎄 당했습니다.

그제 퇴근길에 보험사기단같은 분께 당했습니다.
도로 특성상 문제의 차를 따라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신호등에 걸려 편도 2차의 사거리에서 죄회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직진과 좌회전차량이 한 차선에 서있게 되었는데
앞에 서있는 차량수는 어림잡아 7~8대 정도이고 평상시 같은면 20대 정도 지나갈수 있는 신호등입니다.
신호등이 다시 녹색으로 바뀌고 사기단이 타신 차는 출발기미가 안보이고..... 우측차로는 주차된차량으로 빠져나갈수도 없는상황이라 앞차가 가기만을 기다릴수밖에......
차가 출발하고 앞차가 진입하자마자 신호등이 황색으로 바뀌는데 깜박이 없이 좌회전을 아주 느린속도로 가는게 아닙니까!!!!

허허!!! 신호등이 완전히 바뀌기전에 빠져나가야는데.... 마음이 조급해 바짝 붙어서 갈수밖에 없었던 제 자신을 후회합니다.

결국 앞차는 횡단보도 신호등에 걸리게되고 당연히 인도로 사람들이 나올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붙어서 가던 저는 얖차의 브레이크에 당하게 되었던것입니다.
속도가 천천히 간다고 엑셀레이터에 올려져있던 발이 브레이크로 옮겨져가는 시간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툭하고 치고 말았습니다.

앞차 조수석에서 건장하신 30전후의 젊은분이 내리시며 올해만 벌써 3번째네요....  하면서 범퍼를 보면서 아이고 많이 긁혔네..... 운전석에서 여자분이 내려오며 자기야~ 빨리 처리하고 가자.......  욱!!!! 이런XXX 속으로 울화가 치밀었었지만 뒤에서 받은내가 잘못이니 어쩌겠습니까.......반백의 머리로 삿대질할수도 없고....안 다치셨냐.... 차량은 보험처리해드리겠다.....
그분 왈 다친곳은 없는것 같은데 내일 가봐야알지요....기분이 찜찜하더이다....예전같으면 그자리에서 현금으로 마무리하면 되는데 세월이 하 수상하여 보험처리하기로 마음먹고 먼저 보험회사에 대물보상접수를 하고 접수번호를 적어주고 시간날때 범퍼를 교체하라하고.... 일단 마무리되는듯했습니다.
속을 뒤집는 것은 다음날 저녁 전화가 와서 병원에가서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하면서 대인접수하고 접수번호를 알려달라하더군요. 머리속에서 쿵~ 소리가 나네요...올것이 왔군. 보험수가가 얼마나 올라갈까.....이런 ...이런... 더욱 더 가슴아픈건 당했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것입니다.

----- 중   략 -----
곡절 많은 보험처리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아~~~ 참나!  한숨이 절로나옵니다.
이럴때 왜 기억속의 성선설과 성악설이 생각이 나는걸까요...
딜레마에 빠져버린 그날저녁이 유난히도 길더군요.

화창한 봄날입니다...회원님들 항상 여유있는 운전하시어 저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요컨데 맘 상하고, 돈버리고, 가슴이 아파 머리가 멍해지면 의욕도 떨어지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