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by 이영도 posted Oct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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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 이해 못할일이 많죠.
저도 다른 어떤 분들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 계시판이 자유계시판이라는 핑계로, 이 사잇과 별로 상관도 없는 잡담을 하는 것도 그렇고. 하하.

엊그제 마눌어른께서 안색이 안좋아서, 걱정스런 마음에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두통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음 반응이 참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머리가 아파.... 돈까스가 먹고파.
팔이 쑤셔... 떡뽁기가 먹고파.
코가 막히네... 우동이 먹고파.

-_-;;;

그렇게 같이 살아도 저는 이해 불가입니다. 왜 모든것이 먹는 걸로 연결되는 것인지.... 떡뽁기가 뭐야? 저 아줌마는 자기가 아직도 10대인줄 아나?

마눌어른 께서 저렇게 말씀하시기에, 어제 저녁에 돈까스 떡볶기 우동을 다 사줬습니다. (그걸 전부 다 먹더라는....꾸역꾸역~)
그런데 진짜 아프다는 말을 안합니다. 정녕 불가사의 한 일입니다.

**

저는 요즘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혹시 내 귀가 짝짝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어쩐지 왼쪽귀가 100% 라면 오른쪽 귀는 95% 정도 밖에 못듣는 것 같습니다. 아프거나 그런건 아닌데...
막귀인것도 서러운데 짝짝이 귀라니 ....
그러면서도 헤드폰 끼고 있자니, 어쩐지 서글픕니다.
나 듣긴 듣는거 맞어?

**

또 다른 잡생각인데...
사람들이 음질이 좋다, 앰프가 쥐~긴다~ 할때 말이죠.
뭘가지고 그러는 거죠?
제가 듣기에는 쥐기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소리가 좋은데, 어떤 사람은 멀뚱멀뚱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은 또롯또 들으면서, 아주 신이 나더군요.
그게 사람마다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것 같더군요.

저는 소리가 꽉 찬 것을 좋아합니다.
일단은 음이 풍성해야 되요. 그다음에 해상도 같은 걸 따지는 거지, 일단 음이 풍성하지 않으면, 아무리 방방거려도 좋은 점수를 못주겠더라고요.

아마 다른 분들은 쭉쭉 올라가는 고음이나, 양옆으로 쫙 째지는 분리도 같은걸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사람마다 다 틀릴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소리의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시하게 들으시나요?

***

요즘에는 하스가 조용한것 같지만, 저에게는 유혹이 좀 있습니다.
얼마전에 성호성님'께서 Morgan Jones 앰프를 추천하시기도 했고, 이혁재님'의 마란쯔 프리앰프와 권재구님의 가네다 시리즈가 사람 마음을 슬슬 긁는데... 최근에는 리뉴얼 젠 완성사진이 올라오고 말이죠. 실력은 안되고, 부품도 없는데 이토록 유혹이 올라오니 마음속이 간질간질 해집니다.
거기에다가 밀렛 하이브리드를 p2p로 떠볼까 싶기도 하고...

마음은 그런데, 현실은 안드로메다 입니다.
여전히 다이오드에서 막혀서 그 뒤로는 답이 안나오는데...
전자쪽에 소질이 없어서 이해가 안되니... 그게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입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뭘 하나라도 해봤으면 싶은데 말이죠.

얼마전에 어느 책방에 갔더니, 한참 오래된 책이 한권 보이길레 덜렁 들고 왔습니다. 이제는 절판된 트랜지스터 관련된 70년대 책인데, 내용이 좋습니다. 문제는 이 책이 원서라서 어느 세월에 다 읽냐는 것이고, 읽는다고 아냐? 라는 부분이지만요.

귀차니즘과 게으르미즘이 제 인생철학인데... 이 책을 올해가 가기전에 다 읽을 수는 있을까?

**

그래서인지 몰라도, 예전에 복열님, 정섭님 두분 대장님'들과 다른 많은 회원님들이 왕성하게 활동하시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러면 제가 모르는 것도 편하게 여쭈어볼수 있을것 같은데, 고수들께서는 다 해탈해버리신 것인지, 우매한 초보중생들은 기댈 언덕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최근에 외국사이트를 좀 돌다보니까, 예전에 신정섭님'께서 한번 하신 이야깁니다만....

얘네들이 딱 몇명이 있는데, 그 패거리들끼리 서로 띄워주고 올려주고... 가만 보면 물건 팔아먹고 있더라는... 조금만 그 분위기에 안맞는 소리했다가는, 걔네들 태도가 확 달라진다는...

제가 보기에는 특별히 훌륭할 구석이 없는데... 침튀기기에 바쁘더군요. 원형이 되는 회로까지 까 가면서 말이죠.
아는 것 많은 것은 인정하겠는데, 그 인간성이란게 참...

갸들이 미신적이기는 우리보다 더 한 것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갸들은 과학적인 데이타를 바탕으로 한 미신이고, 우리는 느낌을 바탕으로 한 미신 이랄까.. 뭐 그정도.

암튼...

오랜만에 잡담이 길었습니다.
결론은... 잘먹고 잘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