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지 말입니다~

by 조경남 posted May 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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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미참 훈련이라던가??? 3일간 출퇴근 하는 훈련 중 첫날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민방위 편입했는데 저는 전문연구 요원이 작년에 끝이나 이제 예비군 1년차.
32의 나이에 힘든 훈련받으면 어쩌나하며 걱정이 조금 들려는데 후배들 왈.

"10분 훈련받고 50분 쉬는거니까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
.
.

저는 그게 사실이기를 바랬고 또 그랬습니다.

오늘 훈련 받은 내용을 말씀드리죠.

9시 집합.
10시까지 어수선한 분위기로 총기 수령 완료.
10시 20분까지 입소식
10시 40분 정신교육 시작
11시 50분 정신교육 끝 ==> 계속 수면 중
12시 10분 매복 교육장으로 이동 ==> 이동 후 휴식.
13시 연병장 집합 후 점심 식사
14시 15분 연병장 집합 후 종합 전투 교육장 이동
14시 30분 교육장 이동 완료 ==> 30분간 휴식
15시 종합 전투 훈련 시작 ==> 대충 앉아 있다 20m 정도 산 위로 산보(?) 후 집합. 이후 무제한 휴식. 참나무 그늘서 누워서 잤습니다.
16시 40분 연병장 집합 후 총기 반납 시작
17시 30분 총기 반납 종료 후 해산.

후암...
함께 앉아 있던 예비군들이 뭐라고 해도 꿈쩍을 안하는데 이 한마디에는 고분고분해집니다.

"여러분 정말 이러시면 늦게 끝내드립니다."

예비군마크만 달면 용감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유명무실한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원망스럽군요...

내일은 비까지 예고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