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새 전화기를 샀습니다. ^^V

by 이영도 posted May 23,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얼마전까지 쓰던 전화기는
전설따라 삼십센티 쯤에서 살상무기로 나올 법한
"흑백"폰 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전화걸어 보니까.. 전화기로 사진을 받으신다나?
어머니 전화기도 "흑백" 폰인데... 그럴리가?
알고봤더니 얼마전에 동생이 새 전화기를 줬다고 하시는군요.
어머니께서...

너 아직도 흑백 쓰냐? 난 칼라다!

칼라~ 그 소리가 귓속에서 윙윙거렸습니다.

전화기 바꾸자! 하니까, 아내가 깜짝 놀랍니다.

하이고~ 나는 당신이 그 골동품을 무덤에 가지고 들어갈줄 알았소. 무슨 바람이 들어서 바꾼데요?

그냥... 함 바까볼라고.

아내께서 묻기를...

당신이 전화기로 싸이질을 할 줄 아시오?
전화기로 텍스트를 쎄끈하게 날릴수 있소?
블루투쓰 라는 것 들어는 보았소?
쓸 줄도 모르면서 어이하여 전화기를 바꾼다고 하시오?

아... 그것 참... 졸지에 무식in 되네.

여차저차하여... 둘다 전화기를 바꾸었습니다.
흑백폰은 받아주지도 않더군요. 젊은 점원왈... "이런거 처음 봐요" -_-;;; 처음 볼만도 하지. 쩝쩝...

아내 걸로는 눈여겨두었다는 것을 사주고, 저는 스마트폰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흑백쓰다가 스마트폰으로 갔더니 흐흐...
저는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똑똑할려나~ 생각했는데... 멍청한 윈도우 모빌이더군요. 윈도우라면야...

지난 며칠동안 전화기 가지고 논다고, 하스에도 못들어왔습니다.

그 며칠사이에 전세 역전했지요.

부인~ 당신의 전화기에서도 이런게 되오?
하면서 척~ 들이대면, 아내가 인상을 찌프립니다. 흐흐흐

운전할 때는 아내가 제 폰을 뺏어갑니다.
화면이 커서 게임하기 좋다네요. 그걸로 테레비도 보고.
제 폰인데 제가 못써서 아쉽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킥킥거리면서 웃습니다. 게임기 하나만 들려놓으면, 애들은 조용해지는 법이거던요. 아줌마도 똑같아. 캬캬캬~